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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암사] 맑은 국물의 만두전골이 땡길땐, 성경만두요리 전문점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특별 골목 맛집

[강동/암사] 맑은 국물의 만두전골이 땡길땐, 성경만두요리 전문점

강마 2019. 5. 9. 06:31

 

 

 무림에도 항상 변방에 강호들이 있듯이, 8호선의 끝자락 암사역에도 역시나 숨어있는 맛집들이 많이 있다. 

 

 암사역에서도 한창 떨어져 있는 성경만두요리전문점은 이미 동네에서는 깔끔한 국물과 가성비 좋은 가격으로 소문이 많이 나 있는 집이다. 근처에서 가족단위로 식사를 하시러 오시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으며, 외벽에도 붙어있듯이 소주가 2,000원인지라 만두전골에 술 한잔 즐기러 오시는 분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만두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즐겨먹는 음식중에 하나임을 감안했을 때, 길거리에서 만두전골집을 쉽게 찾아보기는 어려운 편이다. 특히 만두전골을 메인으로 하는 집은 더욱 찾기 어려운데, 성경만두요리전문점은 만두전골을 메인으로 하여 여러 가지 만두가 들어간 음식들을 판매하고 있다.

 

 

 

 전골의 종류는 하얀국물과 빨간 국물. 하얀 국물은 샤브샤브 느낌으로 음식이 나올 때도 만두와 야채들과 육수가 아예 따로 분리돼서 나온다. 반면 빨간 국물은 만두만 따로 나온다.

 

 테이블마다 그리고 벽면에도 전골을 맛있게 드시는 방법이라고 해서 적혀있지만 크게 중요하지는 않은듯 하다.

 

 

 기본 반찬은 소박하다. 겉절이와 단무지. 겉절이는 일단 만두와의 궁합도 매우 좋고 맛도 좋았다. 단무지는 그냥 단무지였다. 만두전골과의 조합도 크게 좋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반찬을 추가해서 먹을 때는 직접 셀프바에서 가져다 먹으면 된다. 셀프바에도 역시 단무지와 겉절이만 놓여있어 매우 조촐해 보였다. 

 

 그래도 겉절이가 너무 맛있었고, 만두와의 궁합이 좋아서 겉절이만 5번 이상 리필해서 먹은 것 같다.

 

 

 

 우리가 주문한 빨간 국물의 전골이 나왔다. 약간의 고기와 풍성한 야채로 가득 찬 냄비가 조금씩 시간이 지나가면서 점점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수증기로 뚜껑이 가려져 안의 내용물이 보이지 않을 때쯤 뚜껑을 열고 따로 가져다 주신 만두를 전골 안에 넣었다.

 

 

 

 손으로 하나하나 조심히 넣을 수 있도록 일회용 장갑도 같이 주신다. 만두는 고기만두와 김치만두가 반반 나왔다. 

 

 홀에서도 안이 훤히 보이는 오픈형 주방에서 손만두를 계속 만들어 내고 계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만두가 더욱 신선해 보였다. 

 

 방금 만들어진 만두인지라 만두에 묻어있는 밀가루를 조금씩 털어 내어 국물에 조심스럽게 넣었다. 

 

 

 

 양념이 들어간 빨간 국물 전골임에도 국물 맛은 깔끔하고 시원했다.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이다. 야채 하나하나가 매우 신선했고 만두도 정말 맛있었다.

 

 겨울이 지나고 봄도 지나가는 시점에 방문했지만, 돌아오는 겨울에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면 꼭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맛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국물을 음미하며 소주와 함께 저녁을 즐겼다. 하지만 즐길거리가 하나 더 남아있었다.

 

 

 만두를 다 건져 먹었을 때쯤 칼국수 면을 가져다주셨다. 기본 메뉴에 포함되어 있으며 양도 적당하다.

 

 만두로 다 채우지 못한 허기짐을 채울 수 있을 것 같아 좋았다.

 

 

 

 남은 국물에 면사리를 넣어 센 불로 확 끓여 마무리까지 든든하게 잘 먹을 수 있었다.

 

 접근성이 매우 좋지 않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만두와 전골, 특히나 걸쭉한 국물보다는 깔끔한 국물을 좋아한다면 찾아가서 먹어볼 만한 만두전골 집이다. 

 

 깨끗한 식당의 분위기, 친절한 사장님, 그리고 가격까지 착한 편이라서 앞으로도 두고두고 방문하게 될 것 같다.

 

★주요 메뉴 가격★

 빨간 전골 10,000원 / 하얀 전골 9,500원 / 만두육개장 8,000

떡만두국 8,000 / 튀김만두 7,000원 / 손만두 7,000

소주 2,000원 / 맥주 4,000원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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