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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도 극찬한 맛집, 홍성 70년소머리국밥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유명 맛집

신동엽도 극찬한 맛집, 홍성 70년소머리국밥

강마 2020. 3. 6. 08:51

 

 충청남도 홍성. 1월에서 2월 말까지 남당항에서 진행됐던 새조개 축제에 방문할 겸 겸사겸사 홍성을 방문하게 되었다.

 

 사실 홍성은 한우로 더욱 유명한 지역이라 소고기 관련한 맛집들이 많다. 특히 여러 방송에서 언급되기도 했고 입맛 까다로운 호적메이트가 극찬을 한 곳이 있어 한껏 기대감에 부풀었다.

 

 이름에서부터 풍겨오는 맛집의 향기. 70년 소머리국밥 집이 그 주인공이다.

 

 

 위치는 홍성시내 중심가에 있는 홍성전통시장 안에 있다. 다소 후미진 골목에 위치해있기는 한데 가는 곳마다 이정표가 붙어 있어 찾기 어렵지는 않다.

 

 해장 겸 아침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갔을 땐 다소 한가하였으나 벽면 곳곳에 붙어 있는 안내문과 식사하던 중에도 내내 울리는 전화벨이 유명 맛집임을 짐작케 할 수 있었다.

 

 특히 미식가로 소문난 신동엽이 한 방송에서 인생국밥이라고 극찬을 한 탓(?)에 더욱 유명해졌다고 한다.

 

 

 

 메뉴는  맛집답게 단 두가지. 국밥과 수육이 있다. 크기만 선택해 주문을 하면 된다.

 

 수육이 그렇게 맛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우린 아침식사여서 국밥만 주문을 했다. 보통 흔히들 알고 있는 소머리 국밥은 설렁탕과 같이 뽀얀 색인데,  여긴 기본이 빨간 육수로 나온다.

 

 하지만 요청 시에는 하얀 육수로도 내어주니 아이가 있거나 얼큰함보단 국밥의 담백함을 좋아하신다면 하얀색으로 시키면 될 듯하다.

 

 

 

 기본찬은 국밥에 빠질 수 없는 깍두기, 김치가 나오고 양파장아찌도 함께 나온다.

 

 손님이 많기도 하고 김치가 맛있어 리필 요청이 많은지 반찬 추가는 셀프이다. 국밥이 나오기 전 깍두기부터 먹어보니, 역시 강한 내공이 느껴진다. 적당히 익어 아삭한 식감에 감칠맛이 돌고 시원함까지 느껴진다.

 

 그리고 신기했던 건 설렁탕처럼 고기 육수를 직접 내는 곳에서 나는 특이한 구릿한 향이 있는데 여긴 가마솥이 가게 외부에 위치해 있어서인지 재료가 좋아서인지 그런 냄새가 나지 않았다.

 

 

 

 가게를 둘러보며 구경하고 있으니 곧 소머리 국밥이 놓여있다. (역시 국밥은 한국식 패스트푸드다)

 

 인생 국밥은 도대체 어떤 맛이려나. 숟가락을 드는데 다소 경건한 마음까지 든다.

 

 드디어 시식시간. 먹어본 첫 느낌은 "응?" 이었다.

 

 이제까지 먹어왔던 모든 소머리국밥들이 부정당한 기분이랄까. 얼큰한 국물에 말 그대로 고기를 녹여 먹는 듯한 그런 맛이다. 목넘김은 가벼운데 국물 맛은 묵직하다.

 

 도대체 육수를 어떻게 내면 이런 맛이 나는지 정말 궁금했다. 이때부턴 먹는 데 집중하느라 사진은 별로 없지만 건더기도 푸짐하게 들어 있어 먹을 때마다 잡내 하나 없는 머릿고기들이 수저안으로 따라온다.

 

 

 

 국물과 건더기의 비율도 어찌나 과학적인지 뭐 하나 아쉬운 점이 없다. 

 

 밥을 말면 국물 본연의 맛이 변할까봐 일부러 따로 먹었는데,  건더기가 많다보니 오히려 밥 생각이 나지 않아 공기밥은 절반도 먹질 못했다.

 

 기본을 빨간 육수로 내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듯싶어 우린 모두 빨간색으로 주문을 했는데 하얀 육수는 어떤 맛일지 궁금해져 나중에 후회가 됐다,

 

 재방문 의사 100프로!! 

 

다음에는 꼭 낮에 방문해서 수육과 함께 낮술에 도전해보리라.

 

#항상 재료소진시 가게 문을 바로 닫는다고 하니 저녁에 방문 예정이라면 꼭 전화문의 후 방문하시길 바란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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