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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도시여행
나도 먹었다, 이삭버거 서울대입구역 키친 본문
외식업계에 때 아닌 햄버거 열풍이 불고 있다.
버거킹은 작년 한 해 주문건수가 역대 최고를 갱신했고, 아시아 최초로 고든 램지 버거가 잠실에 매장을 오픈했으며 아웃백에서도 햄버거 매장을 오픈 준비 중이라 한다.
코로나로 인해 큰 타격을 받은 외식업체이지만, 혼밥 레벨도 낮고 배달과 포장이 용이해서일까. 정상을 향한 햄버거의 독주가 제법 흥미롭다.
사실 햄버거는 오랫동안, 패스트푸드=몸에 안 좋은 음식이라는 오명을 쓰고 살아 그렇지 알고보면 영양학적으로 완벽한 아이다. 감자튀김과 탄산음료를 곁들이지 않는다는 조건이긴 하지만.
그리고 나 역시도 무척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한끼 해결하기 좋고, 대체적으로 맛도 좋기 때문이다.
해서 일주일에 한번까진 아니더라도 한 달에 한두 번은 꼭 사 먹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햄버거 매장이 생기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먹어봐야 직성이 풀리는데, 이번 타겟은 이삭버거. ( 고든 램지는 돈 아까워서 도저히 못 먹겠더라.)
아직 전국에 4개의 매장 밖에 가지고 있지 않아 접근성면에서는 다소 불리하나, 소스맛집, 토스트의 장인들이 살고 있는 이삭에서 만든 햄버거라니 이 어찌 궁금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마침 내가 자주 방문하는 서울대입구역에도 매장이 오픈 했다는 소식에 아침잠도 반납하고 오픈 시간에 맞춰 달려갔다.
10시 땡 하자마자 문을 열어 제끼고 들어간 가게 안. 키오스크로 슉슉 주문을 마치고 앉아 있으니 곧 주방에서 맛있는 고기 냄새가 흐르기 시작한다.
내가 선택한 메뉴는 이삭 시그니쳐버거 세트와 새우버거. 더블미트도 궁금했지만, 이삭의 새우토스트를 무척 좋아하기도 하고 다른 메뉴들은 패티가 동일한 듯해 어렵게 내린 결정이었다.
이날 처음으로 만들어진 햄버거를 가지고 인근에 거주하는 호적 메이트 집에 도착해 포장지를 여는데, 냄새가 미쳤다.
용기가 밀봉이 잘 되고, 개별 포장이 되어 있어 가져올 때는 몰랐건만. 뚜껑을 열자마자 버터와 바비큐 향으로 집이 가득 채워진다. 이런 디퓨저가 있어도 괜찮겠는데?
아주아주 신중하게 햄버거를 반씩 나누는 동안, 감자 튀김부터 먹어보기로 했다. 맥도날드 스타일의 얇은 감튀를 더 좋아하지만, 이삭의 감튀도 무척 맛있다.
간이 짭쪼롬하게 되어 있어 케챱보단 맥주가 당기는 맛이다. 두껍지만 겉이 바삭바삭해 이것만 먹어도 꽤 배 부를 정도.
감자 맛은 봤으니 본격적으로 시그니쳐 버거부터 크게 덥석 물어 맛을 본다. 스모키 한 불맛이 살아 있는 패티가 열일을 하는 듯 의외로 소스 맛은 약한 편. 아삭한 양상추와 베이컨, 토마토의 조합은 역시 영원불멸의 진리인가 보다.
맛을 보니 마음이 급해져 바로 새우버거도 맛을 보는데, 역시 소스장인 이삭. 탱글탱글한 새우 패티와 달달하면서도 상큼한 소스, 부드럽고 버터향 가득한 빵이 만들어낸 조화로움이랄까.
시그니쳐 버거는 노브랜드나 버거킹과 비슷한 느낌이라 새로운 맛은 아닌데, 새우버거는 모든 프랜차이즈 통틀어 제일 맛있는 듯.
단점이라면 애매한 가격과 포지션이랄까. 수제버거치고는 싸지만 다른 프랜차이즈에 비하면 다소 비싼 듯한 느낌이다.
첫 손님이라 그랬을지는 모르지만, 야채, 빵, 패티, 감자튀김까지 모든 재료의 신선도는 최상급이었던 곳. 매장 더 만들어줘라 이삭!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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