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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만두의 최고봉, 원주 김치만두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특별 골목 맛집

튀김만두의 최고봉, 원주 김치만두

강마 2021. 7. 20. 10:02

 

 

 원주를 아는 사람은 누구나, 중앙시장하면 바로 '신혼부부'가 생각날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 중앙시장 최고의 스타는 김치만두. 

 

칼국수와 만두를 전문으로 파는 만두골목이 시장 안에 작게 형성되어 있는데, 한집 한집이 다 맛집일 정도로 뛰어난 맛과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그 중에서도 김치만두를 전문으로 하는 원주 김치만두집의 튀김만두는 내가 가장 애정하는 음식.

 

막국수와 메밀전까지 미어터지게 먹고 온 터라, 배는 무척 부르지만 우리에겐 '포장'이라는 현명한 수단이 있지 않은가. 소화도 시킬 겸 시장 구경과 함께 만두 사냥에 나서기로 했다.

 

 

 항상 식사하는 분들, 포장 손님, 택배까지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인데 어정쩡한 시간에 방문한 덕분에 한가한 가게 안.

 

튀김만두는 십분 정도 소요가 되기 때문에 주문을 해놓고 앉아 메뉴판을 구경하고 있자니, 또다시 스멀스멀 식욕이 차 오른다.

 

 

 여름 별미인 콩국수부터 강원도에서만 맛 볼수 있는 올챙이국수, 옹심이 칼국수는 물론이고 스테디셀러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은 칼만두국까지. 그 맛을 알기에 더욱 군침이 돈다.

 

더군다나 생만두는 25알에 6천원, 조리만두는 10알에 5천원이니 김밥천국보다도 싼 가격인 셈. 이 얼마나 훌륭한 가게인가.

 

 

 

 모든 메뉴가 비조리포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잠시 고민을 했지만, 이 날씨에는 조금만 방치해도 상하기 십상이라, 꾹 참고 다음을 기약하기로 한다.

 

그리고 곧 나의 손에 주어진 황금 목걸이, 아니 황금 만두.

 

 

 방금 튀겨져 따끈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김치와 밀가루가 잘 버무러진 고소한 튀김 냄새가 후각을 후두려친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모든 음식은 막 만들어질 때가 가장 맛있는 법. 만두소가 엄청 뜨겁기 때문에 지금 먹으면 입천장이 뒤집어질 걸 앎에도 자연스레 봉투 안으로 손이 들어간다.

 

 

 첫 느낌은 바삭. 이 집은 다른 곳에 비해 만두피가 두껍기 때문에 찐만두보다는 튀김만두에 더 적합한 만두라 해야하나. 콰작콰작 소리가 날 정도로, 만두피의 씹는 식감이 경쾌하다.

 

그리고 연달아 입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용암과도 같은 만두소.

 

 

 매콤한 만두소가 뜨겁지만, 씹는걸 포기할 수 없을 만큼 맛이 좋다. 마치 엄청 바싹하게 구운 김치전을 먹는 느낌이랄까. 일반적인 만두보다는 집에서 만든 느낌이 강한 편인데, 엄마한테는 미안하지만 우리집 만두보다 더 맛있다.

 

순식간에 하나를 먹어치우고 나니, 지금 또 하나 집어들면 또 다시 입이 데일 걸 알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그래서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그렇게 입천장이 홀라당 까질 때까지 두개를 연달아 집어먹고, 집에 돌아와 남은 만두까지 해치우고 나서야 든 생각. 칼국수도 포장해올껄......

 

분식잔치를 벌이러 원주에 다시 가야 할 이유가 또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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