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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미식회에도 소개 된 인도커리, 스타필드 맛집 에베레스트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유명 맛집

수요미식회에도 소개 된 인도커리, 스타필드 맛집 에베레스트

강마 2020. 9. 16. 08:41

 

 추석맞이 장보기를 위해 스타필드 하남점을 갔다. 오전에 서둘러 온 덕에 배가 무척 고픈 상태라 식사를 하기 위해 1층 고메 스트리트로 향하는 길.

 

어디선가 고소하고 진한 향신료향이 나, 향기를 쫓아 걸어간 곳에 에베레스트가 있었다.

 

 

 한때 공신력(?)있는 맛집 프로그램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수요 미식회에서도 소개되었던 네팔&인도 음식점 에베레스트.

 

동대문에 있던 지점은 가봤었는데 스타필드점은 처음이라 망설였지만 계속 흘러넘치는 음식 냄새에 안으로 들어섰다.

 

 

 하남 스타필드 1층 고메스트리트에서 신세계백화점 방향에 위치하고 있어 찾기도 쉽고 내부가 상당히 넓다. 반려동물을 동반하신 분들은 야외테이블에서도 식사 가능하니 참고하시면 될 듯하다.

 

 

 이제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탄두리 치킨이나 정통 인도커리부터 낯선 비리야니, 짜오민같은 요리까지 메뉴가 상당히 많다. 

 

세트메뉴는 탄두리 치킨부터 커리, 난, 음료까지 다 포함되어 있지만 그닥 합리적인 가격은 아니기에 낱개로 주문하기로 했다.

 

 

 커리도 채식 커리부터 닭, 해산물, 양고기까지 고를 수 있는 폭이 넓다. 개인적으로 커리를 무척 좋아하지만 먹다 보면 다소 느끼할 수 있는 식재료와 조리방법이라, 커리는 무조건 매운맛을 시키는 편이다.

 

매운맛을 시켜도 엄청 매운 게 아니라 매콤한 정도기 때문에 밥에도, 다른 메뉴들과도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끝도 없이 넘어가는 다양한 메뉴 중 고민 끝에 탄두리 치킨 반마리 (2조각) , 네팔식 볶음 국수인 짜오민, 고추 그림이 세개 그려진 프라운 칠리 커리로 결정했다.

 

그리고 한식당과는 다르게 커리를 시켜도 밥은 안 나오기에, 흰 밥 하나와 플레인 난까지 추가로 주문을 했다.

 

 

 메인을 시켜도 밥이 안나오는 것과 마찬가지로 밑반찬도 커리에 나오는 피클을 제외하고는 일체 없는 곳이다. 그래서 일행이 많은 경우에는 샐러드, 스프, 만두같은 사이드 메뉴와 메인 메뉴를 적절히 섞어서 주문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

 

 

 음식이 완성되는 데로 가져다주는 방식이라, 짜오민이 제일 먼저 나왔다. 보기에도 푸짐한 야채와 닭고기가 눈에 띄고 솔솔 올라오는 볶음 향에 허기가 강하게 인다.

 

스파게티처럼 돌돌 말아 입에 넣으니 약간의 불향과 살짝 매콤한 맛이 먼저 들고 기름에 볶았지만 느끼함은 없다. 야끼우동의 고춧가루 버전 느낌이랄까. 

 

 

 볶음 국수를 절반쯤 먹었을 때 새우커리와 난, 밥이 나왔다. 보기엔 그릇이 작아 보이지만 속이 깊어 은근 양이 많다. 밥도 최선을 다해 가득 퍼주셨는지 숟가락이 푹푹 들어간다.

 

 

 향신료에 양념한 새우를 양파, 칠리 소스, 피망을 넣어 만든 매콤한 커리라는 설명처럼 풍부한 향신료와 칠리소스의 달콤하면서도 은은한 매운 향이 좋다.

 

 

 그리고 같이 주문한 난은 갓 구워내 따뜻하고 두개 시킬까 고민했던 게 무색할 정도로 크기가 크다. 어른 손 4개를 겹쳐도 다 안 가려 질 정도라 2인당 1개 정도가 적당한 듯하다.

 

맛은 마늘이나 버터난도 맛있지만 담백함이 매력인 플레인이, 탄두리 치킨이나 커리를 싸 먹기에는 제 격이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난을 먼저 먹고나서야 본격적인 식사가 시작된다. 

 

면은 다 먹어 야채만 남은 짜오민도 넣어서 싸 먹고 커리 속에 숨겨진 새우를 찾아 내 올려도 먹는다. 인도 정통 커리가 그러하듯이 부드러움이 먼저 느껴지고 각종 향신료의 오묘한 맛 뒤에 매콤함이 뒤 따라온다.

 

 

 몇 번 먹었을 때는 전혀 맵다는 느낌이 없었는데 먹을 수록 매운맛이 쌓이는 느낌이라 밥과도 무척 잘 어울린다. 계속 생각나는 매운맛이랄까. (비빔면 정도의 맵기라서 아이들을 먹이기엔 무리지만 말이다. )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한식)카레와 다르게 건더기가 풍부하진 않아 씹는 맛이 좀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식감이 아쉬울 때 마침맞게 나온 탄두리 치킨. 바베큐이기때문에 다른 메뉴에 비해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게 흠인 아이다.

 

반마리만 시킨 터라 가슴살과 닭다리 부분이 한 쪽씩 나오고 전용 소스에 곁들임 야채가 같이 나온다. 레몬을 고루 뿌려준 후 살코기 부분은 커리에도 담가 먹고 또띠아처럼 야채와 함께 난에 싸 먹어도 별미이다.

 

 

 미리 양념에 재워 숙성되었기 때문에 고기만 소스에 찍어 먹어도 부드러운 탄두리 치킨과 이국적이면서도 익숙한 매력의 짜오민,  풍부한 맛의 정통 커리까지 후회없는 한 끼를 채운 에베레스트.

 

언젠가 현지에서 먹는 그 날을 기다리며 급한대로, 먹어서 세계 속으로를 찍어 본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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