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곤소곤도시여행

서울에서 맛보는 대구 반야월 막창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그냥 식당

서울에서 맛보는 대구 반야월 막창

강마 2020. 10. 3. 12:46

 

 찬바람이 솔솔 불어오기 시작하면 불판 위에서 구워 먹는 고기가 절로 생각나는 법.

 

 삼겹살을 먹을까 부속고기를 먹을까 고민 하던중, 얼마 전 대구 현지에서 직접 먹었던 막창이 떠올라 집 근처에 있는 대구반야월 막창 군자점에 가보게 되었다.

 

 10여년 전쯤 동네에 사는 대구가 고향인 후배가 알려줘 가게 되었다가 잊고 있었던 집인데 아직까지도 망하지 않고 영업을 잘하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다시 방문해보게 되었다.

 

 요새 요식업 사업하시는 분들의 폐업이 잦은 편이라고 하는데, 꾸준하게 한자리에서 오랫동안 장사하는 집은 역시 그 동네사람들에게 맛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소리이기 때문에 고민하지 않고 바로 발걸음을 향했다.

 

 

 가게 이름은 막창집이긴하지만 삼겹살, 닭발, 소갈비살, 꼼장어, 껍데기까지 불에 구워 먹는 맛있는 음식들은 전부 파는 듯했다.

 

 하지만 우린 계획대로 생막창 2인분을 주문했고, 사장님께서는 바로 불부터 준비해 주셨다.

 

 

 고기가 나오기 전에 소스와 상차림부터 준비가 되었다. 대구막창을 먹을 때 역시나 빠질 수 없는 게 이 막장에 청양고추를 잘게 썰어 넣은 소스인데 이 소스가 막창과 그렇게 잘 어울리지 않을 수가 없다.

 

 안에 들어가있는 청양고추가 맵지 않으면 소스의 맛이 절하되는데, 다행히 고추가 매콤해서 소스 맛이 마음에 들었다.

  

 기본 찬은 소개하기가 무색할정도로 깔끔하다. 

 

 막창에 같이 곁들여먹을 수 있는 부추와 상추 겉절이의 맛은 둘 다 막창의 맛을 막 올려줄 수 있는 기본기가 탄탄한 맛이었고, 콩나물국의 맛도 개운해서 술과 함께 먹으며 목을 축이기에 적절한 맛이었다.

 

 

 

 거기에 웬지 빠지면 섭섭한 계란찜 서비스까지 나오니, 마음이 더욱 훈훈해진다.

 

 

 막창 하면 둥근 막창만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생막창은 일반 고기처럼 얇게 펴져 나온다. 

 

 둥글게 말려있는 막창이 불에 닿는 부분은 바싹하고 안쪽 부분은 부드러워 겉바속촉의 느낌의 식감이 매력이라고 한다면, 생막창은 전체적으로 좀 더 바싹한 매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열심히 타지 않게 잘 굽고 있었는데, 사장님이 오시더니 생막창은 피부쪽과 고기 안쪽 양면의 재질이 달라 잘 굽지 않으면 탈 수 있으니 주의하시라고 친절하게 설명까지 더해주신다.

 

 아니나 다를까 불 쪽에 닿아 있던 껍질 쪽이 이미 충분히 익어 바삭해져 있는 상태였다. 사장님께서 따로 언질을 주지 않으셨으면 태워먹을 뻔했으니 역시 오랫동안 막창집을 운영하신 사장님의 눈썰미가 남다른 것 같았다.

 

 

 다 익은 막창은 마치 껍데기처럼  잘게 자르면 먹을 준비가 완료된다.

 

 비어있는 술잔을 채운 뒤 한 번에 들이켜고 한 점 씩 야금야금 먹다 보면 술안주로 이만한 안주가 없다. 특히나 이 집은 봄이나 가을처럼 날씨가 선선할 때에는 가게 앞쪽에 파라솔 형태의 야장도 깔려있어 시원한 날씨를 만끽하면서 먹을 수 있다는 점도 꽤나 매력적이다.

 

 군자역 근처에는 대한곱창, 능동 곱창 등 맛있는 곱창집들이 있어 멀리서도 먹으러 오시는 분들이 꽤 많은데, 곱창 맛집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숨어있는 막창 맛집도 있으니 참고하시라.

 

 가을밤 퇴근 후 막창에 술 한잔 하고플때, 생막창 특유의 바삭한 식감이 그릴 울 때마다 방문하고 싶어 지는 군자역 막창 맛집인 반야월대구막창이다. 

 

▣ 찾아가는 방법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