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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유명 맛집

가평프린스 김동완 추천 가평 맛집, 청하막국수

강마 2020. 9. 21. 08:39

 

 

 

 여름같지 않았던 여름이 끝나고 본격적인 가을이다. 연일 파란 하늘, 기분 좋은 바람에 소풍 가기 딱 좋은 날씨.

 

이놈의 마스크만 없으면 참으로 완벽할텐데. 

 

 

 

 

 누구나 그러하듯 본격적인 여행을 떠나긴 어려워, 숨통이나 트이고자 가까운 청평으로 점심을 먹으러 나섰다. 

 

청하막국수는 현재 가평에서 전원생활을 즐기는 신화 김동완의 단골집으로도 유명한 가게이기도 하다. 그리고 가평군에서 선정한 가평 100대 맛집 중 하나.

 

 

 

 

 보통은 막국수여도 물, 비빔을 고를 수 있게 되어있는데, 이곳은 막국수가 한 종류밖에 없다. 그리고 막국수집에 빠질 수 없는 메밀전과 수육.

 

보통 가평이나 청평쪽 막국수집을 가면 닭갈비집에서 함께 파는 경우가 많은데 여긴 막국수가 주인공이라는 점도 좋다.

 

 

 

 

 동절기에 판매하는 만두도 정말 맛이 좋아 먹고 싶었으나 아쉽게도 10월부터 판매. 별 수 없이 막국수와 메밀전으로 주문을 했다.

 

가게 밖에는 뻥 뚫린 전망과 바로 앞에 강줄기가 있어 대부분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를 해 가게 안은 상대적으로 한산한 분위기다.

 

 

 

 

 얼마 지나지 않아 주문한 메뉴들이 속속 나오기 시작한다.

 

첫 번째 타자는 고소한 기름 냄새 풍기며 다가온 메밀전. 별 생각이 없었는데 메밀전의 자태를 보니 안 되겠다 싶어 잣 막걸리도 주문을 했다. 가위 바위 보에서 승리한 자에게는 막걸리가, 패자에게는 운전대가 주어진다.

 

 

 

 한 조각 잘라 먹어보니 역시 맛이 좋다. 잘 구워져 겉은 바삭하고 안은 메밀의 부드러움이 도드라진다.

 

야채가 다양하게 들어가 씹는 맛도 좋고 잣 막걸리와 궁합은 단연 최고. 막걸리가 생각보다 달지 않고 깔끔한 맛이라 메밀전의 맛을 돋아준다.

 

 

 

 

 메밀전을 한 조각 먹고 나서야 눈에 들어온 밑반찬들. 간단 깔끔하게 열무김치와 백김치 딱 두 가지다.

 

겨울에는 김치가 다르게 나왔던 듯한데 다 맛있으니 종류는 크게 중요하진 않으려나. 이 날은 특히나 열무가 엄청 부드럽고 알맞게 익어 몇 번이나 리필을 했다.

 

 

 

 

 그리고 이 집에서 막국수에 물, 비빔 구분이 없는 이유인 동치미 국물. 

 

기본적으로 막국수는 비빔으로 나오는데 먹다가 동치미를 부어 물막국수로 바꿔 먹을 수도 있고 처음부터 물을 부어 먹을 수도 있어 물인지 비빔인지 선택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제 곱게 빻은 깨가 소복하게 올려져 있는 막국수도 비벼줄 차례.

 

동치미를 살짝 넣고 비벼도 좋고, 메밀전과 마찬가지로 면이 상당히 부드러워 그냥 비벼도 쉽게 비벼진다.

 

 

 

 

 테이블에 놓여진 설탕, 식초, 겨자 중에서 비빔을 먹을 땐 설탕은 필수, 물국수로 먹을 땐 식초, 겨자를 넣고 먹는 게 맛이 더 살아나는 기분이다.

 

더해진 설탕 한 스푼덕에 달달해져 더 맛이 좋아진 막국수.

 

 

 

 

 양념이 과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아 물리지 않고 계속 당기는 맛이 매력적이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메밀전에 감싸서 입 안 가득 넣어주면 메밀향이 더욱 진해져 좋다.

 

양이 좀 적다는 게 흠이랄까. 막국수만 먹으면 한 그릇 다 먹고 나서도 와, 배부르다는 느낌이 아니라서 처음부터 특으로 주문을 하거나 수육이나 메밀전을 같이 곁들여주는 게 좋다. 

 

 

 

 

 거의 다 먹었을 때쯤 동치미와 식초, 겨자를 넣어 물막국수로 변신.

 

남은 면까지 남김없이 건져먹고 그릇째 국물을 마시고 나면 식사가 완성되는 느낌이다.

 

 

 

 

 오랜만에 먹은 막국수와 메밀전, 여전히 맛있었던 김치까지. 조금 더 행복해져 기분이 좋아진 가을날.

 

잣을 갈아 넣은 만둣국 먹으러 겨울에도 또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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