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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 길거리음식, 호떡당과 화가네 육전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특별 골목 맛집

전주 한옥마을 길거리음식, 호떡당과 화가네 육전

강마 2021. 3. 8. 08:45

 

 전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한옥마을. 

 

각양각색의 한옥집을 구경하는 재미와 언제부턴가 유행이 된, 한복을 입고 다니는 관광객들의 발랄한 모습에 눈이 즐거워 전주를 갈 때마다 한 번씩은 꼭 들리게 되는 곳이다.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가장 날 신나게 하는 건, 각종 먹거리가 즐비해있는 한옥 마을의 길거리 음식들. 

 

아주 만족스러운 저녁 식사를 했지만, 기름에 튀기듯 구워지는 호떡을 보고 있자니 발길이 떨어지질 않는다. 예전에는 줄이 많아 먹어보지 못했던 호떡당에서 꿀호떡 하나를 못 이긴 척 주문을 한다.

 

 

 길거리 음식의 가장 큰 즐거움인, 눈 앞에서 내가 주문한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 여긴 특이하게도 반죽을 해서 호떡을 굽는 게 아니라, 만들어진 제품을 기름에 튀겨서 주는 방식으로 판매가 된다.

 

덕분에 오래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항상 맛이 일정하다는 장점은 확실한 듯.

 

 

 호떡이 구워지는 동안 옆 골목을 살짝 보니, 번뇌에 빠트리게 만드는 또 다른 메뉴 육전이 판매가 되고 있다.

 

어쩌겠나. 둘 다 사가야지. 한 손에 호떡을 쥐고 잰걸음으로 가서 메뉴판을 살펴본다. 모주에서부터 육전, 해물파전, 즉석라면 등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는 곳이라 먹고 갈 만한 자리도 꽤나 넓게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길거리 음식을 길거리에서 먹지 못하는 슬픈 현실 탓에, 모주나 막걸리는 포기하고 숙소에서 먹을 요량으로 육전만 포장을 부탁드렸다.

 

물론 양이 많지야 않겠지만, 김치전 한 장도 7, 8천 원은 하는 물가에 소고기 전이 6천 원이라니, 이 또한 길거리 음식의 매력 아니겠는가.

 

 

 빠르게 손님에게 나가야 하는 특이점때문인지 호떡과 마찬가지로, 육전도 미리 초벌 된 전을, 주문에 맞게 데워주시는 방식.

 

가격이 저렴하니 그저 맛보기로 몇 장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양이 적진 않다.

 

 

 드디어 우호떡, 좌육전을 손에 들고 호다닥 돌아온 숙소. 포장을 풀자마자 고소한 기름 냄새가 울려 퍼진다. 

 

먹기 좋게 잘린 육전을 양파무침에 얹어 한입. 솔직히 맛이나 양은 크게 기대를 안 했는데, 괜찮은걸. 육질이 전혀 질기지 않아 부드럽게 씹히고 밑간도 잘 되어 있어 맛이 좋다.

 

 

 육전의 맛에 고무된 기분 그대로, 호떡도 도전! 빵처럼 두툼한 반죽임에도 퍽퍽하지 않고 꿀이 낭낭하게 들어 더 좋다. 다소 식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분좋게 흘러내리는 설탕물과 기름에 튀겨 바삭쫄깃한 조합이니 맛이 없을 리가.

 

고소한 육전에 한잔, 달달한 호떡으로 한잔. 혹시 몰라 오는 길에 막걸리 한 병을 사 온 게 신의 한 수였다.

 

 

  만원 남짓으로 전주에서의 밤을 화려하게 장식한 날.

 

길거리 음식의 진정한 매력은 가성비보단, 내가 주문한 음식이 눈 앞에서 조리가 되고 그 맛이 어떨지 상상하는 재미가 더 크지 않을까 싶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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