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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의 로망 포장마차거리, 속초 해바라기포장마차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특별 골목 맛집

바닷가의 로망 포장마차거리, 속초 해바라기포장마차

강마 2022. 7. 12. 09:43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거나 술 한잔 기울이는 행위는, 뭔지 모를 설렘을 동반한다. 

 

그런데 그 장소가 심지어 바닷가 앞이라면? 수평선 너머 해가 지는 모습을 보며 한잔, 깜깜해진 바다에 반짝이는 오징어잡이 배를 보면서 한잔. 

 

 

 생각만 해도 술이 술술 들어갈 법하지 않은가. 그래서인지 술꾼들에게 포장마차는 항상 인기 만점이다. 나 역시도 그러한 1인 중 하나.

 

그래서 이번 속초 여행에서 1순위로 봐둔 곳이 동명항이었다.

 

 

 오징어난전은 늦게까지 영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낮에는 오징어로 가볍게 배를 채우고 2차는 도보로 10분 정도 떨어진 영랑동 포장마차 거리, 일명 영포로 향하는 길.

 

영금정과 속초 등대가, 가는 길목에 있어 소화도 시킬 겸 주변 산책을 하고 해안선을 따라 포차거리로 들어선다. 

 

 

 포차거리라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가게들이 실내 공간과 별도로, 야장을 깔고 운영을 하는 식이라 전형적인 포장마차의 모습은 아니다.

 

그렇지만 해안도로를 따라 쭈욱 이어진 빨간색 플라스틱 테이블을 보니, 입꼬리가 내려 올 생각을 안 한다.

 

 

 대도시에서는 포장마차라고 할 만한 곳이 대부분 없어졌기 때문일까.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바깥 자리는 어느 가게를 가든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실내에서 먹을 생각이었다면 여기까지 왔을 리가 없지. 매의 눈으로 살피다 자리가 난 쪽을 향해 들어온 곳은 해바라기 포장마차.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살피니, 좀 비싸긴 하다. 이 가게가 비싸다기보다는 전반적인 시세가 그러한 듯. 일부 해산물들은 시가가 적용되는 모양이다.

 

그래도 메뉴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은 점은 좋다. 낮에 담백한 안주를 먹어서 그런가 찐한 양념 맛이 그리웠던 내가 주문한 음식은 고갈비와 가자미 무침.

 

 

 밑반찬과 함께 곧 음식들이 나오고 생각보다 실한 고갈비와 푸짐한 가자미 무침의 양에 돈 아깝다는 생각은 저 멀리 사라진다.

 

특히 꾸덕한 양념 가득 올려진 커다란 고갈비는, 요즘 서울에서는 찾기 힘든 음식이라 그런가 두배로 더 반갑게 느껴진다.

 

 

 짭짤한 고등어에 매콤한 양념을 곁들여서 한 젓가락 먹으니 바로 밥을 주문하게 만드는, 전형적인 밥도둑의 면모를 자랑하는 맛이다. 

 

매콤 새콤한 양념에, 아삭한 미나리와 쫄깃한 가자미가 듬뿍 들어있는 회무침은, 속초의 정취가 그대로 담겨있어 더욱 맛이 좋다. 

 

 

 음식 맛과 분위기, 어느 것 하나 나무랄 게 없었던 속초 포장마차 거리.

 

올여름 강원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꼭 추천드리고 싶은 분위기 깡패 맛집이었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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