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월드타워 맛집
- 구의동 맛집
- 송파역 맛집
- 잠실 맛집
- 왕십리 맛집
- 아차산역 맛집
- 건대 맛집
- 암사 맛집
- 삼겹살 맛집
- 헬리오시티 맛집
- 익산 맛집
- 석촌 맛집
- 석촌호수 맛집
- 송리단길 맛집
- 아차산 맛집
- 속초 맛집
- 송파구 맛집 추천
- 천호 맛집
- 천호역 맛집
- 송파 맛집
- 방이먹자골목 맛집
- 가락시장 맛집
- 암사역 맛집
- 남한산성 맛집
- 천호 삼겹살
- 암사시장 맛집
- 석촌역 맛집
- 종로 맛집
- 대전 맛집
- 방이동 맛집
- Today
- Total
소곤소곤도시여행
청주에는 삼겹살거리가 있다, 충주 돌구이 본문
삼겹살. 한국인이라면 싫어하는 사람이 없을 음식이다.
돼지고기를 애정 하는 나 역시, 집에서도, 외식으로도 가장 많이 먹는 메뉴가 삼겹살이다.
어느 동네를 가도 삼겹살 파는 곳 하나 찾기 어렵지 않고, 어지간하면 실패하기 힘든 음식.
그래서일까. 쭈꾸미, 생선구이, 찜닭 등 각종 음식 골목이 즐비한 우리나라에서, 삼겹살 거리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 청주를 오기 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청주행을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던 삼겹살 거리는, 충청북도청 인근 서문시장에 자리 잡고 있다.
국내 최초로 거리 전체가 한돈 인증을 받은 고기들만 사용하고, 정찰제로 판매가 되고 있기 때문에 바가지 쓸 걱정이 1도 없어 무척 마음에 든다.
가게를 알아보고 온 것은 아닌지라 시장부터 둘러 보기로 했다. 시장이라곤 하지만, 삼겹살 거리에 특화되어 있는 곳이라 물건을 판다기 보단 먹자골목에 가깝다.
십여 개의 식당이 모여 있는데, 같은 고깃집인지라 연탄불, 돌판 이런 식으로 차별화를 두는 모양.
야외에 테이블이 깔린 식당도 제법 많고 주말이라 그런지 어느 가게든 손님이 많은 편이다.
여기저기 간만 보다, 결국 들어간 곳은 충주 돌구이라는 상호의 가게. 삼겹살 거리 끝에 단독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 '옛날식 간장 삼겹살'이라는 단어가 나를 사로잡았다.
청주에서는 삼겹살을 간장에 담갔다 굽는다고 들어만 보았던 터라 무척 궁금했기 때문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작지 않은 내부가 거의 만석이다. 알고는 있었지만 눈으로 확인한 착한 가격표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훤히 들여다 보이는 주방이 무척 깔끔해서 좋다.
자리에 앉아 삼겹살과 목살 1인분씩 주문을 하고 돌판이 달궈지길 기다리고 있자니, 어마어마한 반찬이 깔리기 시작한다.
쌈밥집 못지않은 다양한 종류의 쌈과 명이나물, 도토리묵, 꽈리고추 찜, 메추리알 조림, 감자 사라다, 즉석에서 무치는 파절이와 고기와 함께 구울 콩나물과 김치까지.
어느 것 하나 대충인 반찬이 없다. 때깔 좋은, 믿을 수 있는 삼겹살이 11,000원 인 것만 해도 감사할 따름인데 상차림마저 이 정도라니. 고기 없이도 어느 백반집 부럽지 않은 구성이지 않은가.
심지어 하나같이 맛도 좋다. 본래 고기 먹을 땐 고기에 집중하는 스타일인데 반찬이 너무 맛있다 보니 절로 밥 생각이 난다.
돌판이 워낙 두꺼워 달궈지는데 시간이 걸리는지라 삼겹살을 간장통에 넣어 놓고, 밥과 된장찌개를 추가해 백반을 먼저 즐기기로 했다.
쌀밥 위에 파절이만 올려 먹어도 맛있고, 찌개는 또 왜 이렇게 맛있는지. 된장도 직접 만드시는지 공장표에서는 나올 수 없는 된장의 깊은 맛과 감칠맛이 끝내준다.
연기가 날 정도로 불판이 달궈지고 이제부터 중요한 건 스피드. 직접 불을 가하는 것보다 온도가 높이 올라가기 때문에 빠르게 익어 육즙을 꽉꽉 가둬 구울 수 있어 좋다.
곧 고기가 익고, 간장이 맛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궁금해 담그지 않은 것과 담가 놓은 것을 차례로 시식해 본다.
간장이라 삼겹살보다는 좀 더 갈비스러운 맛이 날 줄 알았는데, 간장 맛 자체는 미미하게 나고 육질을 부드럽게 해 주는 효과가 더 강하달까.
워낙 좋은 고기라 경미한 차이이긴 하지만, 풍미가 더 좋게 느껴지는 듯한 그런 느낌이다.
목살도 그냥 목살이 아니라 '꽃목살' 이어서 일까. 삼겹살에 비해 퍽퍽한 부위임에도 불구하고 무척 부드러워 마치 스테이크를 먹는 듯하다.
그리고 김치. 진짜 너무 맛있어서 판매한다면 사가고 싶은 마음이다. 사장님이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뭐 하나 거를 타선이 없어 먹을 때마다 존경심이 들 정도.
탕수육에 이어 삼겹살까지 2 연타 홈런을 치며 만족했던 날.
도대체 충청도 음식이 매력 없다고 누가 그랬단 말인가.
▣ 찾아가는 방법 ▣
'가성비 갑! 싸고 맛있는 국내 식당 파헤치기 > 특별 골목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밥 가져갈 필요 없어요 남한산성에서 먹는 분식, 명인 만두 (1) | 2022.10.11 |
---|---|
떠오르는 샤로수길 핫플, 매주 바뀌는 한상차림 낙성골목집 (0) | 2022.10.07 |
떡볶이 투어 3탄, 아찌네 즉석떡볶이 (0) | 2022.09.15 |
오픈런 필수인 성수동의 핫한 쌀국수집, BEP(벱) (0) | 2022.09.14 |
이 정도면 2만원 치킨 인정, 사쿠사쿠(feat. 야장) (0) | 2022.09.06 |