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곤소곤도시여행

[일본/후쿠오카] 니시진역, 세이난가쿠인 대학교 학생식당 방문기 본문

도시여행가이드/일본

[일본/후쿠오카] 니시진역, 세이난가쿠인 대학교 학생식당 방문기

강마 2019. 8. 20. 08:55

 

 

 후쿠오카 타워, 모모치 해변에 지하철을 가게 된다면 내리게 될 후쿠오카 니시진역.

 

 전에 후쿠오카 타워 방향으로 걸어가다 보니 도로를 사이로 양쪽에 중고등학교와 대학이 있는 게 인상적이었는데 알고 보니 대학 이름 자체도 세이난 가쿠인 대학이었다. 방학중이라 그런지 한산한 분위기였으나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 일부가 거리에 드물게 보였다.

 

 

 

 버스를 타고 세이난 가쿠인대학 정류장에서 후쿠오카 타워에 갈 수 있기 때문에 교통패스를 이용하는 분들이라면 여기 니시진 대학교에 방문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전에 왔을 때는 그냥 지나처만 갔기 때문에 캠퍼스 안의 분위기는 보지 못했지만, 이번엔 목표로 한 것이 있어 특별히 교정 내에까지 직접 들어가 보게 되었다.

 

 안에 나무와 덩굴들이 많아 연대 교정을 연상케 했으며 작고 아담한 분위기가 좋았다. 

 

 여담인데, 일본 내에서도 후쿠오카에 미녀가 많기로 유명한데, 후쿠오카 내에서도 니시진대학교에 미녀들이 많은 걸로 소문이 나있다고 현지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는 친구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한여름임에도 건물 외벽을 두르고 있는 덩굴들 덕에 교정이 시원하다는 느낌이었다. 캠퍼스의 크기가 크진 않아 안을 둘러보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는다.

 

 교정이 예쁘긴 했지만 대학 내 분위기를 보러 들어간것은 아니니 간단하게 둘러보고 우리가 목표로 했던 구내식당으로 향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대학내 학생식당들의 퀄리티가 많이 올라가 맛집으로 소문난 학생식당의 경우 외부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편인데 일본의 대학 학생식당이 궁금해서 이번 방문에는 꼭 한번 가보기로 결심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생식당 앞에 경고판 같은 게 붙어있어 일본어를 잘 모르는 우리는 입장을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방학이라 이용시간에 제한이 있는 건지 외부인의 입장제한이 있는건지 붉은색의 경고문구가 우리의 발걸음을 갑자기 무겁게 만들었다.

 

 급하게 번역기를 돌려 확인해보니 학기 중 학생식당이 붐비는 시간대인 월요일과 금요일 12시~12시 반에는 학생들을 제외한 사람들은 이용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이었다.

 

 다행히 우리가 방문한 시간대는 해당되지 않았으며 식당 안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도 10명 남짓 되는 사람밖에 없어 다행히 부담감을 덜어내고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우리나라에서도 학교마다 식당을 이용하는 시스템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난생처음 방문해보는 일본의 학생식당을 이용하는데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다행히 동선이 하나로 통일되어 있어 그냥 순서대로 진행하면 될 것 같아 문제가 되진 않았다.

 

 

 일단 식당 안에 들어가면 이렇게 진열대에 음식들의 종류가 나와있어 무엇을 먹을지 선택을 한 뒤 식판과 식기를 들고 배식대로 이동을 하면 된다. 

 

 

 

 우리는 아점으로 이미 초밥을 먹은 상태였고 2시에 간단하게 요기를 하기 위해 들어간 터라 각각 밥 하나씩만 주문해 먹기로 했다. 

 

 카레라이스와 가츠동을 마음속에 찜했다. 음식 하나하나의 가격은 학생식당인 만큼 매우 저렴한 편이었다.

 

 

 

 배식대에는 이렇게 메뉴의 종류별로 면, 밥, 오늘의 메뉴 등등이 나눠져있어 가서 원하는 음식을 말하면 된다. 배식대 앞에는 10엔짜리부터 50엔 정도까지 되는 반찬들이 있어 주문할 때 필요하면 직원분께 요청을 하거나 식판에 직접 옮겨놓으면 된다.

 

 음식은 정말 순식간에 나왔으며 음식을 가지고 나오면서 주문한 음식만큼 계산을 하면 되는 시스템이다.

 

 

 

 가츠돈(돈가스 덮밥)은 생각보다 가격에 비해 나쁘지 않은 맛이었다. 돈가스도 학생들 배고프지 않게 가득 들어있으며 일본식 덮밥의 묘미인 계란도 듬뿍 들어있었다.

 

 

 

 문제는 카레라이스였는데, 카레의 색이 하이라이스의 색이었다. 맛도 역시 하이라이스 맛이었다. 내 발음이 좋지 않아 카레라이스를 하이라이스로 이해했나 하고 생각했으나, 다시 봐도 처음 봤던 진열대에 하이라이스는 없었다.

 

 250엔의 가격만큼 건더기도 적었으며 맛도 크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아쉬움이 남는 메뉴였다.

 

 

 다 먹은 음식은 이렇게 한쪽에 있는 퇴식구에 직접 반납을 하면 된다.

 

 카페테리아 같은 깔끔한 학생식당의 분위기, 그리고 낯선 경험을 한번 해보고 싶다면 세이난 가쿠인 대학 학생식당에서 한 끼를 경험해보는 것은 어쨌든 나쁘지 않은 경험이 될 듯하다.

 

 

 

 

▣ 찾아가는 방법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