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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도시여행
사천 탕수육과 볶음밥의 교과서, 칠성반점 본문
미친 듯한 더위 뒤에 장마, 태풍까지. 말 그대로 바람 잘 날 없었던 나날들이 이어졌다.
그러다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니, 가을이다. 가을보다는 봄을 좋아하지만, 청명한 하늘이 주는 두근거림에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지는 마음이 든다.
새벽같이 일어나 미뤄뒀던 건강 검진을 마치고 난 후 홀가분한 기분으로 떠난 청주.
딱히 볼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놀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일까. 여행으로 청주를 가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럼에도 이번 목적지를 굳이 청주로 정한 이유는 단 한가지. 먹기 위해서다.
청주 하면 떠오를 만큼 대표 음식이 있는 건 아니지만(아마도?), 같은 음식이라도 지역에 따라 맛이 다르니 말이다.
결정적으로, 열심히 정보를 찾다 알게 된 중국집과 삼겹살 비주얼에 홀딱 반해 버렸다.
1박이란 짧은 일정이지만, 가능한 많은 끼니를 먹기 위해 검진이 끝나자마자 도착한 곳은 청주 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는 성 반점.
청주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노포이자 사천 탕수육과 볶음밥의 성지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한 곳이란다.
원래는 서울 올라오는 날 해장으로 가려고 했으나, 주말에는 대기가 많다고 들어 청주에서의 첫 끼를 중국집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주차장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는 것은 아니어서, 주변 골목에 요령껏 차를 대야 하지만 의외로 자리가 여유롭여 주차 압박은 없는 편.
상가 2층을 통째로 사용하고 있음에도 손님이 끊임없이 들어와 빈자리가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음식이 빠르게 나오기 때문에 회전율이 좋아 오래 기다리진 않는다.
전날 금식을 했던지라, 자리에 착석하자마자 사천 탕수육 소, 볶음밥을 주문하고 나니 그제야 메뉴판이 눈에 들어온다.
짜장면과 짬뽕을 비롯해서 가장 비싼 식사 메뉴가 8천 원일 정도로 저렴한 가격. 훈훈하니 좋구먼.
짜장면도 짬뽕도 잡채밥도 먹어 보고 싶었지만, 저녁에 또 먹으러 가야 하기에 나대는 식욕을 다잡고 셀프코너로 향한다.
양파와 김치, 단무지, 춘장을 가져다 먹을 수 있게 마련되어 있다. 귀찮더라도 직접 가져다 먹는 게 더 빠르고 편하니 나에게는 무척 편리한 시스템인 셈.
반찬을 가지고 돌아오니 어느새 볶음밥이 도착해 있다. 주문하고 5분도 안 걸린 듯한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볶음밥은 필수로 시켜서 그런가. 아마도 주방에서 끊임없이 볶아지고 있나 보다.
이것이 정통 볶음밥이다!라고 온몸으로 외치는 모양새부터 본새 난다고 해야 할까.
짜장 소스와 짬뽕 국물은, 서비스 개념으로 나오는 듯, 소스 없이 먹어도 1도 기름지지 않고 간이 딱 맞다. 꼬들꼬들해서 씹히는 맛도 좋아, 오히려 짜장 소스와 먹으니 본연의 맛을 해치는 기분.
그리고 곧 나온 사천 탕수육은, 와 진짜 미쳤다. 양념 치킨같이 달달하면서도 은은한 매운맛이 감돌고 튀김옷과 고기의 비율이 완벽 그 자체다.
전체적으로 맛이 찐하다고 해야 할까. 탕수육에 빨간색만 좀 돌게 해서 나오는 어설픈 사천 탕수육과는 차원이 다른 맛이라 맛있는 걸 넘어 기쁘기까지 한 맛이, 너무 좋다.
동네에 있었으면 중국집 유목민 안 해도 됐을 텐데. 청주로 이사 오고 싶은 마음마저 드는 곳이었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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