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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유명 맛집

청량리 원조골뱅이전문점

강마 2025. 1. 22. 18:00

 

 청량리에 있는 원조골뱅이전문점은, 오래된 실내포장마차이자 통골뱅이를 먹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나에게 통골뱅이는, 월드타워가 들어서기 전 있었던 잠실포차에서의 기억이 처음이다.

 

 

 너무 옛날이긴 하지만 십 수개가 넘는 모든 포장마차에서 골뱅이를 팔았는데, 5천 원 하는 그 음식이 그렇게도 맛있었다.

 

잠실포차가 철거된 후 다른 곳에서 골뱅이를 먹으려 해도 팔지 않았고 몇년 뒤 골뱅이전문점들이 생겨났지만 3,4만 원 하는 가격에 저항감이 들었다.

 

 

서울 매운냉면, 청량리할머니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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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그런 곳들은 골뱅이가 한 종류만 있는게 아닌 데다 전골처럼 끓여 먹는 방식이라 훨씬 푸짐하고 고급진 맛이라는 점에서 다르긴 하다.

 

그렇지만 나에게 통골뱅이란, 무심한 플라스틱 그릇에 툭 나오는 그런 감성이라 느낌이 다르다 해야 하나.

 

 

 그런데 청량리에서 내가 알던 그 골뱅이를 만났다.

 

적당히 배가 불러 집에 가려는 찰나, 이른 시간임에도 사람이 바글바글한 가게 안을 들여다보다 간판을 보니 이름마저 심플한 원조골뱅이전문점.

 

 

청량리노포 해장국집, 복순네감자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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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린 듯 가게 안으로 들어가 골뱅이 소를 주문하고 나니, 1분 만에 상이 차려졌다.

 

기본 안주는 홍합탕과 양파, 단무지, 초장이 나오고 플라스틱 그릇에 국물 조금과 함께 골뱅이 10개가 단출히 담겨 있다. 

 

 

 전용 포크로 속을 끄집어 내니 맛도 모양도 내가 기억하던 골뱅이가 맞다. 사실 별거 아닌 맛인데 이게 왜 그리 먹고 싶었을까.

 

의외로 알맹이보다, 홍합탕도 골뱅이도 대량으로 팍팍 삶아내서 그런지 국물이 진해 별미다.

 

 

 다른 테이블에서는 뭘 먹나 둘러보니, 통골뱅이보다는 무침이나 제육, 닭발 같은 전형적인 포차 메뉴를 먹는 이들이 많다.

 

통골뱅이는 가격이나 양, 여러모로 1차 안주로는 부적합한 모양이다.  

 

 

 청량리의 다른 식당치고는 가격대가 좀 높은 편이지만, 실내포차 특유의 분위기가 매력인 곳. 멀리서 찾아오기보다는 경동시장에 올 일이 있다면 염두에 둘 법한 식당이었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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