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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구이,삼겹살, 훈제오리, 항정살, 콘치즈, 라면까지 모두 무한리필, 천호동 깔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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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구이,삼겹살, 훈제오리, 항정살, 콘치즈, 라면까지 모두 무한리필, 천호동 깔레

강마 2021. 1. 15. 09:05

 

 천호 로데오에서 약간 벗어난 후미진 골목을 들어서면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킨 조개구이 집이 있다.

 

가게 이름은 깔레. 한참 조개구이가 유행이던 시절부터 있었으니 나름 노포인 셈인가.

 

 

 조개구이 무한 리필은 물론이고 단품으로 이용 가능한 구이, 찜 메뉴도 있고 최근에는 삼겹살도 무한리필로 즐길 수 있게 메뉴가 좀 더 확대된 듯하다.

 

그리고 현재, 삼겹살 주문시에는 소주 2천원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어 삼겹살만 먹는 테이블도 종종 눈에 띄었다.

 

 

 나는 조개구이보다 셀프바에 더 관심이 많은터라 리필 메뉴는 패스, 조개구이 단품으로 주문을 했다. 주문이 끝나자마자 옷을 벗어젖히고, 이 가게를 오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 셀프바로 직행을 한다.

 

 

 한가지 음식을 많이 먹기보단 이것저것 차려놓고 먹길 좋아하는 식탐쟁이 스타일인 나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 

 

구워 먹기엔 자잘한 바지락 같은 조개들을 넣고 해물라면을 끓여 먹을 수도 있고 작은 후라이팬이 마련되어 있어 소시지, 만두, 각종 돼지고기들도 구워 먹을 수 있어 참 좋다.

 

 

 예전에는 갈비도 있었는데 시장 상황에 따라 육류 종류는 조금씩 바뀌는 듯. 단품일지라도 조개 양이 상당히 나오기 때문에 맛만 볼 요량으로 하나씩만 가져와보기로 했다.

 

 

 구이용 음식들을 테이블에 내려놓고 이제는 곁들임 메뉴를 챙길 차례. 다양한 메뉴를 한정된 가격으로 제공하다 보니 술을 포함해 거의 모든 시스템이 셀프로 이루어진다.

 

직원분은 불 피워주고 조개만 가져다주는 정도? 

 

 

 

 치즈가 듬뿍 들은 나의 최애 콘치즈는 넉넉히 두개 챙겨주고 빠질 수 없는 마늘, 고추까지 야무지게 챙기면 한상차림 준비 완료. 자리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세상 가볍다.

 

 

 자리로 돌아오니 마침맞게, 불판까지 올려져 있어 마음이 절로 훈훈해진다. 역시 숯불구이는 겨울 음식이지.

 

차가운 바람이 불땐 밉다가도 따뜻한 숯불 앞에 손을 녹이며, 오손도손 둘러앉아 고기를 구워 먹을 때 그 행복감이야말로 겨울의 진짜 매력 아니겠는가.

 

 

 조개가 도착하기 전 워밍업으로 콘치즈와 소시지를 구워 입 안에 먼저 기름칠을 해가며, 조개 잘 굽는 법에 대한 속성 공부를 하기 시작한다. 

 

맛은 좋지만, 어패류는 잘 익혀먹어야 뒷 탈이 없는 음식 중 하나이기에 나름 중요한 과정이랄까.

 

 

 콘치즈 한 판을 해치우니 드디어 단장을 끝낸 조개가 도착을 한다. 

 

단품만 주문을 해도 가리비, 키조개에 치즈 옷 입은 아이들까지 푸짐하게 나오고 셀프바까지 이용할 수 있으니 손님이 끊이질 않는 이유 중 하나이지 싶다.

 

 

 보기에도 싱싱한 조개들을 골고루 올려주면 이제부터 중요한건 스피드. 생각보다 화력이 좋아, 한꺼번에 올리면 작은 크기의 조개는 말라비틀어질 수 있어 손이 바빠지기 때문이다.

 

배운 대로 잘 구워낸 조개가 입을 벌리면 뚜껑을 따주고 고여있는 물이 증발할 때를 맞춰 입으로 쏙.

 

 

 오랜만에 먹어서인지 잘 구워서인지는 몰라도 짭짤하면서도 달큰한 조갯살이 부드럽게 씹히고, 씹으면 씹을수록 단맛에 고소함까지 더해져 맛있다.

 

순정은 순정대로, 토핑은 토핑대로 각자의 매력이 달라 다소 물리기 쉬운 조개구이의 단점을 잘 보완해준 점도 굿.

 

 

 대파와 청양고추, 남은 조개까지 왕창 때려넣은 해물라면으로 깔끔한 마무리까지.

 

평소 조개구이만 먹기 아쉬웠던 분들이나 한상 차려먹는 스타일인 분들께 무조건 추천드리는 천호동 깔레였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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