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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집밥같은 두루치기 맛집은? 여기가 그집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그냥 식당

가락시장 집밥같은 두루치기 맛집은? 여기가 그집

강마 2020. 5. 21. 08:47

 

 날이 화창해져 여름의 향기가 물씬 풍기다 갑자기 비바람을 동반한 비구름이 몰려오고 일교차가 심했던 어느 날.

 

 짜글짜글한 짜글이에 소주 한잔이 생각나던 저녁, 비슷한 음식을 찾던 중 사무실 근처에서 두루치기를 하는 집을 찾아내어 방문해 보았다.

 

 가락시장 골목 안쪽 경찰병원 근처 한켠에 위치한 여기가 그 집!

 

 이름부터 강력한 두루치기 전문점에 방문해 보았다.

 

 

 사실 두루치기 전문점이라고 하기에는 이런저런 다른 종류의 메뉴들이 많았다.

 

 크게 저녁 메뉴와 점심메뉴로 나뉘는 분위기였다.

 

 저녁 메뉴로 두루치기는 오징어와 돼지 두 종류가 있었으며 그 외에 조림류나 술안주로 먹을만한 메뉴들이 이것저것 있었다.

 

 근처에 회사들이 많다 보니 점심장사를 위해 점심식사 메뉴도 여럿 준비되어 있다. 여느 식당에서 만날 수 있는 찌개류와 백반, 볶음류 등이 있다.

 

 점심식사 치고 제육볶음이 조금 비싼 편이었는데, 두루치기 메뉴판 위에도 적혀있듯이 고기를 좋은 고기로 사용하시는 듯했다.

 

 우리는 돼지 두루치기를 작은 사이즈로 주문했다.

 

 

 점심으로 백반을 하는 집답게 푸짐하게 나오는 반찬들.

 

 하나하나 직접 손맛을 담아 만드셨다는 게 먹으면서 느껴질 정도로, 사 먹는 맛이 아닌 집에서 먹는 그 맛이 느껴졌다.

 

 심지어 쌈장도 기성품이 아닌 직접 만드신듯한 맛이었다. 

 

 외모는 투박했지만 알고 보니 진국이었던 오랜 친구가 생각나듯, 전체적으로 사진으로 담기엔 너무 투박했지만 맛은 마찬가지로 진국이었다.

 

 

 

 속 풀어가면서 마시라는 뜻인지 무와 북어가 잔뜩 들어간 북엇국이 국물로 따로 나왔다.

 

 국물이나 반찬들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날그날 구성이 다른 듯했다. 아무래도 점심식사를 위해 찾는 손님들은 매일 같은 반찬이 나오는 집이라면 방문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하루하루 다른 반찬들을 만들지 않으실까 싶다.

 

 

 

 주방에서 이미 거의 조리가 된 상태로 나오는 두루치기.

 

 첫인상이 너무 투박해서 깜짝 놀랐다. 스마트폰이 나온 이후로 대부분의 식당들이 음식의 비주얼에도 어느 정도 신경을 쓰는 편인데, 이곳은 비주얼은 전혀 안중에도 없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요새 인터넷 검색으로 비주얼이 맛깔스러워서 방문했다가 실패했던 식당들이 너무 많았던 터, 비주얼이 어떻든 맛만 있으면 된다,

 

 확실히 메뉴판에도 적혀있듯 국내산 생고기 A급이라고 적어놓은 이유가 느껴지듯, 고기의 때깔부터가 달랐다.

 

 큼직큼직하게 썰려있는 고기들에 파와 고추, 양배추와 양파가 들어가 화려하진 않지만 기본적인 맛에 충실한 느낌이었다. 안에서 사장님이 한참 끓인 후 가져오셔서 고기에 간도 다 배어 있고, 고추의 매콤함이 녹아있는 짜글짜글한 국물도 조금씩 떠 먹으면 배부른 상태에서도 공깃밥을 주문할 수밖에 없는 맛이다. 

 

오랫동안 식당을 운영하신 사장님의 내공이 느껴지는 그 집. 여기가 그집이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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