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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일미의 대표주자 대구뽈찜, 무진장 왕뽈때기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그냥 식당

어두일미의 대표주자 대구뽈찜, 무진장 왕뽈때기

강마 2021. 3. 31. 08:57

 

 암사동에는 아구찜을 비롯한 해물찜 전문식당들이 많다. 암사역에서 500m 내외에 내가 아는 해물찜 가게가 5개 이상은 되니 말이다.

 

물론 암사해물찜이라는 유명 맛집의 영향이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유명한 암사해물찜은 없어지고 나머지 가게들이 살아남았다는 점도 재밌는 사실.

 

 

 해물찜을 좋아하시는 부모님덕에 이곳저곳 다 다녀봤지만 우리 가족이 최종적으로 정착한 곳은 바로 무진장 왕뽈때기.

 

예전 암사해물찜이 있던 위치 뒷골목쯤에 위치하고 있는데, 수년간 다녀봐도 변하지 않는 맛과 푸짐한 양, 깔끔한 반찬, 그리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매력적인 곳이다.

 

 

 대로변이 아니어서 외지인들은 우연히 발견하기 어려운 위치인지라, 대다수가 동네 단골손님들인데 평일에도 저녁 시간만 되면 작지 않은 가게 안이 만석일 정도니 이 정도면 동네 맛집으로 인정할 밖에.

 

대표 메뉴는 물론 해물 뽈찜이지만 아구찜으로도 선택 가능하고, 곱창전골도 의외로 많이들 드신다. 

 

 

 

 뽈찜은, 다름 아닌 대구 머리로 조리를 하기 때문에 아구찜보다 더 쫄깃하고 단단한 육질을 느낄 수 있어 내가 선호하는 메뉴 중 하나. 

 

여타 가게들과 마찬가지로 해물찜은, 조리 시간이 다소 소요되기 때문에 먼저 나온 반찬들로 허기짐을 달래 본다.

 

 

 수 없이 와봤지만, 참으로 한결같은 상차림이다.

 

고소한 깨 드레싱이 올려진 싱싱한 샐러드부터, 항상 이름이 헷갈리는 참나물 (아닐 수도...) 무침, 닭강정을 닮은 소스에 버무려진 감자조림과 겉절이, 짜지 않아 더 손이 가는 아삭한 무 장아찌, 항상 사랑받는 마카로니와 연두부.

 

 

 어느 것 하나 뺄 것 없고, 손이 가지 않는 반찬이 없어 기다리는 시간도 금세 지나가고, 곧 우리의 해물 뽈찜이 등장한다.

 

가장 작은 사이즈임에도 산더미같이 쌓여있는 해물들. 해물찜을 시키면 콩나물찜을 준다는 말은 여기선 통하지 않는다. 셋이 먹어도 다 먹지 못할 정도로 많고 넷이어도 볶음밥까지 시키면 충분히 배부를 정도의 어마 무시한 양.

 

 

 낙지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고 커다란 새우도 4마리, 오만둥이와 고니, 꽃게는 젓가락에 치일 정도로 푸짐하게 들어있다.

 

맵기도 순한 맛, 얼큰한 맛, 매운맛으로 조절이 가능한데, 내 입맛 기준으로는 얼큰한 맛이 가장 뽈찜의 매력을 잘 살려주는 듯하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고 간도 딱 알맞아 배가 터질 때쯤에야 젓가락질이 멈추는 마성의 뽈찜.

 

 

 대구에는 비타민도 많고 단백질도 많고 다이어트에도 좋고 어쩌고 좋은 점들이 많지만, 일단 맛있어서 더욱 찾게 되는 생선이 아닐까.

 

(동네 주민들을 위하여 사족을 붙이자면, 포장은 가능하나 아쉽지만 배달은 불가하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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