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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도시여행
도마코마이는 카레라멘, ニングル(닝구루) 본문
삿포로에 수프카레가 있다면, 도마코마이에는 카레라면이 있다.
일본 문화청이 지정하는 100년 푸드에 도마코마이의 카레라면이 소울 푸드로 등록되어 있기도 하고 기성품으로 제작될 만큼 인기도 많다.
카레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궁금할 수밖에 없는 맛이다. 카레 우동까지는 먹어봤는데 카레 라면이라.
먹어야 하는 음식 리스트에 살포시 이름을 올려놓고 시작 된 본격적인 여행. 한국 사람들에게 도마코마이는, 주로 골프 여행을 오거나 노보리베츠로 가기 위해 거쳐가는 도시 중 하나다.
그만큼 관광이나 음식점 정보가 많지 않고 한글은 물론, 영어 메뉴판조차 없는 곳이 허다하지만 우리에겐 무적의 스마트폰이 있으니 큰 걱정은 없다.
나는 자동차 렌트는 하지 않아, 자전거를 이용하기로 했는데 도마코마이 역 앞에 있는 관광 안내소에서 1일 500엔에 대여가 가능하다.
11월이었기에 다소 쌀쌀하지만 거리에 사람이 없어 자전거 타기에는 최상이다.
그렇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급격히 허기진 배를 채우려 하는데, 식당으로 추정되는 꽤 커다란 건물로 차들이 끊임없이 들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길을 건너 가까이 다가가보니, 라멘레스토랑 닝구루라고 적혀 있다. 주차장도 넓고 매장도 단독 건물이라 꽤 크다.
마침 뜨끈한 국물도 생각나고 카레 라면을 드디어 먹어보나 싶은 마음에 들어간 가게 안은, 생각보다 밝고 깔끔해 놀랍다.
일본의 라멘집하면 오래된 노포 느낌인데 여긴 패밀리 레스토랑같은 분위기라, 굳이 레스토랑이란 수식어를 쓴 이유가 납득이 된다.
라멘을 전문으로 하는 곳은 자판기로 주문하는 곳이 많은데 여긴 메뉴판도 있고 사람이 와서 주문을 받기 때문에 여유롭게 메뉴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도 좋다.
역시나 메뉴판에 있는 카레 라면 하나와 볶음밥과 소유 라면이 함께 나오는 볶음밥 세트를 주문하고 조미료를 살펴 본다.
커다란 후추통 하나와 교자용으로 추정되는 식초, 간장 그리고 시치미와 마늘이 놓여 있다. 커다란 물통에는 물과 얼음이 가득 담겨 있고 어린이용 수저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점심이 훌쩍 지난 시간임에도 주문이 밀려 있어 10분 정도 대기 후 받은 음식은, 풍기는 향기부터 남다르다.
토핑은 숙주, 차슈, 파, 죽순이 공통으로 들어가고 카레에는 작은 감자볼이 두 개 들어가 있다. 국물부터 차례로 맛을 보는데 소유 라면의 본산지인 도쿄의 유명 라멘집 못지않게 맛이 깊다.
신선한 숙주와 탱글탱글한 면발, 너무 부드러워 입 안에서 흩어지는 차슈까지 뭐 하나 빠지는 맛이 없는데 각각의 재료가 튀지 않고 조화롭게 어우러져 신기할 정도다.
기대했던 카레라면 역시, 농도가 묽은 편임에도 그 맛은 무척 진하다. 카레와 라멘 사이에서 기가 막힌 위치 선정을 했다고나 할까. 먹을수록 감칠맛 나는 국물에, 후추와 시치미를 첨가하면 그 맛이 또 달라지는데 어디서도 먹어보지 못한 맛이다.
특히 고슬고슬하게 볶인 볶음밥은 자체로도 맛있지만 카레 라면 국물과 함께 하면, 일본에서 먹은 면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진귀한 맛이 난다.
삿포로에서 먹은 수프카레가 시시하게 느껴졌을 만큼 맛이 남달랐던 닝구루.
도마코마이시에는 세 군데, 그 외에는 무로란에만 지점이 하나 있는 걸 봐서 지역 기반 프랜차이즈인 듯한데 이곳을 가기 위해 도마코마이를 다시 오고 싶을 정도의 감동을 받은 곳이었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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