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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도시여행
여수하면 게장백반, 불고기가 함께 나오는 석천식당 본문
여수를 갔을 때, 꼭 먹고 오는 음식 중 하나가 게장 백반인 듯하다.
서울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저렴한 가격과 높은 퀄리티의 게장에 다양한 반찬들까지 제공되니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여수에 게장 백반집이 많아도 너무 많다는 점이다.
여수를 다녀온 사람들이 필수 코스처럼 게장 백반을 먹다 보니, 정보가 넘쳐나 오히려 고르기 어려울 지경이랄까.
더군다나 나는, 평소에 게장을 딱히 좋아하지도 않을 뿐더러 이전에 맛집이라 믿고 갔던 곳에서 폭망 했던 적이 있어 게장 백반하면 도리질부터 치게 되었다.
하지만, 이번에 같이 간 친구가 자신만만하게 외쳤다.
여수 여행 때 알게 되어 이후로 주기적으로 택배까지 시켜 먹는다는 곳이 있다며 가자는데 방법이 있나.
우리가 향한 곳은 봉산 게장골목에 있는 석천식당. 다른 식당들과 비슷하게 주차장은 별도로 없어 골목에 요령껏 주차를 해야 한다.
가게 내부는 전체 좌식이고 10여개 정도의 테이블이 있다. 내가 도착한 시간에는 이미 먹고 나간 손님이 대부분.
이곳은 주문 즉시 게장을 손질하고 반찬을 준비하기 때문에 손님이 몰릴 때는 한참 기다려야 한다는데 타이밍이 좋았던 걸까. 아님 단순히 손님이 없는 건 아닐까 오만가지 생각을 하며 자리에 앉았다.
꽃게 된장국을 국물로 내주는 곳이 대부분인 것에 반해, 여긴 불고기가 국물 겸 반찬으로 나온다는 게 특이하다.
그래서 이름도 불고기게장백반. 2인분을 주문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불고기 때문인지 아기들을 동반한 가족이 많다.
상이 차려지길 기다리는 동안, 끊임없이 전화 주문과 예약이 들어온다. 그리고 옆 테이블 아가들이 어찌나 맛깔나게 먹는지 고기에, 계란에, 공깃밥에 옆 집은 온통 추가 투성이다.
배도 고픈 시간이고, 아가들의 먹방에 조금씩 기대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우리쪽에도 하나 둘 음식이 나오기 시작한다.
우선 끓는 데 시간이 필요한 불고기부터 불 위에 올린 후 밑반찬을 깔아주는데, 차림새가 재밌다.
2 인상이라 그런지 꼬막도 두 개, 갓김치도 두 잎, 도토리묵도 새우장도 다 두 개씩 나오고 서대구이는 반토막으로 잘라 나온다. 그럼 3명일 때는 3분의 2토막이 나오려나.
그리고 드디어 나온 간장 게장과 양념 게장. 요즘 여수 백반집은 대부분 두가지의 게장이 함께 나오는 분위기인 듯한데, 이것도 사이좋게 각 2마리씩 나온다.
먼저 양념 게장부터 집어, 손으로 살을 쭈욱 짜보니 오우. 살이 꽉꽉 차 있다. 양념이 듬뿍 묻어 짜지 않을까 했는데 수율이 좋다 보니 양념과 게살 비율이 딱 맞는 느낌이다.
간장게장도 크기가 다소 작긴 하지만, 살이 꽉 들어차 있고 비린맛이 없어 좋다. 갑각류를 안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노력에 비해 건지는 게 별로 없어서인데, 여기 게장은 예외인 걸로.
솔직히 부침개나 계란같은 반찬은 미리 만들어놔 차가울 줄 알았는데 바로 부쳐 나와 온기가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달달한 불고기도 양이 넉넉해 국물을 그냥 떠먹어도 맛있지만, 밥에 슥슥 비벼 양념 게장을 올려 먹으면 고급 한정식 집에 와 있는 기분.
나에겐 양이 충분해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게장과 일부 반찬만 리필되면 가성비로도 최고일 듯한 곳. 여수의 또 다른 트라우마가 극복된 날이었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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