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곤소곤도시여행

꾸준히 인기 있는 비결, 아차산 청진동해장국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그냥 식당

꾸준히 인기 있는 비결, 아차산 청진동해장국

강마 2020. 3. 11. 08:45

 

 아차산 2번 출구로 나와 아차산으로 향하는 등산객들의 이동 동선에 동네 터줏대감처럼 위치하고 있는 청진동 해장국은 24시간 아차산 등산객, 어린이대공원 관람객, 동네 주민 가릴 것 없이 항상 손님들로 붐비는 식당이다.

 

 아침에는 전날 숙취를 해장하시거나 등산하고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한 사람들로, 점심이나 저녁 식사시간에는 끼니를 채우기 위한 사람들로, 저녁에는 따뜻한 국물에 술 한잔 하기 위한 사람들로 꾸준히 장사가 잘 되는 집이다.

 

 

 건물이 리모델링되기 전에는 1층에서 영업을 했었는데, 재건축 이후 2층으로 올라간지 꽤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장사가 잘되는 집 중에 하나다.

 

 크게 오르지 않은 저렴한 가격에 어느정도 보장된 맛, 혼자 와서 잠깐 식사를 하고 가도 불편함이 없고 둘이 와서 메뉴 하나만 주문하는 것도 가능한 곳이기에,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청진동 해장국에 큰 장점인 듯하다.

 

 

 

 메뉴는 해장국이 메인이다. 선지 해장국, 콩나물해장국, 뼈해장국 등 해장국을 주문하면 공깃밥까지 같이 나온다.

 

 감자탕으로 주문하면 소자로 주문을 해도 뼈해장국이 정말 많이 나오는데, 3명 이상이 아니라면 인당 메뉴를 주문해서 먹는 것이 더 낫다.

 

 

 가격대는 5~7천 원 정도 사이. 우리는 뼈해장국과 갈비탕을 주문했다. 양선지 해장국도 정말 맛있는데, 빨간 국물 두 개는 뭔가 겹치는 기분이라 맑은 국물인 갈비탕으로 주문했다. 

 

 청진동해장국은 내가 6년 이상 다닌집이기도 하고 여기서 마신 소주가 병으로 오와 열을 맞춰놓으면 소대 하나정도는 될 정도로 자주 왔던 집인데, 직원분들이 정말 정말 친절하시다. 수년동안 서비스가 정말 한결같다는 점이 꽤나 인상적이다. 

 

 프랜차이즈 지점임에도 불구하고 아차산점은 다른 곳들과는 달리 원래부터 이곳이 원조였던 것 같은 느낌마저 느껴질 정도로 남다른 서비스 정신이 느껴진다.

 

 

 찬은 김치, 깍두기, 고추와 쌈장이 나온다. 

 

 이렇게만 나와도 주당들은 술 몇 잔은 쉽게 비워낼 수 있을 것만 같은 조합이다.

 

 하지만 주문한 음식이 워낙 빨리나오기에 몇 잔 비워낼 틈도 없이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 펄펄 끓는 국물을 마주 할 수 있다.

 

 

 간이 살짝만 되어 나와 직접 테이블에 놓인 소금과 후추로 입맛에 맞춰 먹으면 된다. 후추 매니아라 여유 있게 후추를 쳐서 숟가락으로 휙휙 저어 국물을 마시니 딱 내 입맛에 맞는 맛이다.

 

 갈비탕 전문점이 아님에도 들어있는 고기도 실하고, 기본 이상은 충분히 하는 맛이다. 국물 바닥에 깔려있는 당면부터 얼른 건져 먹고 국물과 함께 소주 한잔 하면, 방금 마신 게 소주인지 물인지 혜깔릴정도로 바로 해장이 되는 기분이다.

 

 

 

 갈비탕도 맛있지만 청진동 해장국은 뭐니뭐니해도 뼈해장국이 진리. 

 

 뚝배기를 가득 채운 뼈 고기는 세 조각 정도가 들어있고 그 위에 김치가 쌓여 있어 숟가락이 잘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 

 

 김치와 파를 국물에 잘 섞어 한 숟가락 떠먹으면 칼칼한 맛에 소주 한잔이 절로 들어가는 맛이다. 어디에선가 한잔하시고 취기만 올라오면 2차로 청진동 해장국을 찾는 동네 아저씨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은 맛이다.

 

 기분 탓일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다른 청진동해장국과 비교해도 맛과 서비스가 뛰어나 이 집이 원조인가 하는 혼란을 야기하는 곳, 아차산 청진동 해장국이다.

 

 

 

▣ 찾아가는 방법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