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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유명 맛집

2,900원으로 조식 즐기기, 이케아 광명점

강마 2021. 3. 24. 09:02

 

 세상에는 두 분류의 사람이 있다. 쇼핑몰에 쇼핑하러 가는 사람과 쇼핑몰에 먹으러 가는 사람.

 

당연히 나는 후자 쪽이다. 특히 코스트코나 이케아처럼 외국 향이 물씬 나는 푸드코트들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한 가지 애로사항이라면 그런 곳들은 꼭 우리 집 앞에만 없다는 것. 

 

 

 그리하여 이케아에 조식메뉴가 생겼다는 말을 전부터 듣긴 했지만 도통 가볼 기회가 없었다. 메뉴 이름답게 오전 11시까지만 한정판매되기 때문에 서두르는 게 관건.

 

해서 큰 맘먹고 주말에, (평소보다 더 빨리 일어나야 했다.) 드디어 영접하게 된 조식.

 

 

 주말이라 사람이 많진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한산해 보여 일단 한숨 돌리고 찬찬히 메뉴를 살펴본다. 

 

오전이라고 해서 기존에 판매되는 메뉴를 주문 못하는 건 아니고 조식 메뉴 하나가 더 추가된 셈이라, 무얼 더 먹을까 고민에 빠지게 되는 행복한 시간.

 

 

 주문 메뉴말고도 스프나 샐러드, 빵, 치킨 조각 등을 셀프로 담아 올 수도 있어 마음만 먹으면 진짜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코스요리를 즐길 수도 있다는 게 이케아의 장점 중 하나지만, 무엇보다 합리적인 가격이 마음에 든다.

 

 

 

 많이들 아시겠지만 아직 이용 못 해보신 분들을 위해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이케아 멤버십 가입 시에 1,500원짜리 원두커피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정도? (평일 한정)

 

현대인의 3대 영양소 중 하나, 카페인 애호가인 나와 같은 분들을 위해서는 꽤 매력있는 혜택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오늘 나의 목적인 조식에는 커피가 포함되어 있는 구성이라, (주말이기도 하고) 써먹을 일은 없었지만.

 

주말 나의 최애 아침 메뉴인 맥모닝보다 저렴한 2,900원짜리 조식과 평소부터 궁금했던 비건 메뉴인 베지 볼 (2,900원 동일)로 주문을 하고 서둘러 자리를 잡아본다.

 

 

 커피와 탄산음료는 계산대에서 전용컵을 따로 주기 때문에 가까운 머신에서 셀프로 이용을 하면 된다.

 

흔히 뷔페에 있는 것처럼 터치 방식으로 작동되는 전자동형 머신을 사용해, 조작 방법은 무척이나 간단하다. 유기농 원두를 사용한다는데, 어설픈 커피 전문점보다는 훨씬 뛰어난 맛.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리필이 가능해서, 멀리 있으면 은근 귀찮아지니까 가능한 기계 가까이 붙어 앉는 게 한잔이라도 더 마실 수 있는 방법.

 

일행이 많으면 곤란하겠지만 둘이서 방문할 때는 커피 한잔만 주문해도 되니 그런 점은 참 좋다. 물론 컵 크기가 작아 여러 번 뽑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긴 하지만 말이다.

 

 

 그윽한 커피 향을 맡으며 자리로 돌아와 자, 이제 식사를 시작해보지.

 

베이컨, 오믈렛, 팬케이크 두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색감이나 담겨있는 모양새가 아기자기 예쁘기도 하다. 마치 소품들을 가져다 놓은 기분이랄까. (양도 소꿉놀이 수준이지만...)

 

 

 평소부터 궁금했던 비건 메뉴의 하나인 베지볼도 뭐랄까, 참 이케아스럽게 담겨 있다. 

 

야채로만 만들어진 베지볼부터 소스에 듬뿍 찍어 한입. 어? 맛있네?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대체 식품을 처음 먹어보는지라 약간 밍밍하고 무언가 부족할 거라고 생각했던 나의 무지함을 깨닫게 되는 맛이다.

 

 

 토마토소스의 매콤 버전같은 갈릭소스도 굉장히 맛이 좋고 베지 볼도 고기 한점 없지만 부드러우면서도 꽉 차있는 맛. 오히려 옥수수 같은 알갱이들이 볼 안에 숨겨져 있어 식감은, 미트볼보다 더 다채롭게 느껴진다.

 

오늘의 주인공 조식도 맛있긴 마찬가지. 사실 오믈렛과 베이컨, 팬케이크의 조합이 맛이 없을 수는 없지 않은가. 한가지 아쉬운 점은 팬케이크 시럽이 없어서, 소스 성애자인 나에게는 너무 담백했지만.

 

 

 6천원도 안 되는 돈으로 근사한 주말 아침을 시작한 날. (밥값보다 기름값이 더 나왔을 거 같은 기분이지만)

 

아, 물론 먹고나서 우와 배부르다 할 정도의 양은 아닌지라 풍족하게 드시고 싶은 분들은 다른 메뉴와 함께 시키는 걸 권장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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