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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도시여행
저렴이 치킨 중에 최고, 두부자통닭 본문
물가가 미쳤다.
연이은 원자재 가격 인상과 폭염, 폭우가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는 요즘. 장 보러 가기가 무서울 정도다.
그러다보니 외식은 더욱더 두려운 일.
더 이상 족발과 보쌈은 서민들의 음식이 아니고, 삼겹살마저도 식당에서 사 먹으면 둘이서 5만 원은 거뜬히 나올 지경이니 말이다.
특히 프랜차이즈 치킨집들.... 원래도 배달음식을 좋아하진 않지만 얼마 전 치킨이 당겨 오랜만에 배달앱에 접속해보니 한 마리에 2만 원을 넘지 않는 곳이 없다.
치킨을 집에서 만들어 먹을 재주는 없는지라, 나선 곳은 언제나처럼 재래시장.
마트 식품관에서 파는 치킨들도 한마리에 만원은 훌쩍 넘어가는데, 시장에는 아직까지 착한 가격의 닭집들이 많이 남아있다.
물론 치킨이라기보단 통닭이라 크기는 더 작지만, 튀김옷이 얇고 바삭함이 남다른 게 옛날 통닭의 매력 아닌가.
시장 내에 있는 가게들은 대부분 포장 전문이라 내가 찾아간 곳은 암사시장 끝 골목에 위치하고 있는 두부자 통닭.
내부가 넓진 않고 5개 정도의 테이블이 오밀조밀 모여 있어, 약간 시골스러운 분위기를 가진 곳이다.
사장님 혼자 운영을 하시기 때문에 주문이 밀려 있을 때는 음식이 나오는 시간도 더디다. 그럼에도 이곳을 찾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 그렇지 않은 맛 때문.
좁지만 불편하지 않고 느리지만 답답하지 않으며 싸지만 맛있는, 동네 아지트 같은 느낌의 가게라고나 할까.
배달앱으로도 주문이 가능하긴 한데, 주문자가 거의 동네 사람들이다 보니 전화하고 찾으러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도 이 가게스러운 특징이다.
약간 이른 시간에 도착을 해 무사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주문한 메뉴는 통닭 한 마리와 똥집 튀김, 양배추 샐러드.
치킨무나 소스, 샐러드는 전부 따로 주문해야 하지만, 그걸 다 포함해도 고작 만 오천 원 남짓이면 둘이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으니 찾지 않을 이유가 없다.
주문을 하고 나면 초벌 된 닭을 다시 한번 튀겨 나오는데, 보글보글 기름 소리가 참 듣기 좋다.
고소한 기름 냄새가 후각과 청각을 사정없이 후 드려 치고 나면 차례대로 나오는 음식들.
바삭한 튀김옷이 똥집을 살포시 감싸고 있어 겉은 바삭 속은 쫄깃한 닭똥집도 나오고, 천 원이지만 한 그릇 푸짐하게 담아 나오는 케요네즈 소스의 샐러드는 리필까지 해 준다.
그리고 싼 게 비지떡이란 말을 온몸으로 부정하는 통닭. 닭 한 마리를 정직하게 4등분해 싸울 일도 없고 7천 원이라는 가격에도 살이 실하니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다.
장갑을 끼고 크게 한입 베어 물면, 바삭하는 소리와 함께 온 몸의 세포가 깨어나는 느낌이다.
기름에 쩔은 느낌도 없고 오히려 담백하다고 해야 하나. 저렴이 통닭집들을 많이도 가 봤지만,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 그런 곳.
당분간은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집들을 찾지 않을 듯한 느낌적인 느낌이 든 날이었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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