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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투어 3탄, 아찌네 즉석떡볶이 본문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특별 골목 맛집

떡볶이 투어 3탄, 아찌네 즉석떡볶이

강마 2022. 9. 15. 16:04

 

 성남에 사는 친구에게 떡볶이 맛집에 대한 정보를 듣고, 시간이 날 때마다 찾아다니고 있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남한산성 유원지 근처에 있는 아찌네 즉석 떡볶이. 

 

 

 대체 휴무일이었던 날이라, 문을 열었을지 반신반의한 상태로 도착을 했는데 다행히 활짝 문이 열려 있다.

 

바로 맞은편에 을지 대학교가 있어서 그런지, 등산객보다는 학생들이 주로 찾는 듯 아기자기한 가게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성남에서 이제까지 갔던 곳들에 비해 유명하다거나 방송에 나온 그런 곳은 아니지만, 동네 주민들에게 그리고 학생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집이라고 한다.

 

친절한 사장님과 저렴한 가격, 다양한 메뉴들이 딱 학교 앞 정겨운 분위기를 가진 추억의 장소 같은 느낌이랄까.

 

 

 그런데 전에 등산을 왔을 때 갔던 아찌네 냉면, 떡볶이와 이름이 같은 건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우연이라기엔 두 곳의 위치가 좀 많이 가까운 듯한데 말이다.

 

뭐, 신경끄고 주문이나 하자. 다른 가게에 비해 떡볶이 종류가 굉장히 다양한 점이 마음에 든다. 특히 한때 유행지만 지금은 보기 힘든 짜장 떡볶이가 괜스레 반갑다.

 

 

 반가운 건 반가운 거고 나의 선택은 야채 떡볶이에 쫄면 사리와 모듬 튀김 중 사이즈. 떡볶이 맵기는 선택 가능해 가장 매운맛으로 주문을 했다.

 

그런데 성남에는 왜, 해물 떡볶이가 필수 메뉴인지 심히 궁금하다. 근처에 바다가 있는 것도 아닐 텐데....

 

 

 이른 시간에 방문한 덕분에 빠르게 음식이 나오고 버너에 불을 당기니, 매콤 칼칼한 냄새가 순식간에 퍼진다.

 

떡볶이가 끓는 동안 튀김부터 맛을 보기로 한다. 김말이와 만두, 고구마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로 시켰으면 종류가 더 다양했으려나.

 

 

 오징어가 없는 건 아쉽지만 그래도 요즘 물가에 이 정도가 3천 원이면 감지덕지다. 즉떡 집에서는 보통 튀김을 차가운 상태로 주는 곳도 많은데 여긴 바로 튀겨 나와 맛이 더욱 좋다.

 

바삭 따끈해 떡볶이 안에 넣어 먹기 아까울 정도.

 

 

 튀김으로 입가심을 하고 떡들이 통통 떠오르기 시작하면, 불을 줄인 후 본격적으로 떡볶이 흡입에 나선다. 언제나처럼 국물로 시작해 맛을 본다.

 

첫인상은 오~오? 느낌이다. 분명 향이나 색은 무지 빨간 맛일 듯한데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맛이 난다. 과한 단맛도 없고 칼칼하지만, 아리게 아픈 매운맛은 없다.

 

 

 쫄면 사리에서 퍼진 전분 맛이 국물에 배어들어 맛이 더 부드럽게 느껴지는 걸까. 평소에 라면사리가 원픽이지만 오늘만은 쫄면을 시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달큼한 양배추와 간이 쏙 배어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밀떡과 야들야들 얇아서 더욱 맛있는 어묵의 완벽한 조화가 좋다.

 

둘이 말도 없이 연신 떡볶이만 흡입하고 있으니 사장님이, 우리는 인공 조미료 안 쓰고 효소로 양념을 만든다고 슬며시 자랑을 하신다. 

 

 

 맛이 부드럽다고 느낀 비법이 효소에 있는 거였나. 전에 갔던 숙이네 분식이나 또또와처럼 유니크함은 없지만 즉석 떡볶이의 정석과도 같은 맛과 분위기를 지닌 곳.

 

처음 왔음에도 왠지 모를 정겨움이 느껴지며 기분이 좋아지는 아찌네 떡볶이였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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