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곤소곤도시여행

내가 아는 치킨중에 가장 매운 동네 치킨집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특별 골목 맛집

내가 아는 치킨중에 가장 매운 동네 치킨집

강마 2020. 3. 26. 08:47

 

 개인적인 추억이 많은 썬더치킨 아차산점. 

 

 처음에는 집에서 3분도 되지 않는 거리에 있다는 근접성 때문에 방문하게 되었다.

 

 동네 친구를 만나서 가볍게 한 잔 할 때 멀리 가기 귀찮아서 방문하거나, 집에 있다가 갑자기 치킨이 땡길때 전화 한 통 하고 5분 정도 뒤에 내려가면 튀김기에서 갓 나온 치킨이 포장용기에 들어가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가격이 너무 착하다.

 

 포장시 크리스피 치킨이 한 마리에 만원. 게다가 현금결제 시 음료수도 무료로 주신다.

 

 오랫동안 9,000원이라는 가격을 유지했었는데, 작년쯤에 천원이 올라 만원이 되었다. 꽤 오래 다닌 집이다 보니 사장님과도 자주 이야기를 나누는 편인데, 전에는 판매가가 너무 낮아 힘들다는 말씀을 투덜대듯 자주 하셨는데, 최근에는 그래도 그런 말씀을 안 하시는 것 보니 조금 나아지긴 하신 것 같다.

 

 배달은 3천원 추가가 되는데, 직접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을 하신다. 그래서인지 배달은 많지는 않고, 주로 포장해가는 손님들이나 홀에서 먹고 가는 손님들이 대부분이다.

 

 

 

  처음에는 가까워서 방문했지만, 꾸준히 방문하게 된 이유가 있는데 바로 매운맛 양념치킨 때문이다.

 

 매운맛 맛집이라면 먼곳까지도 찾아가서 먹고, 상당히 잘 먹는 편이지만 이 집의 매운맛 양념은 정말 상당히 맵다. 나의 맵슐랭 리스트에도 상위권에 위치해 있으며, 아차산역 근처에 있는 모든 음식점들을 통틀어서 이 집 매운맛 양념이 가장 맵다. 

 

 오늘도 역시나 매운맛 치킨을 주문했다. 치킨 외에도 여러 안주류가 있지만 주문하는걸 추천하지는 않는다.

 

 마른안주, 감자튀김, 오뎅탕, 계란찜, 번데기 다 먹어봤는데, 가성비가 떨어진다. 게다가 안주류를 시키면 사장님도 굉장히 당황을 하시고, 계란찜이나 번데기 같은 경우는 종종 실패한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가급적 주문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가게에 도착한 시간은 6시 40분쯤이었으나, 마침 사장님이 배달을 나가셔서 30분 정도 기다렸다. 

 

 서로 얼굴을 아는 사이기에 크게 곤란해하지 않고, 사장님도 미안하다고 하시며 사이다를 서비스로 주시고 우리도 기분좋게 그냥 기다리면서 기본 안주에 가볍게 술 한잔씩 하며 기다렸다.

 

 

 

 기본으로 나오는 치킨무와 마카로니.

 

 이날따라 치킨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져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마카로니가 바삭해서 매우 맛있었다. 

 

 

 

 

 드딩 고대하고 고대하던 치킨이 나왔다.

 

 장시간의 기다림 때문에 너무 허기져서, 매운 치킨인 것도 잊고 바로 한입 베어 물었더니 입가에 맵기가 강하게 올라온다. 소주로 얼른 입안을 헹구고 다시 천천히 먹기 시작한다.

 

 사실 이집에서 매운 치킨을 시켜 먹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래서 잠깐 사장님께서 매운 소스에 사이다를 타서 맛을 중화시키기도 하셨는데, 내가 이 집을 찾는 이유가 사라져 버려 몇 달간 가지 않았었는데 다시 원래의 맛으로 돌아와 다행이었다.

 

 재미있는건 사장님 말로는 여기 썬더치킨에서 매운맛 양념을 먹는 사람이 딱 3명 있다고 하시는데, 그중에 두 명이 나라는 사실을 아직도 모르신다는 거다. 포장을 해가는 나와 홀에서 먹고 가는 나를 구분 못하셔서 요새도 가끔 이야기를 해주시면 그냥 모른 채 듣고 웃으며 넘어간다.

 

 

 

 치킨을 한입 베어물면 치킨 안에는 당연히 소스가 묻어있지 않은데, 이렇게 양념을 바닥에 흥건할 정도로 많이 주시기 때문에 중간중간 찍어먹어 가면서 매운맛을 극대화시켜 가며 먹을 수 있다.

 

 정말 먹을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기성품 소스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중독성 있는 매운맛이다. 정말 쌓여있는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가 버리는 기분이다.

 

 매운맛 치킨중에서는 최근 출시된 멕시카나 불닭 치킨도 상당히 맵다고 느꼈는데과 썬더치킨의 매운맛 양념이 그와 비슷한 수준이다 

 

 

 

 동네에 있는 작은 프랜차이즈 치킨점이라고 무시해서는 안되는 강력한 매운맛 한방이 있는 썬더치킨 아차산점.

 

 썬더치킨은 지점마다 취급하는 메뉴나 치킨의 맛도 약간씩 다른데, 매운 음식을 좋아한다면 아차산 썬더치킨을 추천한다.

 

 

 

▣ 찾아가는 방법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