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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국 맛집인줄 알았더니 의외로 소내장탕 맛집?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그냥 식당

순대국 맛집인줄 알았더니 의외로 소내장탕 맛집?

강마 2020. 1. 30. 08:18

 

석촌호수 동호와 서호부터 석촌역까지 이어지는 먹자골목이 있다. 

예전부터 이어져 온 상권이라 노포들도 꽤  많고 송리단길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석촌호수 앞 노천카페까지. 제법 다양한 식당, 술집이 즐비해있다.

 

특히 석촌호수는 벚꽃 명소로도 유명한데, 꽃이 피는 시기가 되면 주말마다 골목이 시끌시끌해진다.

지금은 겨울이기도하고 , 송리단길이 더 유명해져 다소 조용한 편이지만 말이다.

 

 

 

이 날은 늦게까지 잔업을 하고 허기져, 든든하게 속을 채울 요량으로 큰맘할대순대국을 방문하게 되었다.

 

석촌역 3번출구에서 100미터 정도 걸어 내려오면 올리브영이 보이고 그 골목으로 들어서면 동호 쪽 먹자골목인데 초입에 큰맘할매순대국이 위치해있다.

 

항상 다양한 음식을 맛보는걸 좋아하는 우리는 소내장탕과 얼큰버섯순대국으로 주문했다.

기본으로 다데기와 새우젓은 자리마다 놓여있고 , 기본 깍두기와 김치 양파절임은 처음에는 가져다주시지만 이후는 직접 가져다 먹으면 된다. 

 

 

 

 한국의 패스트푸드라고 불리우는 국밥답게 주문 후, 2~3분 후 바로 뚝배기를 내어주신다.

 

그런데 응?

 

 얼큰순대국이 하얗고 도리어 소내장탕이 먹음직한 빨간색이다. 아래 양념이 가라앉아 그런가 싶어 간을 맞추고 잘 저어보았는데도 색은 동일하다.

 

 

 

 이 날은 정말 배가 너무 고파서 사진 찍을 새도 없이 와구와구 먹었던터라  첨부사진이 많이 없는 점 감안해주시길 바란다. 

 

 시장이 반찬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얼큰 순대국은 그냥 평범한 순대국의 맛이라 좀 속상했다.(하지만 냄새가 나거나 맛이 없는 건 아니었다.)

 

 순대국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크게 거부감이 들지 않을 그런 보편적인 맛이다. 

 

 건더기는 피순대 2~3 조각과 여러 종류의 내장이 들어있으나 양이 많지는 않다. 내가 매운 걸 잘 먹는 편인걸 감안해도 국물은 전혀 맵지 않고 오히려 담백한 쪽에 가깝다. (보통 순대국보다 500원이 더 비싸기 때문에 그냥 일반으로 시키시길)

 

 

 

 그래도 명색이 순대국이 대표 메뉴인데,  순대국이 평범하니 소내장탕은 별 기대가 없었다. 

배나 채울 요량으로 맛을 보니, 왠걸 이 집 소내장탕 맛집이었다.

 

 순대국에서 기대하던 얼큰한 국물에 감칠맛까지.

 순대국은 기본적인 간이 되어있지 않아 소금과 새우젓을 많이 첨가했는데 이건 후추만 살짝 뿌렸는데 간이 아주 잘 맞았다.

 

 

 건더기도 소곱창과 양이 적지 않게 들어있다. 곱창은 손질이 잘 되었는지 질기지 않고 양도 누린내 없이 고소했다. 

 

 물론 양평해장국이라던지 여타 유명 맛집에 비하면 한없이 가벼운 맛이기는 하지만.

 

 원조 해장국은 좀 그로테스크한 부위들이 다양하게 들어있어 선지나 내장을 즐기지 않는 분들은 거부감부터 들게 마련이기 때문에 이러한 메뉴를 처음 도전해보는 초심자분들께는 이쪽이 더 맞을 듯하다. 

 

 

 

 우리는 국밥만 먹었지만, 메뉴도 수육정식이나 불족발 곱창전골, 삼계탕까지 다양한 메뉴들이 있으니 다음에는 안주메뉴로 다시 도전해봐야겠다.

 

 요새 순대국 프랜차이즈들이 많이 생기고 있어 이제 어느 지역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으니 마땅한 메뉴가 생각나지 않는다면 한 번 방문해보시길 바란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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