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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인이 운영하는 파타야 현지 맛집, PIZZERIA RISTORANTE ITALIA in pattaya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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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인이 운영하는 파타야 현지 맛집, PIZZERIA RISTORANTE ITALIA in pattaya

강마 2022. 7. 15. 11:25

 

 방콕에서 파타야로 넘어온 날. 버스를 내려 호텔로 가는 데 유독 피자집이 눈에 들어온다.

 

오랜만에 온 방콕이라, 태국 음식 원 없이 먹겠다고 너무 현지식으로 먹은 부작용인가. 

 

 

 내가 투숙했던 곳은 파타야 핫비치쪽이 아닌, 파타야 북부 지역 wong amat beach 쪽이라 그런지 독일, 이탈리아에서 건너온 외국인 거주자들이 많다.

 

한눈에 봐도 다양한 인종들이 보이고, 각종 커뮤니티는 물론 외국 식당들도 많은 편이다.

 

 

 에어컨없이 오픈 형식으로 카페들도 많고, 은퇴 후 이민을 왔을 법한 노부부가 운영하는 식당도 많아 전체적으로 여유로운 분위기랄까.

 

핫비치쪽이 번화가라면 북쪽 파타야는 좀 더 거주지역 같은 느낌이 강해 좋다.

 

 

 저녁이 되니 바닷바람이 불어 선선해진 날씨에, 본격적으로 동네 구경을 나서 보기로 한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골목 골목을 누비던 그때 어디서 많이 본 간판이 내 눈을 사로잡는다. 여기 이탈리아 사람 살아요~라고 외치는 듯한 간판.

 

 

 가게 이름도 피제리아 리스토란테 이탈리아. (PIZZERIA RISTORANTE ITALIA) 

 

캐주얼 피자집인가 싶어, 가게 앞에 있는 메뉴판을 구경하니 꽤 본격적인 이탈리안 레스토랑인가 보다. 여러 가지 구성의 세트 메뉴부터, 콤보 메뉴, 피자, 다양한 파스타까지.

 

 

 특히 오늘의 메뉴 구성이 너무 좋다.

 

파타야가 아무래도 방콕쪽보다는 물가가 비싼 편인데 250밧에 메인을 포함해 토마토 수프, 샐러드, 빵, 물, 디저트까지 제공되는 구성이 가능한 건가.

 

 

 뭐 먹어보면 답은 나오리라. 얼른 가게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으니, 비행기 타고 지나가도 이탈리아인이라는 걸 알겠는 몸짓을 하며 사장님이 다가오신다.

 

옆에서 설명도 자세히 해주시고 자신있는 메뉴를 은근슬쩍 추천도 해주시는 친절함에, 왠지 고향집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결국 주문한 메뉴는, 구운 닭고기와 스파게티 콤보 하나와 오늘의 메뉴인 크림 버섯 돼지고기 안심 스테이크 코스. 

 

얼른 주방에 들어서 요리를 하시는 사장님을 지켜보니 곧 음식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주문을 잘못 들으셨나. 세트 메뉴에 나오는 수프, 샐러드, 빵의 양이 너무 많다.

 

 

 세수를 해도 될 정도의 수프 그릇에, 빵도 한 조각이 어찌나 실한지. 역시 이탈리아 클라쓰다. 물론 맛도 미식의 나라답게 훌륭하다. 

 

해장이 절로 될 듯한 새콤산뜻한 토마토 수프와, 어떻게 구웠는지 레시피를 훔치고 싶은 부드러운 닭고기도 환상적인 맛.

 

 

 안심인 만큼 부드러운 돼지고기 스테이크도, 소스는 짭짤하면서도 기름진 맛이 돌고 칼질 한 번에 쭉쭉 뿜어 나오는 육즙이 어우러져 환상적이다.

 

너무 맛있어서 피자를 포장해갈까 고민스러울 정도인데 양이 너무 많다. 남기면 속상해 하실까봐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도 말이다. 

 

 

 결국 남은 디저트는 사양하려 했으나 직접 만들어 엄청 맛있다며 친히 포장까지 해주며 꼭 먹어보란다. 부른 배를 두드리며 피자 대신 에클레어를 들고 나오는 길.

 

태국에서 전반적으로 아쉬웠던 양과 질을 모두 만족시켜준 곳이었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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