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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그냥 식당

잠실역 지하상가, 황기순 칼국수&돈까스

강마 2023. 10. 25. 09:43

 

 내가 가장 많이 가는 역 중 하나인 잠실역.

 

8호선에서 공영 주차장 쪽으로 올라오면, 식당 하나가 떡하니 보인다.

 

 

 2호선에 비해 유동인구가 많지 않고 매장이 꽤 크기에, 생긴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곧 바뀌겠구나 싶었는데 웬걸. 몇 년이 지나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가게 이름은 황기순 칼국수&돈까스. 한때 저렴이 칼국수로 동네마다 우후죽순 매장이 생겼던 프랜차이즈인데 여긴 업그레이드 버전인지 기존 황기순 칼국수 매장하고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그렇게 눈으로만 감상하며 지나다니다, 잠실에서 점심을 해결했어야 하는 어느 날 문득, 이 식당의 맛이 궁금해졌다.

 

밖에서도 메뉴가 잘 보이게끔 되어 있어 일행을 기다리며 구경하는데, 세트 메뉴도 많고 칼국수, 돈가스, 덮밥, 분식류 등 푸드코트 수준의 다양한 음식을 판매한다.

 

 

 일행이 도착하고 곧 입장한 식당 안은 깜짝 놀랄 정도로 넓고, 사람이 많다.

 

혼밥부터 2인, 4인용으로 인원수마다 다른 테이블 구성과, 본격적인 점심 시간이 시작되기도 전인데 80% 이상이 차 있어 가게라기보다는 어느 회사의 구내식당에 온 느낌이다.

 

 

 기본 반찬은 단무지와 김치로, 처음에는 가져다주고 이후 리필은 셀프바에서 가능하다. 멸치육수를 기반으로 한 국물 역시 셀프바에서 직접 가져다 먹을 수 있어 좋다.

 

미리 생각해 둔 오징어국수와 돈까스를 주문하고 주방 쪽을 구경한다.

 

 

 홀까지 포함하면 직원이 열 명 가까이 되는 듯한데, 그래서인지 음식이 나오는 걸 보고 있자니 거대한 공장과도 같은 느낌.

 

잠실역 주위에 크고 작은 회사들이 많아, 대부분의 손님이 직장인인지라 자리에 앉고 음식을 받기까지 5분 정도면 충분할 정도로 음식이 빠르게 나온다.

 

 

 돈까스는 예상했던 경양식 돈가스의 맛이라 좋다. 소스 자체의 맛은 무난한데 부먹으로 나와서인지 굉장히 바싹 튀겨져 여기서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까 싶은 정도.

 

오징어국수는 내가 전혀 예상치 않은 맛이 나 재밌다. 매운 정도까진 아니지만 얼큰한 육수가 베이스인데, 야채와 오징어, 두부와 칼국수가 어우러져 대전식 두부 두루치기를 먹는 느낌이랄까.

 

 

 물론 그보다 맛은 훨씬 순하지만 달큼하면서도 얼큰함이 공존하는 묘한 맛이다. 비가 오거나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으로 생각이 날 맛.

 

인근 식당들에 비해 가격도 적당하고 양도 푸짐한 것이 인기의 비결이지 않을까 싶은 곳이었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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