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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도시여행
[대만/컨딩] 대만식 가정식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컨딩 식당, 가상채(家常菜, jiāchángcài) 본문
야시장을 왔다 갔다 하면서 시장 구경을 하다 보니 식당 앞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가상채 앞에는 인상이 강한 중년의 여자분이 계셨고, 왔다 갔다 하며 시장을 구경하는 우리에게 가게 앞을 지나갈 때마다 끊임없이 말을 거셨다. 컨딩 야시장에 있는 모든 식당, 상점들을 통틀어 호객행위를 가장 열심히 하시는 것 같았다.
호객행위를 좋아하지 않고, 오히려 신뢰를 하지 않는 편이지만, 사장님이 워낙 인상적이어서 속는셈 치고 방문을 해보게 되었다.
台菜(타이차이, taicai) : 대만 음식
家常菜(지아창차이, jiachangcai) : 집밥
小炒(샤오차오, xiaochao) : 볶음요리
간판에 있는 세 단어도 사장님 못지않게 인상적이었다. 식당의 정체성을 단순하게 꾸밈없이 적어놓은 듯하였다.
입간판에 적혀있는 메뉴들의 가격대는 대만 치고는 조금 높은 편이었다. 아무래도 컨딩이 관광지라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보니 그러려니 하고 들어가 영어 메뉴판을 요청했다.
실내의 분위기는 벽면에 붙어있는 토속적인 장식들이 눈에 띄었다.
전날은 토요일 밤이어서 그런지 손님들로 식당이 꽉 차있어 빈자리가 하나도 없었지만, 이날은 일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우리가 두 번째 손님이었다.
가정식을 판매하는 식당인 만큼 메뉴의 종류가 엄청 다양했다. 육류, 해산물류, 샐러드, 사이드 메뉴 등 종류별 메뉴도 여러 가지였다. 하지만 특별히 대만 음식으로 눈에 띄는 음식은 없었고, 여느 관광지의 식당에서 볼 수 있는 익숙한 이름들이 많이 보였다.
먼저 생맥주를 두 잔 주문했고, 단품 메뉴로는 마파두부와 돼지갈비 볶음을 주문했다.
메뉴판의 맨 뒷장에는 세트메뉴가 있는데 주문 시 국물과 반찬이 3가지가 나온다고 적혀있었다. 가정식 집에 온 만큼 세트의 메인 메뉴보다는 반찬이 궁금해서 치킨 카레 세트도 하나 주문했다.
더운 날씨 속 갈증을 풀어줄 생맥주 두 잔이 먼저 나왔다. 평소 맥주를 즐겨 마시지 않지만, 대만 음식들은 보통 기름기가 많다 보니 맥주와의 조합이 좋은 것 같다.
주문한 음식이 다 나오니 제법 푸짐해 보였다.
메뉴 구성은 관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성이었다. 맛은 정말 식당에서 사 먹는 맛이 아니고 가정에서 차려준 것 같은 맛이다. 특히 세트메뉴로 주문했던 카레 세트는 정말 익숙한 맛이었는데, 자취할 때 많이 먹었던 3분 카레 맛이었다. 그래도 세트메뉴에 함께 나온 반찬과 매생이국은 정말 맛있었다.(매생이국은 심지어 한국에 있을 때도 좋아하지 않는 메뉴이지만 주문했던 음식 중에 가장 맛있었다.,)
마파두부와 갈비도 그냥 한 끼 맛있게 먹을 수 있을 정도의 맛으로는 나왔다. 하지만 가격 대비 조금 음식의 질이나 서비스의 질은 떨어지는 식당이 아닌가 싶었다.
※찾아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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