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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컨딩] 컨딩에서 다이빙 즐기는 방법

강마 2019. 3. 31. 16:57

 

 작년 포르투갈 라고스에서 다이빙을 즐긴 이후 1년여 만에 다이빙을 하기 위해 가까운 곳들을 검색해보던 중 컨딩을 알게 되었다. 대만 최남단에 위치한 컨딩은 일 년 내내 날씨가 온화하여(3/31 현재 기준 26℃ / 우리나라 6 ), 스쿠버 다이빙, 스노쿨링, 서핑 등 해양스포츠를 즐기기에 좋아 보였다. 실재로도 아직 여름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곳곳에 수영복을 입고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으며, 관련된 샵들도 영업이 성행하고 있었다.

 

 스쿠버 다이빙을 처음 시작하게 된것은 10년 전쯤이다.  수영도 잘하지 못하고, 심지어 물에 대한 두려움마저도 있었던  당시,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을 따라 우연히 접하게 되어 지금까지도 하게 된, 내가 갖고 있는 제일 비싼(?) 취미 생활이다.(안타깝게도 수영은 여전히 하지 못한다.)

 

 

 과거에 비해 스쿠버 다이빙을 포함한 해양 스포츠에 대한 저변이 넓어졌다고는 하나, "그거 위험한거 아니야?" "너무 비싼 거 아니야?" 등등에 대한 의문이 만들어 낸 진입장벽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간단하게 스쿠버 다이빙하는 방법과 컨딩에서 스쿠버를 즐기는 방법을 적어보겠다.

 

 스쿠버 다이빙을 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다.

 

 

 첫 번째는 체험 다이빙.

 

 라이센스가 없어도 다이빙을 말 그대로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상품이다. 예약을 하고 샵에 가면 호흡법 및 간단한 수신 호등의 교육 후 바닷속에서 강사 또는 가이드의 손길이 이끄는 대로 다니게 되며, 보통 가이드 한명이 1~2명의 인원의 몸을 잡고 함께 이동한다. 바다 속에 밧줄이 설치되어 있어 밧줄을 잡고 이동하는 경우도 있으며, 거의 오리발은 끼지 않는다.

 

 두 번째는 펀 다이빙

 

 오픈워터 이상의 라이센스가 있다면 어느 샵이든 본인 자격증 번호 확인 후 강사와 함께 버디를 이뤄 자유롭게 바닷속 유영을 할 수 있다. 오픈 워터를 기준으로 자격증을 취득하는 비용은 보통 3~50만 원 정도이며, 본인의 의지에 따라 오픈워터 - 어드밴스드 - 레스큐 등등의 과정을 거쳐 레크레이션 다이버로서의 레벨을 올릴 수가 있다.

 

 

컨딩에서 다이빙 하기

 

 

 

 

  1. 다이빙 종류 선택하기.
     
     동일한 지역에서도 다이빙 사이트마다 서식하는 해양생물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특별히 가고 싶은 포인트가 있다면 선택에 중요한 잣대가 되기도 하지만, 컨딩의 경우 다이빙 사이트가 매우 다양한 편은 아닌 듯하였다. 때문에 바다에 입수하는 방법만 선택하면 될 듯하였다. 
     
     블로그의 후기들을 포함해 대부분 비치 다이빙(해변에서 걸어서 바다로 들어가는 다이빙)이 많아 보였으며, 보트 다이빙도 선택이 가능했다. 보트 다이빙이 비치다이빙보다 가격대가 높았으며 (대만 물가가 그러하듯 다이빙 가격도 우리나라보다는 약간 저렴한 듯 하나, 다른 동남아에 비해서는 가격이 높은 편이었다.), 배를 타고 나간다고 해도 특별함을 찾진 못할 것 같아 비치 다이빙을 선택했다.


  2. 다이빙 샵 선택하기.

     사전에 인터넷을 통해 예약을 해서 가는 것이 편리하다. 장기 일정으로 여행을 하는 경우 시간의 여유가 있기 때문에 현지에서 샵들의 분위기나 가격을 보고 비교 결정하는 경우도 있으나, 아무래도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편리하다.

