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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리필 돈까스집, 천호 명가돈까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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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리필 돈까스집, 천호 명가돈까스

강마 2020. 10. 5. 08:57

 

 개인적으로 무한리필 음식점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그렇게 많이 먹을 수 없을뿐더러 심리적으로 질리는 기분이랄까.

 

그럼에도 한 번쯤은 도전해보고 싶은 가게가 있었는데 바로 돈까스 무한리필집이다.

 

 

 돈까스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런 류의 가게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과연 몇 개나 먹을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에 찾아간 천호동.

 

천호 명가돈까스는 강동구민이라면 다들 알법한 주양쇼핑 지하에서 가게를 운영하다 천호동으로 옮겨온 곳이라고 한다. 

 

 

 가게의 첫 느낌은 돈까스집이라기 보단 백반집? 기사식당? 느낌이 강하다. (심지어 술도 판다)

 

메인 메뉴를 제외하곤 전체 다 셀프로 이뤄지는 방식.

 

 

 생선까스나 불돈까스를 시켜도 리필은 일반 돈까스로 되기 때문에 이왕이면 다양하게 먹자 싶어 생선+돈까스 세트와 냉면+돈까스세트로 주문을 한 후 셀프 코너로 향했다.

 

 

 

 생각보다 꽤나 구색이 갖춰져 있는 반찬. 파김치와 깍두기도 준비되어 있고 돈까스와 단짝인 양배추 샐러드도 있다.

 

필요한 반찬과 스프를 챙겨 자리로 돌아와 맛을 본다.

 

 

 대기업의 맛이 물씬 풍기는 옥수수 스프.

 

그런데 가루를 아끼지 않고 끓였는지 꾸덕한 농도라, 맛이 좋다. 양배추가 싱싱해 샐러드도 맛있고 마카로니도 다른 부재료없이 버무린 옛날 마카로니 맛이다. 

 

 

 스프가 맛있기도 하고 그릇이 앙증맞아 몇 숟가락만에 동이 나버렸다. 한번 더 리필을 하고 나니 맛이 궁금해져 덩달아 가져온 된장국.

 

돈까스집이다 보니 일본식 된장국이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정통 한국 된장국의 맛이다.

 

 

공교롭게도 이 날 식당의 첫 손님이었어서 시간이 조금 걸려서야 나온 음식들. (우리 뒤에 온 분들은 상당히 빨리 음식을 받았다.)

 

냉면, 돈까스 세트라고 해서 냉면 조금 돈까스 조금 이렇게 나올 줄 알았는데 냉면이 한그릇 통째로 나와 살짝 당황했다.

 

 

 이어서 나온 생선, 돈까스 세트도 양이......많다.

 

아마 이 가게의 세트 개념은 메인 메뉴에 +1 돈까스 인듯. 생각보다 많은 양에 리필을 할 수 있을까 싶지만 일단 최선을 다해보기로 다짐(?)을 한 후 식사를 시작한다.

 

 

 일단 첫 시식은 냉면부터. 육수가 얼어있는 상태라 처음은 비빔으로 먹을 수 있고 먹다 보면 얼음이 녹아 물냉면이 되는 일타쌍피 냉면이다. 

 

냉면전문점은 아니다 보니 별 기대는 없었는데 양념장이 맛이 좋고 무엇보다 시원함에, 돈까스를 먹다 살짝 느끼할 때 큰 도움이 된다.

 

 

 급식 때문에 불호가 많은 생선까스도 (당연한 말이지만) 수제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좋아할 만한 맛. 

 

첫 손님이라 기다린 시간은 길었지만 기름이 깨끗한 덕에 기름 냄새도 나지 않고 튀김옷이 바삭바삭하다. 타르타르소스도 간이 잘 맞아 맛이 좋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굳이 천 원 더 비싼 세트로 시킬 필요 없이 생선까스를 주문하고 돈까스를 리필로 받았으면 될 일이었는데.....

 

 

 돈까스도 생선까스와 마찬가지로 바삭바삭하고, 잘 두들겨졌는지 고기가 상당히 부드럽다. 소스도 우리가 아는 딱 옛날식 돈까스 그 맛이다.

 

사실 돈까스가 어디서 먹든 크게 맛이 없을 순 없지 않은가. 그래도 이미지상 무한리필이라고 하면 질 낮은 재료를 사용할 듯한 느낌이었는데 돈까스는 물론 스프나 반찬들도 그런 느낌은 전혀 없다.

 

 

 처음부터 욕심부리는 바람에 리필에는 실패했지만 무한 리필이 아니라고 해도 방문할 만한 맛과 가격의 가게. 

 

돈까스를 좋아한다면, 무엇보다 많이 먹을 수 있는 분이라면 무조건 추천해드리고 싶은 곳이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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