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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도시여행
아는 사람들만 아는 숨은 백반 맛집, 이모네밥상 본문
반주를 즐겨하는 이들에겐, 집이나 회사 근처에 고정적으로 가는 백반집 하나 정도는 가슴속에 품고 있을 터.
적당한 가격과 다양한 메뉴, 푸짐한 밑반찬들, 언제든 방문해도 반겨주는 친절한 사장님까지. 내게는 석촌동에 있는 이모네 밥상이 그런 곳이다.
정겨운 가게 이름처럼, 사람 냄새나는 가게.
실은 꽤 오래전부터 이 곳에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워낙 눈에 띄지 않는 골목에 있다보니, 나도 최근에야 단골이 되긴 했지만. 메뉴는 백반집답게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스타일이다.
딱히 특정 메뉴가 생각나서 오기보다, 퇴근 후 허기지거나 술이 고플 때 찾아오기 좋은 곳이라 그날 재료 상테에 따라 사장님의 추천 메뉴로 정하는 경우가 더 많은 그런 집이랄까.
이 날은 사장님의 추천 메뉴인 두루치기와, 국물은 하나 있어야지 않겠냐는 일행의 권유로 알탕도 추가를 했다.
메인 메뉴가 나오기도 전에 소복히 담은 밑반찬들이 줄을 세워 상에 차려진다. 당연히 매일 바뀌는 반찬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나물류, 마른반찬, 김치류 식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하나같이 내 입맛에 꼭 맞아 반찬만으로도 충분한 안주가 되는 느낌. 심지어 접시를 비워 낸 반찬이 있으면 얼른, 채워주시는 센스까지.
두루치기는 주방에서 거의 조리가 되어 나오기 때문에, 버섯이 익을 때까지 잠시만 뒤적이다 먹으면 된다. 넓은 철판에 나오긴 하지만, 일반적인 두루치기보단 국물이 없어 냄비 제육에 가까운 메뉴.
간이 조금 센 편이라, 밥과 같이 먹어도 좋고 상추에 싸 먹어도 꿀맛이요, 돼지 기름이 녹아든 양념에 밥까지 볶아 먹으면 누구나 단골이 되게 하는 마성의 두루치기다.
같이 주문한 알탕도, 꽃게로 육수를 내서인지 다른 곳에서 먹는 알탕보다는 더 시원하고 깔끔한 느낌이라 좋다.
알 자체도 싱싱해서, 부숴지는 식감이 아닌 쫀쫀한 느낌이라 더욱 내 취향. 알만 쏙쏙 골라 먹다 보니 양이 적게 들어가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먹다 보면 뭔가 아쉬워진달까.
달달하고 매콤한 두루치기를 먹다, 얼큰하고 시원한 알탕 국물로 입가심을 하면 소주 주문의 무한루프가 탄생하게 되는게 단점이긴 하지만 말이다.
대단히 특별한 메뉴도 없고 줄 서서 먹는 유명 맛집과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요즘같이 삭막한 세상에 온기를 채워줄 수 있는 가게 하나쯤 알고 있다는 건 꽤나 멋진 일이지 않은가.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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