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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먹어 본 닭갈비 중에서는 TOP 5 안에 드는 신가네해물닭갈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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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먹어 본 닭갈비 중에서는 TOP 5 안에 드는 신가네해물닭갈비

강마 2020. 1. 26. 08:55

 

 

 

지난 일요일,  외출 후 점심도 해결할 겸 낮술을 하게 되었다.

천호 로데오거리도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동네라 그런지 아직 오픈 전인 가게들이 많아 오랜 단골집인 신가네 닭갈비를 방문하게 되었다.

 

한 자리에서 20년 이상을 장사하신지라, 천호 먹자골목 쪽을 들리신 분이라면 한 번은 보셨을 듯하다. 

 

나도 이 지역으로 이사왔을때 동네 맛집을 수집하다, 항상 손님이 꽉 차있어 호기심에 들어온 게 신가네와의 첫 만남이었다. 

가격은 예전보다 당연히 인상되었지만, 친절하신 직원분들과 변함없는 맛에 종종 찾곤한다.

 

 

 

 

꽤 오랜만에 방문했는데 가격은 닭갈비 만원, 해물은 만이천원으로 인상되었다. (기억이 맞다면 기본은 구천원 낙지볶음은 만원이었던듯)

 

로데오거리에서 몇 안 되는 노포 중 하나인 곳이라 단골도 꽤 많다. 그래서인지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반주를 즐기시는 자리가 많았다.  

 

해물 닭갈비도 매력적이지만 이 날은 쫄면 사리가 당겨,  기본으로 주문했다. (개인 취향이지만 치즈와 쫄면사리는 해물보다는 기본에 좀 더 잘 어울린다.)

 

 

 

주문과 당시에 기본찬을 가져다주신다. 정말 군더더기 없는 양배추샐러드, 상추쌈 , 동치미국물.

요청 시에 마늘과 청양고추도 제공된다.

 

빈 속에 소주 한 잔으로 입맛을 돋우고 있으면 닭갈비도 곧 따라 나온다. 

 

 

 

눈으로 봤을 땐 고기 양이 적어 보이지만 먹다 보면 양배추 속에 숨어있는 고기들이 제법 된다. (혹여 양이 부족하다 싶으시면 비빔 막국수 추가를 강추드린다. )

 

 

가스레인지에 불이 댕겨지면, 직원분들이 내공이 있는 손놀림으로 닭갈비를 볶아 주신다. 이 곳의 장점 중 하나, 처음부터 끝까지 닭갈비를 돌봐주셔 우린 다 익을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볶고 있는 걸 보고 있자니, 철판의 자글거리는 소리와 고운 색으로 익어가는 고기가 더욱 식욕을 당기게 한다. 

 

 

야채와 떡부터 먹어도 좋다는 허락이 떨어지면, 호호 불어 한입 넣는다. 투박한 듯하면서 솔직한 양념은, 달지도 짜지도 않고 간이 딱 맞는다. 

 

마치 솜씨 좋은 어머님이 해주시는 집밥처럼 물리지 않는 맛이다. 

 

식욕에 비해 입이 짧은 편이라 너무 달거나 질척거리는 음식은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여기서는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고기까지 완벽히 익고 나면 추가했던 쫄면 사리를 볶아 주신다. 

 

이제 본격적인 식사 시간.

쫄면만도 먹고, 고기와 야채를 골고루 넣어 큼지막하게 쌈해 먹으면 철판 하나가 금세 동이 난다. 

 

유명한 닭갈비집들도 많이 가봤지만, 자극적인 양념 탓에 중간 정도 먹고 나면 질려서 남기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신가네 닭갈비를 더욱 애정하게 된다. 

 

이 날은 볶음밥을 먹진 못했지만, 앞서 말한 비빔 막국수와 볶음밥도 꼭 추천드리니 드셔 보시길.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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