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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겸 해장하기 좋은 곳, 전주 장작불 곰탕

강마 2020. 9. 28. 08:51

 

 경기 동남쪽은 남한강과 여러 자연휴양림들이 있어, 수상 레포츠나 캠핑을 즐기는 이들에게도 인기 있는 지역이다.

 

특히 한때 MT의 대명사로 불리는 대성리가 있는 가평은 그 명성만큼이나 많은 맛집과 전망좋은 카페들이 포진해있는 곳이기도 하다.

 

 

 닭갈비나 막국수집은 물론이고 펜션이나 캠핑장에서 바베큐와 함께 즐긴 술을 해장할 수 있는 해장국집들까지.

 

그래서인지 유독 가평이나 양평도로에는 커다란 규모의 국밥집이나 곰탕집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 중 가평 곰탕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곳은, 장작불을 이용한 곰탕을 처음 창시(?)했다는 원조 장작불집과 그 바로 옆에 전주 곰탕집이다. 

 

두 군데 다 들려봤지만 같은 가족분이 하는 곳이라고 들어 곰탕맛에는 큰 차이가 없으므로 메뉴가 더 다양한 전주 가마솥 곰탕으로 방문을 했다.

 

 

 이 날은 해장보다는 지나는 길에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 들렸던 터라 전주 곰탕과 돌솥 비빔밥으로 주문을 했다.

 

앉자마자 동시에 제공되는 밑반찬들. 고기국물에 필수요소인 잘 익은 깍두기와 김치, 파 한 무더기가 같이 나온다.

 

 

 사실 곰탕이나 설렁탕같은 사골 국물들은 나에겐 특별히 맛없지 않은 이상, 맛의 차이를 구분하기 어려운 음식이랄까.

 

그래서 보통은 김치맛으로 판별하는데 여긴 깍두기도 김치도 맛이 좋다. 너무 익지도 않고 아삭아삭한 식감들이 살아있어 곰탕과 딱 어우러지는 맛.

 

 

 

 그리고 판매까지 되고 있는 집된장도 이 집의 자랑 중 하나이다. 

 

듬뿍 찍어도 짜지 않고 고소한 맛이 나기에, 일반 쌈장에 찍어먹는 것과는 클라스가 다르다고나 할까. 이 된장을 이용해 사골 된장찌개를 팔아도 굉장히 인기가 많을 듯하다.

 

 

 얼마 기다리지 않아 빠르게 음식이 나왔다.

 

돌솥비빔밥에는 콩나물국과 고추장이 별도 제공된다. 반숙계란이 아닌 지단이 들어있고 각종 나물과 볶은 고기가 참기름 두른 뚝배기 속에서 타닥타닥 맛있는 소리를 낸다.

 

 

 뚝배기 열기가 식기 전, 고추장을 넣고 서둘러 비빈 후 맛을 본다.

 

이 집은 된장도 그렇고 장 맛이 참 좋다. 사실 돌솥비빔밥이 다 고만고만한 맛인데 고추장이 맛있어서 그런지 평소 먹는 것보다 더 깊은 맛이 있다고 해야 할까.

 

고명도 푸짐하게 들어 씹히는 것도 많고 무엇보다 채즙이 풍부하게 느껴져 더욱 좋다.

 

 

 그리고 주인공 곰탕. 곰탕은 (아마도) 국물은 공통이고 들어가는 고기에 따라 갈비, 차돌, 소머리 등 취향껏 고를 수 있다. 

 

일부 간이 되어 있는 곳들과 다르게 가마솥에서 우려진 국물 그대로 제공이 되기에 간이 전혀 없는 것도 특징 중 하나.

 

 

 소금과 후추를 적당량 첨가해주고, 김치와 함께 나온 대파도 왕창 넣어준 후 곰탕도 들이켜본다.

 

향긋한 파 향이 먼저 나면서 사골 특유의 쿰쿰한 향이 따라온다. 무거움보다 깔끔한 맛이 강해 해장으로 그만이라 전날 술 안 먹은 게 후회될 뻔.

 

 

 더 좋은 건 일반 곰탕임에도 고기가 상당히 들어있어 고기만 건져 먹어도 배가 부를 판이다.

 

비빔밥 위에도 올려먹고 그냥도 먹고 간장소스에 찍어 먹어도 뚝배기 안에 고기가 넉넉히 남아 있어 눈치 보며 먹을 필요가 없다.

 

 

 오랜만에 먹은 곰탕은 맛있고 든든했으며 뭔가 모를 위로가 됐다.

 

가평으로 힐링여행을 떠나거나 지나는 길에 식사를 해야 한다면 추천하는 집 전주 가마솥 곰탕이었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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