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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핫한 마약치즈돈가스, 가성비 좋은 역전 할머니 맥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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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핫한 마약치즈돈가스, 가성비 좋은 역전 할머니 맥주

강마 2020. 2. 24. 08:44

 

 

 여러 번 언급했듯,  나는 분식을 좋아한다.

 하여 분식에 소주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구성을 무척 선호한다.

 

 그러나 라볶이같은 분식류를 소주와 함께 판매하는 가게는 찾기 어려워,  창업을 한다면 분식집에서 소주를 파는 야심 찬 계획을 했던 적이 있다. 

 

 나의 생각이 모두의 생각과 비슷했는지, 그 꿈을 실현시켜준 가게를 드디어 만났다.

 

 역전 할머니 맥주. 본점은 익산역앞에 위치해있다고 한다.

 드물게 지방에서 시작해 서울을 비롯한 전국적으로 성공한 경우이기도 하다. 

 

 그 명성을, 인터넷에 떠도는 라볶이 사진을 보고 방문하게 된 게 작년쯤, 이제는 단골이 되었다.

 

 

 

 보통은 구의점으로 방문하는데, 지점마다 다른 분위기를 느껴보고자 신천(잠실 새내) 점으로 오게 되었다.

 

 골목 쪽에 위치해있긴 해도 백석은 족히 넘을 듯한 큰 규모와 자동주문 결제 방식이 눈에 띈다.

 

 손님이 많을 땐, 벨을 눌러도 오지 않는 직원분들을 미어캣마냥 목을 빼고 찾게 되는데 그런 불편한 점들이 최소화되어 좋다.

 

 언어 역시,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등 다양한 언어선택이 가능해서 관광객들에게도 부담 없을 듯하다.

 

 오늘의 방문 목적인, 마약치즈돈가스와 치즈 라볶이를 주문하고 앉아 있자니 곧 술이 나온다.

 

 

 

 평소 식전에는 맥주를 먹지 않는데, 역전할머니집만 오면 꼭 주문하게 된다.

 

 보기만 해도 시원함이 느껴지는 얼음잔과 관리가 잘되는지 신선한 맥주를 마시면 기분까지 개운해진 느낌마저 든다.

 

 함께 나온 마카로니과자와 맥주를 반찬삼아 먹고 있으며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새 가게가 손님들로 가득하다.

 

 잠실새내 자체가 번화가에 속하다 보니 혼잡함을 피하고자 이른 시간에 방문했는데, 1시간도 되지 않아 만석인 가게를 보며 인기를 실감한다.

 

 

 

 일찍 일어난 애주가가 한 잔의 소주를 더 먹을 수 있다고 했던가. 우리가 주문했을 시점에는 가게가 한가했던 덕에 빠르게 음식이 나온다.

 

 나의 최애 메뉴, 치즈 라볶이.

 

 처음 역전할머니에서 라볶이를 보았을 땐 실로 문화충격이었다.

 

 커다란 뚝배기에  자작한 국물과 떡, 메추리알, 오뎅, 라면사리까지 완벽한 조합이지 않은가.

 

 적당한 msg 가 가미된, 달큼함과 짭짤한 맛이 조화로워 바닥까지 긁어먹게 된다.

 

 양은 2차로 둘이 먹기에 딱 좋고 밥 대용으로 먹기엔 살짝 부족한 감이 있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마약치즈 돈가스.  작년말쯤 신메뉴로 출시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한다. 

 

 나도 이야기만 듣고 아직 먹어보지 못한 탓에 술 마실 핑계만 찾고 있던 참이었다.

 

 일단 첫인상은 합격. 핫도그처럼 먹기 편하게 돌돌 말아져 통째로 나온다.

 

 취향껏 잘라먹을수 있도록 가위를 같이 가져다주는데 자르기 전 겉모습을 먼저 감상해본다.

 

 맨 윗줄에는 갈릭토핑소스가 뿌려져 있고 바닥에는 돈가스 소스, 한쪽 구석에는 잘게 다진 청양고추가 얹어있다.

 

 

 처음부터 다 나눠놓으면 안에 치즈가 식을 듯하여 조금씩 잘라 먹기로 했다.

 

 겉은 바삭하고 안에 치즈는 우리가 딱 상상하던 그 맛이다.

 

 물론 정식 돈가스집에 비하면 살짝 모자란 맛이긴 하지만 같이 나온 청양고추가 신의 한수이다.

 

 다소 느끼할 수 있는 맛을 잘 잡아주고, 라볶이 국물과 함께 먹으면 맛이 배가 된다.

 

 체인점이긴 하지만 가게만의 분위기와 특색 있는 메뉴들이 만족감을 주는 곳.

 

 언젠간 본점도 꼭 방문하리라. (주시면 받겠지만 역전할머니맥주에서 돈 안 받았어요, 관계자도 아닙니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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