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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의 명물, 등대 해물찜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그냥 식당

동해의 명물, 등대 해물찜

강마 2022. 1. 4. 13:04

 

 동해하면 떠오르는 음식은, 아무래도 해산물과 관련된 메뉴가 아닐까 싶다.

 

지금 제철인 대게를 비롯해, 회로 먹어도 맛있고 말려도 맛있는 오징어, 신선도가 남달라 쫄깃한 회, 해장으로 제격인 곰치국 등등. 

 

 

 일일이 나열하기조차 어려운 수 많은 음식이 생각나지만 이것도 먹고 싶고 저것도 먹고 싶은 내가, 가장 먼저 떠올린 메뉴는 해물찜.

 

내륙과 비교도 할 수 없는 다양한 해산물이 들어가는 해물찜은, 그야말로 동해 바다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이다.

 

 

 동해시 어디서든 저렴하고 맛있는 해물찜을 먹을 수 있겠지만, 이왕이면 믿을만한 곳이면 좋겠다 싶어 사용한 지인 찬스. 

 

동해에서 오래 근무를 했었던 친구에게 추천을 부탁했다.

 

 

 그렇게 해서 가게 된 곳은 등대 해물찜. 바닷가스런 이름도 마음에 들고 묵호항에서 멀지 않지만 주거 단지에 위치하고 있어 대부분의 손님들이 동네 주민이라는 점도 좋다.

 

같은 관광객인 주제에, 현지 사람들이 가는 맛집을 좋아하는 내게 안성맞춤인 집이랄까.

 

 

 

 동해해양경찰서 옆에 위치하고 있어 찾기도 쉽고 대로변에 주차가 가능해 별 어려움 없이 들어선 가게 안. 

 

오래됐지만 깔끔한 가게 내부도 인상적이지만 무엇보다 메뉴판에 눈이 간다. 보통 해물찜과 탕을 같이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로지 찜만 판매를 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까지.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해물찜을 주문하니, 즉시 조리를 해도 20분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고 양해를 구하신다. 그래서인지 단골분들은 미리 전화 주문을 해 놓고 오시는 듯.

 

잠깐의 시간이 지나고, 곧 차려진 빈찬들. 으깬 감자와 부침개, 샐러드까지 하나같이 다 맛있다.

 

 

 정신줄 놓고 흡입을 하고 있으니 안쓰러웠는지, 사장님이 직접 해물 손질을 해주신다.

 

새우, 가리비, 골뱅이, 낙지, 꽃게, 동태 알, 오만둥이, 홍합, 오징어 등등 각양각색의 해물들이 총집합해 있어 손질이 끝나고 나서야 모습을 드러낸 콩나물까지. 푸짐한 양과 다양한 재료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우선 양념맛을 보기 위해 콩나물부터 집어 먹는데, 여기까지 온 보람이 있는 맛이다. 적당히 조리돼 아삭아삭한 식감이 살아 있고 메콤하면서 개운한 양념이 마음에 쏙 든다.

 

싱싱하고 살이 꽉 차 있는 가리비와 꽃게는 물론이고 쫄깃쫄깃한 골뱅이도 별미다. 해물 종류가 다양해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찜계의 베스킨라빈스라고나 할까.

 

 

 그리고 튀기 듯이 구워 바삭한 부침개를 양념에 찍어 먹으면 맛있을 꺼 같아 리필을 부탁드렸더니 산더미처럼 쌓아 주신 센스까지.

 

맛은 물론, 가격, 사장님의 친절함까지 모두 다 갖춘 동해의 해물찜. 그야말로 동해시의 명물이 아닐까 싶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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