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곤소곤도시여행

착한가격, 나만 알고싶은 우리동네 실내포차 이삭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특별 골목 맛집

착한가격, 나만 알고싶은 우리동네 실내포차 이삭

강마 2020. 2. 27. 08:49

 

 암사동역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 근처 동네 주민들이 즐겨 찾는 이삭은 정말 숨겨진 맛집이다.

 

 저녁시간대면 동네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어 조금 외진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착한 가격에 뛰어난 맛 덕분에 사람들로 항상 붐비는 곳이다.

 

 사장님께서 아구찜집을 운영하시며 쌓은 다년간의 실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메뉴들에 도전하여, 여러 번 방문했었지만 정말 빠지는 메뉴 없이 다 맛있는 집이다. 

 

 

 

 정겨운 느낌의 내부 인테리어. 

 

 벽면에 붙어있듯이 탕, 볶음, 전, 조림 없는것 빼고 다 되는 집이다. 

 

 '즐겁게 마시자'라는 말은 사장님의 신조같으신데 웬만한 테이블에 있는 손님들과 다 아는 분위기여서, 음식 조리를 하지 않을 때는 이곳저곳 다니시며 손님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시며 술자리를 흥겹게 해 주신다.

 

 처음 오는 손님에게도 정말 매우 매우 친절하셔서, 사장님의 인품 때문에 가게가 더욱 번창하시는 것 같다.

 

 

 

 흔히 찾아보기 어려운 가오리찜도 팔고 있고, 다양한 전과 탕에 국물떡볶이까지,

 

 웬만한 포장마차에서 파는 메뉴들은 거의 다 있다고 보면 된다. 거기에 착한 가격은 덤.

 

 아구찜과 가오리찜, 똥집과 오돌뼈가 잘 나가는데 이날은 모둠전에 매운돼지김치찌개를 주문했다.

 

11

 

 

 

 주문을 받으시며 반찬들을 셋팅해주신다. 

 

 이날은 홍합국물에, 멸치볶음, 백김치 등이 나왔는데 반찬은 매번 바뀐다. 메추리 알이 나올 때도 있고, 물김치가 나올때도 있으며 그때그때마다 겹치는 것도 별로 없이 정말 다양하게 나온다.

 

 기본적으로 음식 실력이 뛰어난 분이라 반찬 하나하나가 정말 맛있다.

 

 

 모든 음식은 주문 직후 사장님 혼자 조리를 하시기 때문에 음식 하나하나 나오는 데는 약간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음식 하나씩 조리를 하시기 때문에 우리처럼 메뉴 두 개를 주문하면 먼저 조리된 음식을 하나 가져다주시고, 다음 메뉴가 한참 뒤 나온다.

 

 모둠 전은 종류별로 세 종류씩 나왔다.

 

 김치전, 미니 산적, 깻잎전, 동그랑땡, 동태전 가격은 만원으로 양에 비해 싸지 않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이것저것 다양한 메뉴를 먹기에 부담 없이 주문할 수 있는 가격인 듯하다.

 

 

 

 전이 전체적으로 맛있는데, 특히나 동태전은 우리 집을 포함해서 가봤던 전집 중에 가장 얇게 포가 떠져 부쳐진 전이었다. 얇은 만큼  따뜻할 때 먹으니 입에서 샤르르 녹는듯한 기분이었다.

 

 깻잎전과 동그랑땡은 안에 들어있는 고기소가 촉촉해서 기름과 함께 뿜어져 나와 육즙이 가득한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전에는 전이 거기서 거기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웬만한 전집과 비교가 안 되는 맛이었다.

 

 

 

  예상외로 전이 너무 맛있어 빠른 속도로 접시를 비워버려, 김치찌개가 나올 때까진 시간이 조금 걸려 어쩔 수 없이 반찬을 싹 다 비우고 다시 리필을 했다.

 

  만원짜리 김치찌개 치고는 큼지막한 냄비에 담겨 나온 김치찌개.

 

 중간중간 보이는 뼈에 붙은 고기들과 큼지막한 묵은지가 눈에 띄었다.

 

 

 김치가 포기채로 나와 가위로 적당한 크기로 잘라 보글보글 끓이니 처음에는 맑은 느낌의 김치찌개의 맛이 점점 깊어졌다. 이름에 '매운'이 들어가긴 했지만 매운맛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외국인들에게나 매운정도의 수준이랄까?

 

 특이한 점은 고기가 살코기만 있는 게 아니라, 등갈비, 감자탕에 들어가는 뼈다귀, 돼지꼬리 등 여러 가지 종류의 고기가 들어있어 먹는 맛이 있었다.

 

 쌀쌀한 바깥 날씨와 대비되는 뜨끈한 국물이 입속에 들어가니 흥이 오르고 술잔은 자꾸 비워져만 갔다.

 

 맛없는 메뉴 하나 없이 어떤 메뉴를 선택해도 후회가 되지 않을 이삭 포차, 정말 나만 알고 싶은 맛집이다.

 

 

▣ 찾아가는 방법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