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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타게 찾아 헤매던 그 맛, 숯불 바베큐치킨 코만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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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타게 찾아 헤매던 그 맛, 숯불 바베큐치킨 코만도

강마 2021. 4. 16. 08:56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홀리고 있는 K-치킨.

 

바삭바삭한 튀김옷과 촉촉한 속살을 보유하고 있는 일반 후라이드 치킨에서부터 오븐에 구워 담백한 오븐 치킨, 불맛이 살아있는 바베큐 치킨 등등. 수많은 치킨 종류가 매일 우리를 즐겁게 해 준다.

 

 

 물론 나도, 거의 모든 종류의 치킨을 가리지 않고 좋아하지만 최근에 푹 빠져있는 건 바로 바베큐 치킨.

 

겉에서는 은은한 불향이 감돌고, 퍽퍽살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숯불의 매직이 만들어낸 맛의 조화로움이랄까. 한 가지 단점이라면 브랜드마다, 지점마다 맛의 차이가 심하다는 것.

 

 

  그러다 만나게 된 코만도 치킨 봉천점.

 

바베큐 치킨을 찾아 헤매이고 다닌다는 나의 소식에 지인이 소개해 준 곳으로, 찾기 쉬운 곳에 위치해있진 않지만 동네 주민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맛집이란다.

 

 

 딱 봐도 오랜 세월 치킨을 구워왔을 오래된 외관과 십수 년 전 유행했던 원목 스타일의 인테리어가 정겹다.

 

메뉴도 엄청나게 많은 종류를 판매하고 있는데, 바베큐는 물론이요 볶음요리부터 찌개까지 정말 없는 게 없다. 큰 아파트 단지들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가족 손님이 많아서일까.

 

 

 아무튼 이제는 주문타임. 추천해준 지인의 말 따라 코만도 바베큐 매운맛과, 매운맛을 중화시켜줄 돈가스 샐러드를 주문하기로 했다.

 

주문을 마치자마자 이어지는 지인의 충고. 사장님이 정말 한땀한땀 장인정신으로 닭을 구우시기 때문에 다른 가게에 비해 조금 늦게 나오니 마음을 넉넉히 먹으란다.

 

 

 

 그 대신 음식을 기다리는 중생들을 위한 사장님의 작은 선물이 있다. 다른 지점은 안 가봐서 브랜드 영업방침인지는 모르겠으나 기본으로 제공되는 감자튀김과 양배추 샐러드, 그리고 팝콘.

 

우린 돈가스 샐러드도 시킨 터라 양배추는 따로 안 나왔지만, 방금 튀겨내 뜨끈뜨끈한 감자튀김을 꽤 넉넉히 담아준다. 맛이야 뭐, 깨끗한 기름에 바로 튀겼으니 엄청 맛있을 수밖에.

 

 

 감자튀김을 케챱에 콕콕 찍어 먹고 있으면 어느새 돈가스 샐러드도 완성이 됐나 보다. 

 

바삭하게 잘 튀겨진 돈가스 위로 야채가 고루 담겨있고, 소스도 넉넉하게 뿌려져 있어 샐러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칼로리가 많아 보이지만, 어차피 맛있으면 0칼로리 아니겠는가.

 

 

 돈가스 전문점이 아니다 보니 당연히 기성품을 사용하시겠지마는 이 돈가스, 맛있다. 소스빨인가 싶어 돈가스만 따로 먹어봐도 냉동식품 특유의 향도 없고 고기의 씹히는 맛도 좋다.

 

거기다 새콤달콤한 소스에 싱싱한 야채까지 함께 곁들이면, 입맛도 돋아주고 배도 채우고 일석이조.

 

 

 다른 먹을 게 많아서인지,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준비된 숯불 바베큐까지 등장하며 오늘의 상차림이 완성됐다.

 

매운맛을 주문하면서도 기본 바베큐의 맛이 궁금했기에 몇 조각만 그냥 주실 수 있냐고 여쭤봤더니 흔쾌히 승낙을 해주셔 의도치 않게 반반처럼 되어버린 치킨.

 

 

 소금구이부터 덥썩 베어 먹어보니, 그래 내가 찾던 바로 그 맛이다. 숯불에 그을려 겉은 약간 바삭하고 안에서는 육즙이 폭발하듯 뿜어져 나오는, 바베큐의 전형적인 매력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양념옷 곱게 입은 매운맛도, 가장 매운 단계를 시켰지만 억지로 매운 게 아니라 은은하게 매콤한 맛이 올라와 더 좋다. 마찬가지로 육즙이 뿜뿜하고 뻑살도 부드럽고 얃얃살은 쫄깃.

 

 

 술안주는 당연지사, 밥반찬으로도 훌륭한 매력 넘치는 바베큐 치킨 덕에, 한동안은 코만도앓이에서 벗어나지 못할 듯하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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