     특별히 컨딩엔 한인샵도 있고 후기나 이런 부분들도 긍정적이 평이 많아 미리 카톡을 통해 예약을 하기 위해 컨택을 했었으나, 생각했던 가격대가 아니었다. 다이빙 후 점심이 포함되어있지만, 클룩과 비교했을 때 2만원 가량 차이가 나서 클룩을 통해 예약했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식을 좋아하거나 소통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면 편리한 한인샵을 통해 즐기면 되고, 외국인들과 소통을 즐기거나 금전적인 부분을 고려하여 현지샵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컨딩 다이빙 상품 예시>

   

 클룩은 회원 가입 시 3,500원 정도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 시에 참고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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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다이빙하기

 

  예약을 통해 가게 된 샵은 <TIWAN DIVE> 였다. 컨딩의 다이빙 샵들은 대부분 아래의 지도상 표시 위치에 있다. 때문에 숙소가 헝춘 시내에 있거나, 컨딩 국립공원에 있는 경우 이동의 15~25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예약 시 호텔 이름을 보내면 픽업 버스가 온다.

 

 

 

  다이빙을 한날 우리 팀은 총 3명이었다. 한 명은 나의 일행이었고, 나머지 한 명도 한국인이었다. 우리는 클룩을 통해 예약을 했으나, 다른 분은 직접 사이트에서 예약을 했다고 한다. 샵의 분위기는 젊고 밝았다. 전체 스탭들의 영어실력이 상당하여 의사소통에 문제가 거의 없었으며, 매우 친절했다.

 

<다이빙샵 전경>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다이빙을 시작했다. 해변까지는 트럭으로 이동했으며, 첫 다이빙을 마치고 샵으로 돌아와 간단한 휴식과 장비를 교체하고 다시 바다로 가 두 번째 다이빙을 마쳤다.

 

 

<오리엔테이션 화이트보드>

 펀다이빙을 다니면서 여러 샵을 다녀봤지만, 보통 기상 컨디션과 사이트 특징 등 간단한 설명만 해주는 경우 대부분이었으나, 이곳은 그림을 통해 서식 생물들과 이동 예상 경로 등을 재미있는 설명과 함께 미리 알려주어 더욱 즐거운 다이빙이 되었다.

 

 

<테이블에도 비치되어있는 주변 사이트 맵>

 

 강사가 거북이를 볼 수 있는 확률이 약 10%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으나,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갖고 거북이가 보고 싶었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쉬는 날이라 거북이를 찾을 수 없었다. 대신 오징어는 볼 수 있었다. (보면서 저녁에 컨딩 야시장에서 오징어 튀김이 그렇게 먹고 싶었는데 저녁식사를 많이 해 배가 불러서 먹을 수 없었다...)

 

 

<바라쿠다떼를 보는 우리>

 

 

<유영중인 오징어>

 

다이빙샵은 마스코트처럼 개를 키우는 곳이 많은데 이곳에도 개가 세 마리가 있었다. 벽에 세 마리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참 잘 그려놓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가운데에 있는 개가 제일 귀여웠는데 계속 바닥에 누워 자고 있었다.

 

 

 

 컨딩 바다의 특징은 (물론 날씨에 따라 상태가 다르겠지만) 조류는 크게 세지 않았다. 물고기는 특별히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아 적당히 즐길 만은 했던 것 같다. 특별히 경험했던 바다 중에서 염도는 제일 높은 편이었던 것 같다. 첫 다이빙에 웨이트를 적게 차고 들어가 추가 웨이트가 좀 필요했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컨딩 다이빙이었다. 단 문제가 조금 있었는데 처음에 예약을 할 때, 호텔 이름과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소까지 기재했었으나, 픽업 직원이 이름이 비슷한 다른 호텔로 가는 바람에 원래 약속했던 시간에 만나지 못했다. 따로 대만 유심을 준비하지 못했던 상황이라, 연락도 불가하여 직접 택시를 타고 샵으로 이동하려고 했으나 택시도 잡을 수 없었다.

 

 다행히 실시간으로 이메일을 통해 현재 위치를 주고받아 원래 시간보다 50분 정도 늦은 시간에 겨우 픽업을 받아 정상적으로 다이빙을 할 수 있었으나, 다이빙 때문에 컨딩까지 갔던 터라 일정이 망가졌었다면 매우 속상할뻔했다.

 

 숙박하는 곳이 이름이 특별하거나 유명한 숙소가 아닌경우 방문 전날 메일로 다시 한 번 픽업시간과 장소를 확인하는것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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