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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 갔던 식당 중 1등, 수쿰빗 찐 현지맛집 madong bar restaurant in on nut 본문

도시여행가이드/태국

방콕에서 갔던 식당 중 1등, 수쿰빗 찐 현지맛집 madong bar restaurant in on nut

강마 2022. 7. 27. 08:33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방콕에서의 마지막 밤.

 

태국 음식은 당연하고 일식, 이탈리아, 중식, 스테이크 등 가지각색의 음식을 쉼 없이 먹다 보니 매콤한 음식이 당긴다.

 

 

 물론 태국 음식도 매콤한게 많고 단계도 선택할 수 있긴 하지만, 샐러드나 해산물에 어울리는 매운맛이라고나 할까.

 

우리나라의 매운 갈비찜, 닭도리탕과 같은 국물 음식의 매콤함과는 결이 다른 느낌이다. 

 

 

 그렇다고 귀국 전날 한식을 먹기엔 내키질 않는다. 아무리 맛있는 곳이어도 한국에서 먹는 것보단 1% 부족할 테니 말이다.

 

그래서 고민 끝에 생각해 낸 곳은 멕시칸 레스토랑.

 

 

 전 세계에서 고추 소비량 1위에 빛나는 나라가 멕시코이고, 고추의 원산지 또한 남미 아니던가.

 

물론 고추를 생식은 물론이요, 가루, 장을 만들어 먹는 우리나라는, 집계조차 할 수 없어 순위에 빠져 있긴 하지만.

 

 

 마침 마지막 날의 숙소가 온눗이라, 이국적인 분위기의 식당을 찾기 좋았던 것도 한몫을 했다.

 

온눗은, BTS 온눗역을 중심으로 Bic C, LOTUS 등 대형 마트가 포진해 있고 대형 콘도나 아파트가 많아 장기로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많은, 일종의 거주 지역에 속한다.

 

 

 관광지 개념이 아니다보니 물가도 수쿰빗 중심부보다는 저렴하고, 노점 식당이며 마사지 거리도 보다 합리적인 편이다.

 

물론 예전에 비하면 물가가 많이 오르긴 했지만, 그건 전 세계 공통 아닌가.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우리나라 웹사이트에서는 식당 정보를 찾기 어렵다는 것.

 

 

 다음이나 초록창에 검색을 하면 대부분 유명 고기뷔페인 best beef나 일부 식당만 반복적으로 검색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외국 사이트에 의지하거나 발품을 팔아 식당 정보를 수집하는 수 밖에 없다. 낯선 지역에 가면 골목 구석구석 돌아다니고 시장 가는 걸 낙으로 여기는 내겐 즐거운 작업이었지만.

 

 

 식당이 밀집해 있는 곳만 구글맵으로 대략 파악하고 나선 길.

 

빅씨를 지나 5분도 채 지나지 않았을 때, 영화 '코코'를 연상케 하는 그림과 TACOS AND SALSA 라는 글자가 나를 사로잡는다. 어쩜 이리 내가 원하는 메뉴와 분위기의 식당이 마법처럼 나타났는지.

 

 

 망설임없이 안으로 들어가니 일단 에어컨이 빵빵해서 좋고 가게도 아담하지만 세련된 느낌이 들어 좋다. 이대로 우리나라에 옮겨 놔도 핫플로 등극할 기세.

 

메뉴판도 영어로 기재되어 있고 사진도 있는 데다 직원분들도 영어가 유창해 주문하기도 무척 편하다.

 

 

 메뉴를 파악한 후 소프트 타코와 칩& 살사 세트, 그리고 멕시칸 음식에서 빠질 수 없는 마르가리타 두 잔을 주문했다.

 

100바트인 칩과 살사 세트에는 살사 5종류가 기본으로 제공되고 칩이나 살사 추가 시에 별도의 요금이 부과된다. 타코는 4개가 기본으로 제공되고 2개의 토핑을 고를 수 있으니 상당히 저렴한 셈이다.

 

 

 먼저 마르가리타와 칩이 나오고 살사를 차례로 찍어서 먹어보는데, 너무 맛있다. 와 여기 찐맛집이구나. 살사부터 칩까지 전부 직접 만든 듯한데 내가 이제까지 가 본 멕시칸 식당 중에 단연코 1등이다.

 

마르가리타도 데낄라가 찐하게 들어 있지만 상큼한 라임 덕에 독하지 않고 양도 많아 좋다.

 

 

 타코 또한 속이 꽉 차 있어 한 조각만 먹어도 배가 부를 정도인데, 맛도 훌륭하다. 고기만 한 가득 들었는데 퍽퍽함은 전혀 없고 위에 올려진 고수와 생양파의 조합이 어찌나 좋은지.

 

방콕에서 먹은 음식 중에 타코가 제일 맛있었다는 게 아이러니하지만, 그만큼 맛과 양, 가격, 분위기 모두 훌륭했던 곳. 다음 여행은 멕시코로 가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 날이었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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