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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도시여행
노미호다이를 위하여, 스스키노 스미비야BB(炭火やBB) 본문
타베호다이( 食食べ放題)는 음식, 노미호다이( 飲み放題)는 주류 무제한을 뜻하는 일본의 문화 중 하나다.
대부분의 뷔페와 이자카야에서 볼 수 있고 두 가지 모두 신청하는 경우도 있지만, 둘 중 한 가지만 해도 무관한 경우가 많다.
특히 술값이 비싼 일본에서 타베호다이보다는 노미호다이가 이득일 때가 많은데, 애주가들에게는 참으로 훌륭한 제도가 아닐 수 없다.
가게마다 다르지만, 생맥주가 다른 주종에 비헤 가격대가 높기 때문에 생맥주 포함이냐 아니냐로 금액이 달라진다.
가격 역시 가게마다 천차만별인데 내가 방문한 스미비야 비비의 경우에, 맥주가 포함되지 않은 코스가 1,210엔으로 상당히 저렴했다.
꼬치구이 전문점이라 음식맛이 특별하진 않을 테지만, 밥값보다 술값이 더 나오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선택지 중 하나가 될 만한 곳이다.
여행 일정의 후반부에 들어서자, 맥주, 사와 같은 음료수(?) 말고 독주가 당겨 방문을 결정했다.
매장은 엄청 2개 층으로 이뤄져 있는데 무척 넓다. 개인실은 물론 좌석 간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어 좋은데, 안타깝게도 전석 흡연인 곳이라 비흡연자는 개인실로 요청을 하거나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을 하는 게 낫다.
홈페이지 예약시 할인쿠폰도 사용할 수 있고 삿포로의 많은 식당들이 예약을 해야만 지긋지긋한 웨이팅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인원이 많거나 가족 단위라면 적극 권장하는 바다.
물론 나는 사전예약없이 즉흥적으로 정한 곳이지만, 이른 시간에 방문한 덕에 운 좋게도 개인실로 안내를 받았다.
주문은, 메뉴판을 주기는 하지만 주문 자체는 큐알로 해야 한다.
노미호다이나 코스요리를 원하는 경우에는, 직원에게 별도로 요청을 해야 해당하는 음식이나 주류가 0원으로 표기되는 큐알로 바꿔준다.
이용시간은 2시간, 마지막 주문은 종료 20분 전까지 가능하다. 오토시는 내가 선호하는 종류 중 하나인 감자샐러드가 나왔다.
가볍게 하이볼과 오토시로 시작을 하며, 좋은 술안주가 될 만한 음식으로 신중히 골라 본다. 1차로 주문한 메뉴는 온천 달걀이 올라간 샐러드 하나와 돼지고기 꼬치 2개, 임연수어 구이 반마리.
술은 주로 소주 위주로 주문을 했는데, 일본 소주는 어떤 곡물로 빚었냐에 따라 맛과 향이 다르기 때문에 이것 저것 마셔보고 취향에 맞는 걸 쭉 마시는 게 낫다.
제일 먼저 삼겹살꼬치가 나오고 그 다음은 샐러드, 생선 순으로 내어준다. 꼬치는 삼겹살 부위로 구워 익숙한 맛이지만 특별하진 않고 숯불에 구운 생선이 오히려 담백하고 맛이 좋다.
홋카이도 명물 온천 달걀이 올라간 샐러드는, 가격 대비 구성이 푸짐해 좋다. 토마토에 각종 야채와 닭가슴살이 듬뿍 들어가 있고 아래에는 쫄깃한 면발이 깔려 있다.
마요네즈가 있어 느끼할 것 같지만 무척 후레시해서 독한 술과 궁합이 훌륭하고 부담 없이 쭉쭉 들어가는 맛이랄까.
담백한 음식 위주로 안주를 하고 술도 얼큰히 취하고 나니, 급격히 탄수화물이 당긴다.
닭육수 라멘을 추가로 주문을 한 후 시원한 소주와 함께 곁들이니 세상 행복해지는 기분이다. 조금 짭짤하긴 하지만 마무리로 이만한 게 없다.
새벽 3시까지 운영을 하기 때문에, 삿포로에 늦게 도착해 마땅한 식당이 없을 때 가벼운 마음으로 들려볼 법한 스스키노의 이자카야였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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