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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도시여행
이 조합 찬성일세, 6회말연어 본문
연어. 이름만큼이나 색도 예쁜 생선이다. 쨍한 주홍빛 바탕에 흰 줄무늬가 오묘하게 그어져 있는 속살은, 우람찬 겉모습과 쉬이 연관 짓기도 힘들지만 그 맛도 짐작키 어려운 반전 덩어리랄까.
그리고 왜인지 모르겠지만, 남성보다 여성들이 유독 좋아하는 메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연어광풍이 불기 시작할 때, 우후죽순 생겨난 식당 중 하나가 육회와 연어를 함께 파는 곳이었다.
둘 다 날것이라는 걸 제외하면 전혀 공통점이 없는 음식들 같은데, 연어를 좋아하는 여성과 함께 오는 남성을 위한 메뉴가 육회라고 생각했던 걸까? 자세한 내막은 알 길이 없지만 중요한 사실은 이 조합이 먹혔다는 거겠지.
유행에 민감한 요식업치고는 모양새가 꽤나 오래 유지되고 있다는 게 증거니 말이다. 사실 나는 그닥 좋아하지 않는 메뉴라 몇 번 가보진 못했지만.
연휴가 있었던 지난 주말, 친구에게 카톡 하나가 날아왔다. 육회를 먹어야겠으니 당장 오라는 간단명료한 내용.
그렇게 도착한 곳은, 친구가 연어를 수혈할 때 주기적으로 온다는 서울대입구역 인근의 6회말 연어. 샤로수길과는 비껴간 곳에 있지만 오히려 지하철역에서는 더 가까워 좋다.
가게가 크지는 않지만, 2층에 위치하고 있어 창가에 앉으면 넓은 대로가 훤히 내려다 보여 답답함도 없다.
친구의 추천대로 연어+육회세트를 주문하고, 메뉴판을 기웃거리니 사이드도 식사 메뉴도 다양해 좋다. 소규모보다는 여러 명이 와서 이것저것 시키기 좋은 구조랄까.
그리고 곧 나온 소고기뭇국. 라면 두 개는 족히 들어갈 크기의 냄비에, 끓여 먹을 수 있게 나오길래 추가한 메뉴인 줄 알았더니 기본 반찬이란다.
음식들이 다 날것이라 뜨끈한 국물 하나 있으면 했는데 좋구먼. 한우를 쓰는 곳답게 국에 들어간 고기도 부드럽고 국물이 진해 이 하나만으로도 소주 1병, 밥 한 공기는 순삭각이다.
뭇국의 감동이 가시기도 전에 등장한 오늘의 메인, 한우 육회와 노르웨이에서 온 연어 한 상이 펼쳐진다.
우와, 싶을 정도로 다양한 구성과 각종 소스, 서비스로 나오는 날치알밥에 초밥용 김과 밥, 크래커, 초생강, 단무지 등의 밑반찬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연어와 육회는 맛은 있지만 먹다보면 좀 물리는 느낌이 있는데 이렇게 소스가 다양하고 곁들일 음식이 많으니 그런 걱정은 접어둬도 될 듯해 좋다.
먼저 때깔좋은 선홍빛 육회부터 한입 먹어본다. 생각보다 더 싱싱하고 씹을수록 고소함이 베어 나와 역시 한우 클라쓰를 느끼게 하는 맛.
기본 간이 되어있어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함께 나온 소스들만 무려 세 종류니 활용해 볼까. 기름장은 육회를 더 꼬숩게, 흑임자 소스는 부드러움을, 고추장 마늘소스는 감칠맛을 더욱 살려준다. 자극적인 맛을 사랑하는 난 고추장 소스가 원픽.
두껍게 썰어 눅진함이 배가 된 연어도 어찌나 부드러운지 두께가 무색할 정도로 입 안에서 녹아 내린다.
알싸한 고추냉이를 올려 초밥으로도 먹고 김에도 싸 먹고, 무순과 양파에 케이퍼와 함께 오리지널로 즐기다 보면 배는 점점 부르지만 덮밥은 포기 못하지.
남은 밥과 야채를 닥닥 긁어 모아 고추장 소스 듬뿍 넣고 비비면 유명 연어덮밥집 못지 않는 맛이 난다. 싹 비어버린 접시를 보니 육회와 연어를 왜 함께 파는지 절로 이해가 갔던 날.
사람들이 음식을 맛있게 즐길 수 있게 노력한 흔적이 듬뿍 담겨 있어 더욱 좋은 곳이었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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