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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리스본] 벨렘지구 내 에그타르트 원조 맛집, Pasteis de Belem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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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리스본] 벨렘지구 내 에그타르트 원조 맛집, Pasteis de Belem

강마 2019. 8. 6. 12:06

 

 포르투갈어로 '매력적인 항구'란 뜻의 리스본은 7개의 언덕으로 이루어져있다. (로마도 고대 7개의 언덕에서 시작한 도시인걸로 봐서 유럽은 7개의 언덕에 어떤 의미가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언덕까지 오르막길에 빽빽히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구시가지로 부터 서쪽으로 트램을 타고 30여분 이동을하면 벨렘지구가 나온다. 

 

 벨렘지구의 상징은 위의 사진에도 나오는 대항해 시대의 상징인 제레미무스 수도원이다. 하얀색의 아름다운 수도원의 모습이 인상적이며 안을 둘러보기 위한 관광객들의 줄이 언제나 굉장히 길게 서있다. 외국에서 국빈들이 방문했을 경우에도 주로 이곳에서 환영행사가 이루어진다. 바스코 다가마가 항해를 떠나기전 마지막으로 기도를 한곳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대향해 시대에 서쪽의 광활한 대서양으로 뻗어나가기 위한 중요한 근거지로 사용되었던 벨렘지구였던만큼 위에 사진에 나온 발견기념탑은 그때의 영광을 의미하는 기념탑이다. 해양왕 엔리케의 사후 500주년을 맞아 1960념에 완성되었는데 관리가 잘되었는지 지금까지도 깔끔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탑에 서있는 사람들은 당시에 대항해 시대를 열었던 각계각층의 수많은 영웅들의 모습이 새겨져있으며 뒷면에는 바람의장미라는 커다란 나침반과 포르투갈의 과거 행적을 기록해놓은 세계지도가 새겨져 있다.

 

 이렇게 화려했던 포르투갈의 과거가 남아있는 벨렘지구지만 지금은 다른것으로 더욱 유명하다. 바로 에그타르트의 고향, 세계 최고의 에그타르트 맛집인 Pasteis de Belem이다.

 

 

 

 가게 앞 관광객들의 줄은 언제나 길게 늘어져 있다. 하지만 직원들도 많고 빠른 일처리 때문에 대기줄은 금새 사라지는 듯 하다.

 

 

 Belém 's Pastries는 1837 년에 시작되었으며 조리법은 현재까지도 정확히 동일하게 유지가 되고 있다고 한다. 조리법은 철저한 보안이 유지되어 단 3명만 공유를 하고있으며, 조리법 유실 우려가 있으므로 이 셋은 같은 비행기를 타거나, 같은 메뉴를 먹거나 하지 않을 정도로 전통 계승에 노력을 기울인다고 한다.

 

 

 

 수도원에서는 수녀들이 수녀복을 빳빳하게 하기위해 옷에 풀을 먹이려고 엄청난 양의 달걀 흰자를 사용했다. 그러다 보니 노른자가 많이 남게 되어 남은 달걀 노른자를 처치하기 위해 케이크와 페이스트리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 에그타르트의 시작이 되었다고 한다.

 

  벨렘지구의 제로니모스 수도원(Jerónimos Monastery)도 마찬가지의 상황이였으며, 수도사들은 에그타르트를 직접 만들어 팔기도 했는데 1820년 발생한 자유 혁명으로 인해 1834년 제레니모스 수도원이 문을 닫으며 성직자가 추방되었습니다. 

 

 생존을 위해 수도사들은 제조비법을 설탕업체에 팔게 되었고, 그 업체는 1837년 이 에그타르트 가게를 오픈하면서 지금까지도 그 자손들이 에그타르트를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줄이 다 빠져서 카운터로 가서 주문을 하면 영수증을 준다. 

 

 

 

  영수증을 제출하고 에그타르트를 받아오면 된다. 이때 줄이 일정하지 않기때문에 눈치껏 영수증을 직원분께 잘 제출해야한다. 

 

 

 

 홀에서도 에그타르트와 함께 음료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는데 생각보다 홀이 넓은편이어서 잘 찾아보면 빈자리를 종종 볼 수 있다.

 

 가게가 온통 에그타르트와 에그타르트 포장용기로 가득차있다. 또, 전통있는 가게인 만큼 내부 인테리어나 장식물들이 고풍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백년이 넘은 전통을 이어오는 집이라는 느낌이 확 다가온다.

 

 

 우리는 많은 양을 먹을건 아니라서 포장을 해가지고 나와 근처 공원의 나무 그늘 아래에 앉아서 에그타르트를 먹었다. 

 

 디저트류를 좋아하지 않는편이라 큰 기대가 없었기때문에 그다지 많은 양을 사진 않았고, 2명이서 2개씩 먹기위해 총 4개를 구매했다.

 

 

 가게 내부에 준비되어있던 슈가파우더와 시나몬 가루를 챙겨가지고 나와 에그타르트 위에 뿌렸다. 계피가루와 에그타르트는 정말 환상의 조합이다.

 

 기대 없이 먹게된 에그타르트는 정말 처음 먹어보는 맛있는 맛이었다. 우리나라에서나 마카오에서도 유명하다는 에그타르트 들을 먹어 봤지만, 이곳의 에그타르트는 원조라서 그런지 정말 차원이 다른 맛이었다. 겉은 바삭하고 안에 크림 커스타드는 촉촉하면서 당분이 적당해 다 먹고 나니 4개밖에 사오지 않은 후회만 남았다.

 

 커스타드의 맛은 정말 비법을 대대로 전수할 가치가 있을만한 가치가 느껴지는 맛이었다.

 

 리스본 방문시 정말 필수 방문 코스이니 꼭 가보시라. 절대 후회는 없을 것이다.

 

 

파스테이 드 벨렝 영문홈페이지

 

ROSA - An Exquisite Restaurant Wordpress Theme

ROSA is an enchanting Parallax Restaurant WordPress Theme that allows you to tell your story in an enjoyable way, perfect for restaurants or coffee shops.

pasteisdebelem.pt

 

번외로 포르투갈(마카오)과 홍콩쪽 에그타르트는 각각 맛이 다른다.

차이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본고장인 포르투갈의 에그타르트는 페이스트리 도우를 사용하여 바삭한 식감이 특징인 반면, 홍콩은 타르트 도우를 사용하기 때문에 촉촉한 느낌의 식감이 느껴진다. 홍콩-마카오를 묶어서 여행할경우 두가지 종류의 에그타르트의 식감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으니 꼭 비교해보시라.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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