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곤소곤도시여행

양선지 해장국을 이 가격에? 암사 해장국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그냥 식당

양선지 해장국을 이 가격에? 암사 해장국

강마 2024. 3. 26. 10:46

 

 소위 양평 해장국으로 불리는 양선지 해장국은, 의외로 맛집 찾기가 힘든 음식이다.

 

유구한 전통과 역사를 가지고 있는 노포 맛집들은 많지만, 꼭 그런 건 집 근처에는 없는 법 아닌가.

 

 

 다른 해장국에 비해 호불호가 강한 편이긴 하지만, 난 없어서 못 먹는 쪽이라. 먹고 싶어도 파는 곳이 없어 먹지 못하는 비운의 음식이기도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암사시장을 다녀오다 해장국집이 새로 생긴 걸 발견했다. 이름도 깔끔하게 암사 해장국이다.

 

암사 숨은 맛집

 

고수의 칼국수, 손가네 손칼국수

혼밥을 하게 된 어느 날, 구석진 골목에서 칼국수의 고수를 만났다. 순전히 칼국수가 먹고 싶었던 저녁. 내장까지 얼어붙는 날씨에, 마땅한 곳이 생각나지 않아 낯선 골목을 뱅뱅 돌다 자그만 가

whispertrip.tistory.com

 

 마침맞게 배도 고프고, 아직 이른 저녁이라 가게 안도 한산해 보인다. 

 

가게로 들어오자마자 양선지 해장국 주문을 외치고 착석을 해 찬찬히 가게를 둘러보니, 널찍한 오픈 주방과 테이블 대여섯개, 혼밥전용 좌석 2개가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메뉴판을 보는데, 소목뼈해장국? 처음 들어보는 이 메뉴가 아무래도 메인인 듯하다.

 

하지만 주문은 이미 들어간 상태라 다음을 기약하는 수밖에. 그런데 가격이 정말 싸다. 요즘 순대국밥도 9천 원 넘는 곳이 태반인데 기본 해장국은 물론 전골류도 저렴하고 소주도 4천 원이라 흐뭇하다.

 

천호 찐맛집

 

천호 계절식당, 가성비 끝판왕 해산물 천국

전부터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던 천호동 계절식당에 드디어 방문했다. 가격, 맛, 양 삼박자를 고루 갖춘 데다, 해산물 요리 천재 사장님이 계시는 곳으로 원래부터 동네 맛집으로 소문난 곳

whispertrip.tistory.com

 

 한국의 패스트푸드답게 메뉴판을 완독하기도 전에 해장국이 나온다.

 

일반 뚝배기보다 더 큰 그릇에 가득 담겨 나왔는데 선지도 세 덩이, 양도 푸짐하게 들어 좋다. 

 

 

 후추나 고추를 첨가하기 전, 순수한 국물부터 먹어보니 맛이 굉장히 진하다.

 

해장국 특유의 쿰쿰하면서도 묵직함이 강한 편이라 술안주로도 좋고 국물만 먹어도 속이 든든해지는 기분이랄까.

 

 

 간은 딱 맞는데, 얼큰한 맛은 좀 부족한 편이라 청양 고추를 모조리 투하하고 후추를 넉넉히 뿌리니 내 입에 알맞은 국물이 완성됐다.

 

이제 본격적으로 내용물들을 건져 양선지 해장국을 즐길 차례다.

 

 

 양부터 건져 간장에 찍어 먹는데, 우려했던 바와는 다르게 잡내도 전혀 없고 엄청 부드러워 마치 우거지를 씹는 기분이다.

 

선지도 퍽퍽하지 않고 쫄깃해 좋고 밥은 손도 못 댈만큼 양이 푸짐해 더욱 좋다.

 

 

 옆 테이블에서 주문한 걸 들어보니, 전골류를 주문하면 선지를 서비스로 주기도 하고 선지를 원치 않으면 해장국을 시켜도 따로 빼주기도 하는 모양이다.

 

인심도 넉넉하고 사장님도 친절해 다 마음에 드는데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김치와 깍두기 맛이 평범하다 해야 하나.

 

 

 메인도 중요하지만 해장국집에서는 김치맛이 좌우하는 것도 없잖아 있지 않은가. 그럼에도 언제든 선지해장국이 먹고 싶을 때 올 수 있는 식당이 생겨 반가운 날이었다.

 

여담으로 다른 날 포장을 한 적이 있었는데 8천 원에 장정 둘은 족히 먹을 양을 주니 포장도 추천드리는 바다.

 

 

 

 

 

 

▣ 찾아가는 방법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