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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옥수수빵으로 유명한, 삼송빵집 본점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유명 맛집

마약 옥수수빵으로 유명한, 삼송빵집 본점

강마 2021. 3. 23. 08:41

 

 나는 빵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그러나 여행을 가게 되면 그 지역의 유명 빵집은 꼭 빼놓지 않고 가곤 한다.

 

순수히 빵이 먹고 싶어서라기 보다는, 우리 집 가장 높은 분께서 빵을 사랑하셔 조공의 의미로 사가는 것과 오래된 빵집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런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해서가 주된 이유.

 

 

 일부러 찾아 온 것은 아니지만 동성로를 헤집고 다니다 보면 한 번씩은 마주칠 수밖에 없는 곳에 위치한 삼송빵집 본점.

 

대구를 시작으로, 이제는 유명 프랜차이즈의 하나라고 불리울 만큼 전국에 체인점이 많아졌지만 그래도 본점에서 먹는 빵은, 조금은 다르지 않을까 싶어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2층은 음료와 함께 빵을 먹고 갈 수 있는 장소로 마련되어 있는 듯하고 1층 한켠에 마련된 주방에서 계속 맛있는 빵들이 생산되고 있다.

 

소위, 전국5대빵집이라 불리우는 이성당, 성심당, 궁전제과같은 빵집들이 어마 무시한 빵 종류를 만들어내고, 위축될 만큼의 커다란 가게 규모에 비교하면 삼송빵집 본점은 귀여운 수준이랄까.

 

 

 빵 종류도 딱 유명한 몇가지에 집중하는지 종류가 크게 20여 종이 넘어가지는 않는 듯 보인다.

 

덕분에 거의 대부분의 빵들이 만지면 따뜻한, 말 그대로 갓 나온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서 자꾸 바구니에 빵을 집어 들게 하는 단점도 보유하고 있지만.

 

 

 삼송빵집을 이 자리(?)까지 오게 만든 주역인, 통칭 마약옥수수빵으로 불리는 옥수수빵은, 여유 있게 집어 들고 담백함이 매력인 고로케는 맛보기 용으로 하나. 에그타르트와 모락모락 김이 올라와 안 집을 수 없었던 치즈빵까지.

 

가게만 휙 둘러볼 요량으로 왔는데 자꾸 양손이 무거워져 간다.

 

 

 뜻하지 않게 밥값에 필적하는 가격을 지불하고 나오긴 했지만, 가득 들은 비닐봉지를 보니 그저 흐뭇할 따름.

 

그나저나 막 고로케가 구워져 나왔을 때 집어 왔던 거라 식기 전에 맛을 봐야 하는데 마땅한 곳이 보이질 않아 마음이 급하다.

 

 

 옥수수빵과 더불어 삼송빵집의 대표 메뉴인 고로케. 우리나라 최초로 고로케를 구워서 만들어냈다는 그런 홍보물을 보고 예전부터 그 맛이 궁금했었단 말이지.

 

 

 

 하는 수 없이, 후미진 골목길 입구에서 불법거래를 하는냥 주위를 살피며 시식이 시작됐다.

 

음, 유명한 이유가 다 있긴 하구나. 고로케의 바삭함은 그대로 살아있는데 맨손으로 집어도 기름 한 방울 손에 묻어나지 않아 신기하다. 속도 꽉 차 있지만 담백함이 더 두드러져, 두 개를 먹어도 물리지 않는 깔끔한 맛이 매력.

 

 

 생각보다 맛이 좋아, 이번에는 옥수수빵으로 종목 변경. 이 역시 따뜻할 때 가져온터라 더욱 기대가 된다.

 

포슬포슬한 소보루빵 겉면의 맛있는 부분으로 뒤덮여있고, 안에는 옥수수가 알알이 꽉 차있어 씹을 때마다 옥수수알이 톡톡 터진다. 흰 우유 한잔과 함께 하면 그야말로 천하무적인 맛.

 

 

 택배를 통해 전국 어디서든 당일에 갓 구운 빵을 맛볼 수도 있고, 수도권에만도 수없이 많은 체인점을 지닌 곳을 굳이 왜 본점까지 가서 사 오냐고 묻는다면 할 말은 없지만.  그 또한 여행의 묘미가 아니겠는가.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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