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곤소곤도시여행

3월 제철음식 식도락 국내여행지 추천 본문

도시여행가이드/국내여행편

3월 제철음식 식도락 국내여행지 추천

강마 2020. 2. 22. 10:58

 자고로 음식은 제철에 먹는 음식이 제일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아는 상식.

 

 유난히도 춥지 않아 겨울같지 않았던 2월이 끝나갈 무렵, 3월달에 바람 쐬러 놀러 갈 만한 곳을 없을지 슬슬 찾아보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다. 

 

 다른때같으면 해외 여행지를 물색하며 비행기를 타볼까 고민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때가 때인지라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협에 아직 공항에 가기는 많이 꺼려지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3월달에 가볼만한 국내 여행지들을 제철음식에 따라 아래와 같이 골라보았다.

 

 

경상북도 영덕 - 대게

 

 

 대게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맛있는 먹거리이다. 늦가을부터 늦봄까지가 제철인 음식으로 2~3월은 대게가 제철 정중앙인 때라 그 어느 때보다도 맛이 가장 좋을 때이다. 

 

 대게 하면 영덕대게가 대명사로 떠오르는것처럼 대게로 가장 유명한 곳은 경상북도 영덕이다. 영덕대게는 껍질이 얇고 살이 많아 맛이 담백하기 때문에 특히 유명하며, 고려시대부터 왕들도 종종 즐겨먹던 식재료이기도 하다.

 

 매년 이맘때쯤 영덕대게축제도 열려 타지에서 관광객들도 많이 놀러오고 할 때이나,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축제도 무기한 연기된 상태라 지역민들의 맘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지 않을까 싶다.

 

  영덕 어디를 가도 맛있는 대게를 맛볼수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지역은 탑골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에도 나왔던 강구항에 위치한 '영덕대게거리'이지 않을까 싶다. 보통 대게는 찜기에 쪄 조리되어 나오는데, 곳곳에 있는 대게 요리 식당 앞에서 찜통에 쪄지는 연기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정식으로 주문을 해서 먹으면 먹기 편하게 손질도 잘 되어 나오고, 여러가지 코스요리들과 함께 먹을 수 있어 더욱 좋다. 맛있는 대게를 먹고 나면 근처에 있는 삼사해상공원에서 산책도 하고 조금 거리가 떨어져 있는 영덕해맞이공원이나 괴시리 전통마을을 조용히 걸으며 힐링하기 좋은 도시가 바로 영덕이다.

 

 

 

전라북도 부안 변산 - 바지락 죽

 

 

 3월 제철음식하면 가장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바지락. 바지락 역시 2~4월이 제철인지라 3월은 그 한창인 때로 맛이 가장 좋을 때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이때가 가장 맛있다는 걸 잘 아는 사람들은 아예 항구에서 바지락을 한 포대를 사서, 조금씩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 보관해 놓으면 일 년 내내 싱싱한 바지락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바지락은 양식도 많다보니 국내에서도 유명한 곳들이 꽤 많지만 그중 전라북도 부안에 위치한 변산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변산 하면 떠오르는 것들은 대부분 변산반도나 이준익의 영화 변산 등일 텐데 의외로 바지락도 맛있기로 유명하다.

 

 바지락하면 바지락 칼국수나 바지락 찜, 혹은 된장찌개나 순두부찌개에 넣어먹는 것이 주로 떠오르지만 변산에서는 바지락을 죽으로 많이 먹는데, 변산반도 근처에 괜찮은 바지락죽 집들이 많이 있다.

 

 변산명인바지락죽이라는 곳에서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맛도 좋지만 인삼까지 넣어 건강에도 매우 좋은 음식인 듯하다. 

 

<변산명인바지락죽 위치>

 

 바지락죽으로 몸의 원기를 회복했다면, 킹덤, 명당들을 촬영했던 부안 영상테마파크에서 사진도 많이 찍고, 조금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내소사에 가 마음에 안정을 찾아보고 힐링하는 것도 괜찮다.

 

 어느정도 부안을 다 돌아봤다면 곰소항에 위치한 곰소젓갈단지에 가 천일염으로 만든 젓갈들을 맛보고 괜찮은 젓갈들은 구매하여 집에 가서 반찬으로 먹으며 부안 여행을 곱씹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충청남도 서천 - 쭈꾸미 축제

 

 

 시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쭈꾸미, 사시사철 먹다보니 제철이 있었나? 싶기도하지만 쭈꾸미는 3월을 시작으로 봄시즌이 가장 맛있는 제철이다. 

