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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도시여행
능이오리백숙과 닭볶음탕이 맛있는, 칠곡군 한국명가 본문
경북 여행을 계획하고 평소에 많이 들어보지 못한 칠곡군이라는 지명이 눈에 들어와 포항 가는 길에 하룻밤을 묵기로 결정하고 식당들을 알아보던 중 눈에 띈 한국명가.
경상북도 칠곡군 왜관읍, 전에는 일본인들의 왕래가 잦아 왜관이라는 이름이 붙은 작은 시골마을, 그곳에서도 읍내가 아닌 논과 밭만 주변에 있는 외딴곳에 위치해 맛집의 냄새가 강하게 나 칠곡에서 먹는 한 끼의 저녁식사를 할 곳으로 낙점했다.
사장님의 추천은 능이오리백숙이었으나 둘이 간 상황이라 양이 너무 부담스러워 메뉴는 낙지닭볶음탕 작은 것을 주문했다.
저녁시간이었지만 주변을 보니 간단하게 식사만 하시는 테이블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식당 내부 공간이 넓고 가든형 식당인지라 사진처럼 분리된 룸이 많이 있어 가족 식사나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도 좋아 보였다.
먼저 밑반찬들이 나오는데 무료 반찬이 11가지나 나왔다.
음식은 일단 눈으로 먹는다는 말이 있는데, 반찬 하나하나 상태가 보기에 매우 깔끔했다. 밑반찬 재사용 때문에 식당 반찬에 대해 불안해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첫눈에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는 식당이란 걸 발로 알 수 있는 정갈함이 느껴졌다.
거의 모든 반찬을 주방에서 음식을 하시는 사장님과 사장님 어머님께서 직접 하신다고 하며, 그러다 보니 정말 집에서 먹는 집 반찬의 느낌이 강하게 느껴진다.
사진 속 11가지 반찬 중에서도 김치 하나 빼고 나머지를 모두 직접 하셨다고 한다. 간이 너무 세지도 약하지도 않은 적당한 느낌이라 백숙과도 닭볶음탕과도 다 잘 어울릴만한 맛이었다.
부쩍 추워진 날씨에 몸을 녹일 수 있는 국물 속에 닭고기가 빠져있고, 그 위로 풍성한 넢적당면과 낙지가 올라가 있어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제일 작은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두 명이 먹기엔 과분할 정도의 양으로 칠곡 인심의 넉넉함이 느껴졌다.
음식이 간이 스며들도록 충분히 끓이자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닭볶음탕.
2만 원이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가성비와 맛이 놀라웠으며, 특히나 국물이 빨간 음식들은 뭔가 자극적이고 건강에 좋지는 않을 것 같은 이미지가 있음에도 한국명가의 닭볶음탕은 맛도 건강해지는 맛이었다.
어쩌다 보니 다 먹었을 때쯤 손님이 우리밖에 없었는데, 계산하고 가게 입구로 나가다가 주방일을 마무리하시고 강아지들 산책을 데리고 나가시려는 사장님을 만나게 되었다.
시골에서 맑은 공기 마시고 자라는 강아지들이라 그런지 세상 활기차게 일행에게 달려들어 애교를 부리는 강아지, 이 가게의 영업부장으로 삼아도 되겠다는 농담을 사장님께 건네고 숙소로 향했다.
여행 중 현지에서의 소중한 한 끼를 맛없는 음식으로 먹게 되면 그 장소에 대한 기억도 별로 좋은 기억으로 남지 않게 되는데, 훌륭한 맛과 넉넉한 인심이 느껴졌던 한국명가 덕분에 칠곡에서 가슴 찌릿한 느낌만 가지고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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