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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도시여행
크림카레우동의 원조? 토끼정 서울역사점 본문
최근 ktx를 탈 일이 없어서였는지, 오랜만에 방문한 서울역이다.
근처에 일이 있기도 했지만, 오늘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은 1년 동안 묵혀왔던 상품권을 사용하는 것.
작년 생일에 지인에게 토끼정의 상품권을 선물로 받아, 사용하려고 보니 서울에 상당 지점이 없어졌다.
한참 유행이었던 듯한데, 일본 가정식 컨셉의 다른 식당들이 많아져서 그 특별함의 빛이 바랬나 보다.
언젠가는 가겠지 싶어 미루고 미루다 유효기간이 임박해서야 오게 된 토끼정.
오전 일이 일찍 끝나 이른 점심을 먹기 위해 서울역으로 향했다. 11시 오픈이라 11시 10분쯤 가게 안으로 들어갔는데, 이게 뭔 일이야. 대기가 있다.
다른 곳에 가 있기도 애매해, 가게 앞에 테이블링을 걸어두고 앉아 있으려니 곧 이름을 불러준다. 빈자리는 있었는데 주방이 밀릴 걸 대비해 잠시 막아둔 모양이다.
물론 내가 앉고 10분 정도 후에 모든 자리가 만석이 되긴 했지만 말이다.
워낙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고, 근처에 회사가 많다보니 점심을 먹기 위해 나온 직장인들도 많고 기차를 타기 전 식사를 즐기는 사람도 많아 더 바쁜 느낌이랄까.
그리고 내가 기억했던 것보다 메뉴가 다양하다.
몇 년전에 왔던 기억을 더듬으면, 크림우동, 카레, 돈카츠 정도만 기억이 나는데, 파스타의 종류도 다양하고 덮밥, 쿠시카츠 등 신메뉴가 많아 좋다.
세트 메뉴도 잘 되어 있지만, 난 원체 오랜만의 방문이라 토끼정의 시그니쳐 메뉴인 크림카레우동과 등심카츠 정식으로 주문을 했다.
정식에는 밥, 카레, 양배추 샐러드, 밑반찬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보기보다 양이 상당히 많다.
탄산음료도 1회에 한해 리필이 가능한데 사이다를 시켜도 콜라로 리필이 가능해서 2인 방문시에는 하나만 시켜도 넉넉하게 먹을 수 있어 좋다.
주문이 밀렸는지, 다소 시간이 지나고 음식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볼 때마다 생각하는 거지만, 비주얼이 참 예쁘다.
하얀 크림이 소복히 담겨 케이크 같아 보이는 우동도 그렇고, 정갈하게 담겨 나오는 돈카츠도 먹음직스러워 보여 젓가락보다는 카메라가 먼저 다가가야 할 법한 모습이다.
육식주의자인 나는, 등심카츠부터 눈이 간다. 예의상 양배추 샐러드 한입 먹어주고, 바로 잡아 들고 먹으니 바삭바삭한 시감이 좋다.
같이 나온 고추냉이를 얹으면 깔끔한 매력이 있고, 레몬과 곁들이면 상큼해 좋다. 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방법은, 따뜻한 카레를 듬뿍 얹어 밥과 함께 먹는 맛.
일본식 카레답게 국물에 건더기의 감칠맛이 녹아 있어, 단독으로 먹어도 맛이 좋은데 튀긴 고기까지 올렸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
돼지고기의 지방부분을 함께 튀겼기에 다소 느끼해질 수 있지만, 카레가 그 균형을 잘 잡아준다. 아쉬운 점은, 너무 바싹 튀겨져 육질이 과하게 단단해졌다는 점 정도.
처음 봤을 때 충격을 안겨 주었던 크림카레우동은, 느글느글 해 보이는 비주얼에 그렇지 않은 맛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카레와 크림이 잘 어우러지지 않을 것 같지만, 로제 떡볶이가 그러하듯 서로의 맛을 중화시켜 줘 새로운 맛이 나 좋다.
우리나라에 크림카레우동을 처음 들여온 곳이 토끼정이라고 들었는데, 사실여부는 명확히 모르겠으나 대중적으로 널리 알린 곳은 토끼정이 분명하지 않을까.
모처럼 한국에서 즐긴, 일본 가정식 요리에 입과 눈이 즐거운 날이었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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