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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유명 맛집

일부러 들러서 먹고싶은 정겨운 분식집, 수빈네분식

강마 2020. 3. 3. 07:29

 

 누구나 여행을 가는 목적이 있을듯하다. 나에게 여행=식도락이기에  한 끼는 지역특산물을 선택하고 다른 한 끼는 분식에 양보한다.

 

 특히 전통있는 떡볶이집은 꼭 가보는 편인데, 충남 홍성여행을  알아보던 중 번화가인 명동골목에서 20년 넘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수빈네 분식을 알게 되어 방문하게 되었다.

 

 

 주말이라 사람이 북적일듯 싶어 서둘렀더니 11시 좀 넘어 도착해 한가롭게 밥을 먹을 수 있었다.

 

 메뉴 구성은 단출한듯 싶지만 있을 건 다 있는 편, 특히 즉떡과 김밥의 조화를 애정하는데 두 가지가 모두 판매되고 있어 고민 없이 즉석떡볶이 1인분과 수빈이네 분식의 시그니처 메뉴인 누드 김밥을 주문했다.

 

 보통 즉석떡볶이 가게와 다르게 1인분이 가능한 점도 만족스러웠다. 떡볶이에 추가하는 사리는 공통적으로 1,500원. 라면, 만두, 당면, 계란, 쫄면, 오뎅, 햄 중에 선택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오뎅이 들어가지 않는다 하여  우리는 오뎅과 라면사리 1개씩 추가 주문했다.

 

 

 

 사장님 혼자 주방과 홀 모두를 살피시기에 단무지, 물, 앞접시, 수저는 모두 맨 앞에서 직접 가지고 와야 한다.

 

 주문 후에 잠시 기다리고 있으면 보글보글 끓는 냄비를 가스레인지위에 올려주신다. 기분좋게 퍼지는 알싸한 고춧가루와 멸치 육수가 어우러지는 향에 더욱 배가 고파진다.

 

 어찌나 기대가 됐는지 익지도 않은 상태에서 국물맛을 먼저 보았는데, 벌써 합격이다.

 

 

 어느 정도 익은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한번 더 끓인 후 불을 약하게 줄여 은은하게 끓여 먹으면 더 맛있다는 팁도 주신다.

 

 떡볶이 속을 들춰가며 부재료를 확인해보니 쫀득한 밀가루 떡 몇 개와( 1인분이라 떡 양은 많지 않았다) 콩나물 양배추 쫄면사리가 기본으로 들어가 있다. 

 

 

 떡볶이가 익을 때까지 찰나의 시간도 참기 힘들던 중 감사하게도 김밥이 곧 따라 나온다. 누드김밥은 참치김밥과 동일하게 3천원에 참치소도 포함되어있어 참치김밥과 구성은 비슷한듯하다.

 

 커다란 계란 지단과 참치, 당근, 오이, 단무지의 조화가 보기에도 좋고 맛은 더욱 좋다.

 

 밥이 겉에 말아져있다 보니 떡볶이 국물에 찍어먹으면  마치 하나의 세트처럼 잘 어우러진다.

 

 떡볶이도 우리가 아는 딱 그 맛이다.

 

 아는 맛이 더 참기 어렵다고 했던가, 바닥이 보일 때까지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는 맛이다. 먹는 내내 집 근처에 있었으면 매일 왔을 것 같다는 말을 열 번도 넘게 한 듯하다.

 

 

 처음 먹을 때보다 먹다 보면 더 먹고 싶어 지는 맛. 친구들과 함께 방과 후 천원씩 걷어 사 먹던 학교 앞 추억의 맛이 절로 생각난다. 요즘 유행하는 음식처럼 한 입에 와 맛있다 이런 느낌은 아니지만, 매일 먹는 엄마의 집밥과도 같은 그리운 집이다.

 

 그렇게 단골들이 다녀간 세월의 흔적이 벽면의 메모장에, 90년대 영화인 시월애 포스터에 묻어있는듯하다. 

 

 번화가 중심에서 약간 벗어난 뒷골목에 위치했음에도 오랜 시간을 홀로 버틴 이유가 납득이 간다.

 

 

 그리고 조그마한 분식집이다 보니 당연히 주차장이 없을 듯하여 우린 근처 공영주차장에 유료로 주차를 하고 갔는데, 가게 앞에 3자리 정도의 주차공간이 마련되어있다. 때문에 차량으로 이동해서 여행하는 여행객들이 방문하기에도 편리한것 같다.

 

 오래된 홍성 로컬 맛집이 가보고 싶다면, 지역마다 다니며 그 도시의 분식 맛집 도장깨기를 하는 사람이라면

 

 처음 방문하는 사람도 옛 추억이 소환되는 곳, 홍성 수빈네 분식에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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