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후쿠오카] 오호리공원 내 후쿠오카시 미술관 방문 후기

 

 후쿠오카 여행 시 한 번은 가게 된다는 오호리 공원은 후쿠오카 내에서도 가장 넓은 공원 중에 하나이며 , 가운데에 위치한 호수가 공원에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물의 기운이 많이 느껴지는 공원이다. 특별히 호수 안에 있는 섬으로 갈 수 있도록 호수를 관통하는 다리가 연결되어 있어, 흥미가 있는 분들은 다리를 건너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생각보다 길다.)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편이지만 공원을 둘러싸고있는 트랙에서 운동을 하거나 산책을 하기 위해 방문하는 현지인들이 더 많은 공원이며, 오리배를 타고 유유자적 데이트를 하는 커플들의 모습도 많이 볼 수 있다.

 

 

 

 2년전 후쿠오카 여행 시 오호리 공원에 방문했었고 특별함을 느끼진 못했으나, 그때 리모델링 중이었던 미술관을 가지 못해 이번 여름에 후쿠오카 여행 계획을 짜기 전부터 미술관은 꼭 가야 한다며 일정에 넣어 두었다.

 

  붉은색 벽돌을 쌓아 지은듯한 미술관 건물은 생각보다 규모가 컸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200엔. 너무 저렴한 가격 탓에 볼거리가 너무 없나 우려도 있었으나 안에서 볼거리는 생각보다 상당히 많았다.

 

 지하철패스를 가지고 있었던 탓에 50엔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었으나, 방문 당시에는 알지 못했던 탓에 200엔을 온전히 다 내고 방문했다.

 

 특별전은 추가 요금이 있으며, 우리가 방문할 당시에는 애니메이션 특별전 같은 게 진행되고 있었다. 특별전 일정은 블로그 하단의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종이로 발권이 되는 티켓을 가지고 입장을 하면 되며, 1층이나 2층 중에 선택을하여 들어가면 된다. 

 

 2층이 메인으로 보여 우리는 2층부터 관람을 시작했다.

 

 

 

 

 바닥과 벽면에 부착되어 있는 전시관 관람 순서를 따라 이동 할 수 있어 길이 복잡하게 되어있지는 않다.

 

 첫번째 관에 들어갔는데 진품인지는 모르겠으나 살바도르 달리 같은 들으면 알법한 미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놀랐다. 촬영이 불가능한 작품들이 많아 카메라에 담을 수는 없었으나 기본 회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흥미가 생길 만한 작품들이 꽤 있었다. 

 

 

 촬영이 가능한 전시관은 이렇게 안내가 되어있으며, 촬영불가능한 작품 같은 경우 옆에 촬영 금지 마크가 부착되어있으니, 에티켓을 잘 지켜가며 관람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참고로 동영상은 촬영이 아애 불가능하다.

 

 

 그중 후지모리 시즈오라는 판화가의 일본 추상주의 작가의 작품들이 모여 있는 전시관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일본 내 독자적인 추상적 작풍의 초현실주의 사조가 있었다.'라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시기가 우리 조선이 일제 치하에 놓여있는 시기와 거의 겹쳤다. 뭔가 복잡한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왔다 갔다 하며, 전혀 관련이 없을 수 있으나 그의 그로테스크한 작품 속 분위기가 당시의 우리 조상님들이 느낀 고통들과 닮아 있는 것과도 같아 쓸쓸함이 느껴졌다. 

 

 

 판화작품들이다 보니 작품들은 조금 작아서 가까이에서 자세히 보아야 한다.

 

 초현실주의를 대표하는 작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을 보면 여러 가지 영감이 떠오르는데, 작지만 하나하나가 마그리트의 작품처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었다.  

 

 

 

 지금은 끝나 있을 특별전시 포스터. 평소에 애니메이셔을 좋아하긴 하나 입장료가 생각보다 높아 입장을 망설이다가 따로 보지는 않았다.

 

 

 

 2층 관람을 마치고 1층에 따로 마련되어있는 관람실로 이동했다. 이곳에는 불교  미술 자료들이 전시되어있다. 

 

 전시되어 있는 불상들 중에는 일본 국가지정 중요 문화제도 포함되어있는데, 불상에는 크게 관심이 없어 잠깐 둘러보고 나왔다. 

 

 

 그래도 어두운 분위기에 놓여 있는 불상들이 나타내는 분위기 덕에 뭔가 숭고해지는 느낌이었다.

 

 

후쿠오카 미술관 홈페이지 이동

Fukuoka Art Museum

 

 

 미술관 관람을 마치고 오호리 코엔에 있는 나름 관광객들 사이에서 유명한 스타벅스에서 목을 축이며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오호리 공원에서 따로 즐길만한 것들이 있지는 않기에 관광객들의 경우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잔씩 꼭 하고 가는 것 같다.

 

 

 

 다른 스타벅스에 비해서 크고 외관도 디자인이 잘 되어있어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이미 꽤 유명한 편이다.

 

 바깥쪽 좌석들도 많이 있는 편이라서 날씨만 덥지 않다면 바깥쪽에 앉아 여유로운 공원의 분위기를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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