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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솔루션 종료 후 먹어본 솔직후기, 길동 호야네철판 닭갈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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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솔루션 종료 후 먹어본 솔직후기, 길동 호야네철판 닭갈비

강마 2021. 4. 7. 08:46

 

 현재 방영되고 있는 골목식당 길동 편. 강풀 만화거리도 그렇고 둔촌동도 그렇고 유독 강동구 촬영이 많은 기분이다.

 

한참 방송이 진행중 일 때는 사람이 많을 듯해 선뜻 가게 되진 않는데, 이번 길동 편은 도보로 이동해도 될 만큼 가까운 거리인지라 호기심에 방문을 하게 됐다.

 

 

 여섯시가 넘은 시간이라 그런지, 파스타집에서부터 코다리찜까지 모두 대기가 있는 상황. 그나마 가장 대기가 적어 보이는 닭갈비집에 이름을 올려놓았는데, 아뿔싸 여기서부터 잘못된 선택이었음을 그땐 몰랐다.

 

테이블이 5개 밖에 안 되는 작은 규모인 데다 일반 밥집보다 먹는 시간이 길어서인지, 3번째 대기였음에도 1시간이 넘어서야 들어가게 된 가게 안.

 

 

 솔루션이후 정리가 됐는지 짜장과 고추장 소스를 섞은 오대오 닭갈비 한 종류뿐이고 맵기와 사리를 고를 수 있도록 메뉴가 간결해진 느낌이다.

 

우린 매운맛으로 2인분을 주문하고 볶음밥을 먹을 요량으로 사리는 패스하기로 했다. 방송이 나간 후 바빠져서인지 홀을 봐주는 직원분도 계셨는데 아직 일이 손에 익진 않았는지 기본 차림상이 다소 느리게 나오는 편.

 

 

 조리방법도 변경된 듯, 주문을 마치고 나니 주방에서 한바탕 불쇼가 일어나고 초벌이 된 닭갈비가 테이블에 놓인다.

 

짜장이 섞여서 검붉은 빛을 띠는 양념에, 양배추, 양파, 깻잎, 떡, 닭고기 정도가 들어가는 구성. 일반적으로 닭갈비집에서 넣어주는 고구마가 빠져있는 점은 무척 아쉽다.

 

 

 

 그리고 매운맛은 별도의 소스가 있는건 아닌 듯, 매운맛으로 나온 거냐고 묻자 고춧가루스럽게 생긴 분말을 추가로 넣어주셨다.

 

이후부터는 셀프로 볶볶해야하는 시간. 

 

 

 다년간 닭갈비집에서 어깨 너머로 배운 스킬들을 총동원해가며 열심히 볶다 보니, 생각보다 어렵다. 야채야 눈으로 보면 알지만 양념 옷까지 입혀진 닭고기는 당최 익었는지 알 수 있어야 말이지.

 

다른 가게에서, 익었는지 안 익었는지 판별을 해주셨던 이유를 알 것같은 기분이랄까.

 

 

 하는 수 없지, 인체실험을 해보는 수 밖에. 그나마 익었을 거 같은 조각으로 골라 한입 먹어본다.

 

이런, 너무 정성을 다했는지 잘 익다못해 고기가 질겨질 판이다. 서둘러 불을 끄고 주린 배를 채우기 시작한다. 짜장 닭갈비라고 해서 상당히 궁금했는데 생각보다는 짜장맛이 강하지는 않은 편인 듯.

 

 

 나중에 첨가해주신 분말이 꽤나 들어갔는데도 맵지 않고 달달한 느낌이 강하다. 마치 즉석떡볶이 소스같은 맛이라고나 할까.

 

양념 맛이 좋아 차라리 우동이나 당면 사리를 추가했으면 더 맛있었을 텐데 아쉬운 마음이 든다. 그리고 닭껍질을 벗겨 조리를 해서인지 닭갈비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이 사라진 것도 아쉬운 점 중 하나.

 

 

 그래도 시장이 반찬인지라, 후다닥 먹어치우고 났더니 배가 꽤 불러온다.

 

양이 많아 보이진 않았는데 초벌때문에 야채 숨이 죽어 생긴 착시현상이었으려나. 배도 부르고 밖에 대기하는 사람도 있고 해서 결국 볶음밥은 포기하고 일어나기로 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내가 좋아서 기다리긴 했지만, 기다린 1시간이 아까워 조금은 본전 생각이 났던 곳.

 

나중에 자리가 완전히 잡히면 더 나아지지 않을까 바라본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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