 

 충남 서천은 쭈꾸미 축제도 개최할만큼 쭈꾸미로 유명하다. 제철인 만큼 쭈꾸미낚시배도 많아 직접 쭈꾸미 낚시로 낚은 쭈꾸미를 넣어 라면을 끓여먹는 것도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여행 경험일 것이다.

 

 근처 맛집들은 보통 우리에게도 익숙한 쭈꾸미 철판볶음이나 쭈꾸미 샤브샤브를 먹을 수 있는 곳들이 많은데, 역시나 늦겨울~초봄이 제철인 미나리와 함께 요리해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다가오는 봄 향기를 느낄 수 있다. 근처 식당 중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은 서산회관이다.

 

 <서산회관 위치>

 

 서천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도시이다 보니 사실 갈만한 곳이 많지는 않다. 국립생태원과 장항스카이워크가 가장 대표적인 관광지인데, 장항스카이워크는 유료인 데다 특별함을 느끼기는 어려운 곳이라 개인적으로는 국립생태원을 추천한다.

 

 특별히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아기자기한 놀이기구, 짚라인 등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고 동물들도 있어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공간이다.

 

11

 

 

충청북도 단양 - 더덕구이

 

 

 도라지와 모습이 너무 흡사하여 겉모습만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운 더덕은 식이섬유질이 풍부하여 포만감을 주는 음식으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고 원기회복에도 좋은 음식이다. 기관지에도 좋은 걸로 알려져 있어 요새처럼 바이러스에 예민할 때 더욱 생각나는 음식이기도 하다.

 

 겨울철이 제철이나 초봄까지도 한창 맛이 올라있을 때라 지금 이 시기를 놓치면, 맛있는 더덕을 먹기 위해선 한 해를 기다려야 한다. 

 

 사실 더덕은 횡성더덕이 매우 유명하지만 오늘은 단양 더덕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횡성보다 더 남단에 위치한 단양의 더덕이 횡성더덕보다 제철이 살짝 늦기 때문이다.

 

 소백산의 고랭지에서 재배된 더덕구이 전문점들을 단양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쏘가리 매운탕, 마늘밥과 함께 단양의 3대 별미에 해당한다.  특히나 더덕구이는 입맛이 없는 사람들도 부담이 덜해 맛있게 즐길 수 있어, 최근 삶에 무력감을 느끼는 분들이라면 단양에 가 더덕구이를 주문해 천천히 씹어먹으며 그 깊은 향을 음미해 보시라.

 

 식사를 마쳤으면 유명한 단양의 자연경관을 즐겨보시라. 

 

 단양 8경으로 이미 우리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만큼 도담삼봉을 필두로 하여 아름다운 산봉우리들과 강줄기 등 자연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거기에 현대적인 감성도 더해져 유명 드라마들의 촬영 지였던 온달관광지와 일제 강점기의 터널을 LED조명으로 멋스럽게 꾸며놓은 수양개 빛 터널까지 가볼만한 곳들이 매우 많은 만큼 국내 여행지를 고민 중이라면 3월의 단양은 매우 만족스러운 여행지가 될 것이다.

 

 

 

경기도 안성 - 냉이 축제

 

 

 3월 하면 역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봄나물. 향긋한 냉이도 빼놓을 수 없는 3월 제철 음식이다.

 

 서울 사람들에게는 지방으로 내려가는 고속도로 하행선에서 고질적인 병목구간인 안성 IC가 있는 안성에서는 매년 3월에 냉이 축제가 열린다. 

 

 안성팜랜드에서 주최하는 냉이 축제는 냉이 캐기, 냉이왕 선발대회, 냉이 시식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되어있다. 안성팜랜드 자체가 놀이기구나 체험목장 등이 있어 아이들이 있는 가족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만큼, 냉이 축제 역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많은 체험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는 듯하다.

 

 놀거리를 즐기며 허기가 질 때쯤 안성팜랜드 안의 목원 식당에서 판매하는 냉이 정식을 먹어보자. 제육볶음과 고등어 구이가 나와 육류와 어류 두 가지를 모두 맛볼 수 있으며, 냉이 튀김과 냉이전, 냉이 된장찌개까지 냉이가 들어가 있는 다양한 메뉴들까지 한꺼번에 맛볼 수가 있다.

 

 황량한 겨울을 지나 푸르른 새싹이 돋아나는 3월, 봄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안성으로 가시라. 2020년 냉이 축제는 3월 22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안성 팜랜드 위치>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