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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돈가스와 불냉면, 포크포크 양지점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특별 골목 맛집

매운돈가스와 불냉면, 포크포크 양지점

강마 2023. 8. 10. 10:40

 

 어렸을 때는 매운 음식을 1도 먹지 못했지만, 지금은 없어서 못 먹는다.

 

언제부터 매운 걸 즐겼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마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인생의 쓴맛을 알고 나서부터 이지 않을까.

 

 

 커피 우유로 시작해, 달달한 커피를 즐기다 종국에는 아메리카노만 주구장창 먹게 되듯이, 매운 음식도 적응 단계가 있다.

 

나의 경우에는 면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주로 냉면과 쫄면으로 매운맛의 초석을 다졌다.

 

 

 특히나 매운 냉면은 주기적으로 투여를 해줘야 할 만큼 내가 엄청 좋아하는 메뉴인데, 내가 주로 가던 곳은 신천에 있는 유명 냉면집.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맛이 좀 변했달까. 그래서 최근에는 의도치 않게 냉면과 내외 중이다.

 

 

 정신없이 돌아다니고, 늦은 점심을 먹어야 했던 어느 날. 갑자기 친구가 추천해 줬던 가게가 생각났다.

 

성남에 사는 친구가 돈가스나 냉면이 먹고 싶을 때 자주 오는 곳이라고 했는데, 마침 멀지 않은 곳에 있어 바로 도전을 해보기로 했다.

 

 

 늦은 시간이었기에 걱정을 했는데, 대부분의 식당과 달리 브레이크가 없어 무사입성 완료.

 

주문은 키오스크로 하면 되는데, 주문 전 테이블 번호를 입력하면 음식이 완성되고 자리로 가져다주는 방식이다.

 

 

 돈가스 세트가 먹고 싶었지만, 곧 저녁 약속이 있어 불냉면만 주문을 하고 앉으니 옥수수 수프와 단무지, 겨자를 가져다주신다. 우동 국물은 셀프로 키오스크 옆에서 떠오면 된다. 

 

수프와 따뜻한 국물로 속을 달래고 곧 나온 냉면을 영접하는데 담음새가 참 곱기도 하다.

 

 

 돈가스와 달리 매운맛의 단계를 정할 수 없는 점은 아쉽지만, 일반 냉면 양념장 밑으로 캡사이신으로 추정되는 가루가 수북이 담겨 있다.

 

비빔냉면은 많이 비빌수록 맛이 좋다고 들어, 열심히 비빈 다음 한입 먹는데 응? 전혀 안 매운..... 아 뒤늦게 매운맛이 훅 들어온다.

 

쫄깃한 칡냉면 면발에 양념장이 잘 배어 감칠맛도 좋고 입맛이 싹 돌게 만드는 적당한 매운맛에 자꾸 젓가락이 간다.

 

 

 냉면 자체가 뻑뻑하지 않아 단무지도 필요 없을 정도다. 생각보다 맵진 않았지만 굉장히 만족해하며 먹었기에 기분이 좋았던 날.

 

다음에는 무진장 매운 돈가스를 도전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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