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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3대 냉면, 황포냉면 본점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국내 유명 맛집

진주 3대 냉면, 황포냉면 본점

강마 2022. 2. 25. 09:42

 

 2년 전, 진주에서 처음 먹어 본 진주냉면.

 

부들부들한 육전과 새콤하면서도 개운한 냉면이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 냉면 먹으러 진주를 가고 싶을 정도로 그 맛에 반했었다.

 

 

 일전에 방문한 하연옥이, 잠실 분점이 생겼다는 말에 가 보았지만 본점에서 받은 감동은 없더라.

 

그렇게 상사병에 빠진 듯, 진주를 그리워하다 결국 짧은 휴가를 내고 길을 나서기로 했다. 

 

 

 겨울에 먹는 냉면이 더욱 기대되기도 하고, 경남지역의 대표 술문화인 실비집도 가봐야 하니 진주에 가기 위한 이유가 충분하지 않은가.

 

그런데 사람 마음이 간사한지라, 전에 갔던 하연옥을 또 가는 것보단 다른 냉면집이 가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여기저기 비교해가며 알아보니, 속칭 진주 3대 냉면집 타이틀이 붙은 가게들 중 하연옥과 황포 냉면은 무조건 들어가는 듯하다. 

 

다른 한군데는 말하는 사람마다 달라지는데 두 군데는 고정인 셈. 그렇게 나의 두 번째 진주냉면은 황포 냉면으로 결정됐다.

 

 

 

 동절기에는 오후 2시까지만 영업을 한다고 해, 마음은 급하고 가는 길은 어찌나 먼지. 

 

휴게소도 패스해가며 부지런히 달려 도착하니 1시가 조금 넘은 시간. 한바탕 손님들이 몰아닥쳤는지 테이블마다 빈 그릇들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 

 

 

 자리에 앉자마자 물냉면과 육전을 주문하고, 먼저 제공된 육수와 자리마다 놓인 물김치를 먹어 본다.

 

서울보다는 낫지만, 2월치고는 찬바람이 부는 날씨와 잘 어울리는 온육수. 사골과 해산물을 함께 푹 고아 내서 그런지 고소하면서도 짭찌름한 감칠맛이 돌아 좋다.

 

 

 하연옥에서는 소고기 뭇국을 줘서 좋았는데, 황포 냉면은 온육수가 제공되니 또 다른 느낌이라고나 할까. 두 사발 째 육수를 드링킹 하고 있자니 냉면과 육전이 나온다.

 

볼 때마다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비주얼 갑 진주 냉면. 

 

 

 쫄깃한 면발과 푸짐한 고명, 진한 육수가 잘 어우러지게 섞은 다음에 먹으니 세상 다 가진 기분이 든다. 물냉보다 비냉을 선호하는 나지만, 황포 냉면에서는 물냉을 먹어야 한다는 추천이 이해가 가는 맛.

 

노란 계란옷을 입혀 방금 부쳐 낸 육전도 무조건 맛있을 수밖에 없다. 하연옥이 부드러운 맛이라면 여긴 씹는 맛이 있게 고기가 도톰한 편. 같은 진주에서도 냉면과 육전 스타일이 천차만별인 점도 재밌다.

 

 

 어디서도 맛본 적 없는 유니크한 육수 맛으로도 진주까지 달려온 고생을 잊게 만든 집. 

 

하연옥이 호불호 없는 대중적인 맛이라면, 황포 냉면은 흉내내기 어려운 중독성이 강한 맛이니 두 군데 모두 먹어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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